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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3화. 고양이

밤 늦게, 미국 유학 중이었던 E코 씨가 반년만에 집에 돌아왔다.
어머니가 만드신 요리를 배불리 먹고
오랜만에 일본식 욕조에서 편히 쉬었다.
자기 방 냄새도 오랜만이었다.

침대 이불에 들어갔는데 딸랑, 딸랑, 토닥토닥토닥 소리를 내며
오랫동안 기른 애묘(愛猫) 미이코가 다가왔다.

"미이코, 이리 온. "
E코 씨가 부르자,
"냥―" 하고 애교를 떨며 미이코가 침대 위에 올라와 이불 속에 들어왔다.
그리고 계속 E코 씨에게 몸을 비벼댔다.
E코 씨는 그대로 애묘와 함께 잤다.

아침이 되어, 미이코에게 아침밥을 주려고 불렀지만
고양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자 부모님이,
"네가 너무 예뻐해서 말을 못했는데……. "
라며 2주 전에 미이코가 죽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날 밤에 미이코가 이불 속에 들어왔을 때
E코 씨는 따뜻한 체온을 확실하게 느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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