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4화. 탁발승(※1) ※1. 탁발하는 승려. 탁발(托鉢) : 도를 닦는 승려가 경문(經文)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하는 일. 이것도 와카야마(和歌山)현 이야기인데 마찬가지로 상당히 옛날 일이다. ※참조 링크 : 네번째 밤 43화 '진객(珍客)' T씨는 매일 좁은 산길로 공장에 출퇴근했다. 갈림길이 없는 외길이었다. 가을이 깊은 어느 날, 해질녘에 생긴 일이다. 귀가를 서두르던 T씨의 발이 딱 멈췄다. 길 앞쪽에 작은 사당이 있었는데 그 사당 앞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었다. 탁발을 나온 스님 같았다. 너덜너덜한 가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3화. 진객(珍客※) ※원문은 まれ人. '드물게 오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손님, 나그네를 뜻하게 된 단어입니다. 뉘앙스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한 끝에 진객(珍客)으로 옮겼습니다. 벌써 몇십 년이나 된 이야기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어느 산에 S씨가 나무를 하러 들어갔다. 지게를 짊어지고, 날씨도 좋아서 들뜬 마음에 평소와 다른 산길을 올랐다. 한참 가다 보니, 어디를 어떻게 지났는지 짐승들이 다녀서 생긴 오솔길 같은 곳으로 나왔다. 그 짐승길을 따라 산 속으로 점점 더 들어가니 커다란 바위가 보였다. 이쯤에서 도시락이나 먹..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2화. 산 속의 밭 10년쯤 된 일이라고 한다. 나고야(名古屋)의 OA(※1)기기 회사에 근무하는 A씨가 니가타(新潟)에 출장가게 되었다. 출장은 월요일부터라서, 이왕이면 주말을 어디 온천에서 보내려고 친구를 데리고 A씨의 자랑거리인 사륜구동차로 길을 나선 것이었다. 고속도로만 달려도 재미가 없으니, 되도록이면 마을과 멀리 떨어진 깊은 산 속 길을 탐색하면서 가자고 가이드북을 한 손에 들고 신슈(※2)의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 달렸다. 그렇게 가다가, 휘발유가 떨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산 속에서 큰일났네. "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0화. 할머니 ② 작가 F씨가 도쿄 신주쿠(新宿)에 있는 호텔에 숙박했을 때 일이다. 그날 밤,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찍 끝나서 아쉬워하며 6층 트윈룸에 돌아왔다. 원고를 쓰기 위해 출판사에서 준비해 준 방이었기 때문에, 원고를 쓸 생각이었지만 파티가 일찍 끝난 만큼 더 잘 수 있을까 해서 침대 이불 속에 들어갔다. 잠이 깼다. 얼마나 잤을까. 아무튼 머리가 맑아져 있어서, 잘 잤다는 만족감에 뿌듯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오싹하게 오한이 퍼졌다. 옆을 보니 웬 할머니가 오도카니 꿇어앉아 있었다. 백발에 흰 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할머니 ① 치바(千葉)현에 있는 T씨네 집에 친구가 놀러왔다. 2층 T씨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통, 통, 통, 통. 누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가족들은 다 나갔고, 돌아오기에는 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슉 하고 미닫이문이 열렸다. 본 적도 없는, 백발의 할머니가 서 있었다. 분노의 화신이라고 해도 될 듯한 무시무시한 형상. 그 할머니가 친구 쪽을 홱 쏘아본다 싶더니 친구는 어마어마한 기세로 붕 날아가 뒤쪽 벽에 쿵 하고 부딪혔다. "괜찮아!? " T씨는 친구를 도우려고 일어나면서 "할머니, 무슨 짓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장 - 여우, 너구리, 요괴를 보았다는 열 가지 이야기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당신의 이런 체험 이야기를 해 주셨다. 아버지가 열 살 무렵, 자전거를 타고 산길을 달리고 있었다. 자전거 짐받이에 실린 양은 도시락에는 할머니가 굵직하게 말아 주신 김밥이 두 줄 들어 있었다. 도시락은 신문지에 잘 싸서 짐받이에 밧줄로 단단히 동여매 놓았다. 도중에 정말 순간적으로 등에만 오싹 소름이 돋긴 했지만 끝까지 자전거를 세우는 일 없이 달려 도착했다. 낮에, 볼일도 정리되고 '자, 밥이다' 하며 도시락통 뚜껑을 열고 깜짝 놀랐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8화. 오오뉴도 ※'오오뉴도'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K씨는 나라(奈良)현 오오우다(大宇陀) 출신이다. 거기서 최근에 할머니가 묘한 체험을 하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한 달에 한 번씩 성묘를 거른 적이 없다. 그날도 할머니는 점심때가 지나 집을 나서 할아버지 묘에 갔다. 그런데 여느 때보다 많이 늦은 시각에 돌아오신 할머니는 어쩐 일인지 씨근씨근 숨을 몰아쉬며 심하게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할매, 와 그라노? " K씨의 물음에 할머니는 눈을 땡그랗게 떴다. "방금 별 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7화. 도로타보 ※'도로타보'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A코 씨는 예전에 도쿄 칸다진보초(神田神保町)에 있는 출판사에 다녔다. 어느 날, 일이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그대로 회사에 남아 있으려는데 편집장이 말했다. "이제 됐으니까 퇴근해. " "아뇨, 밤을 새우더라도 끝나기 전에는 안 갈 거예요. " A코 씨는 고집을 부렸다. "아니야. 나도 퇴근할 거니까 A코 씨도 가. 여기서 밤을 새우는 건 안 좋아. " 다른 날도 편집장이 그런 말을 해서, "제가 여자라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면 그러지 마세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6화. 텐구(※1) 사당 ※1. '텐구'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텐구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교토(京都)의 산 속에 교쟈도(行者堂)라는 신당이 있다. 작은 신당인데 별칭이 '텐구 사당'이라고 한다. T씨는 매년 1월이 되면 친구 3명과 함께 그 산에 들어가 신당에서 슈겐도(※2) 수행을 한다고 한다. ※2. 슈겐도(修験道) : 산에 들어가 힘든 수행을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 전통 산악(山岳)신앙을 불교에 도입한 일본 특유의 혼합종교. 그 해 겨울도 T씨와 친구들은 산에 들어갔다. 눈이 2..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장 - 여우, 너구리, 요괴에 얽힌 열세 가지 이야기 정직하게 고백하는데 이 장(※)이 '세번째 밤'에서까지 이만한 이야기 수를 갖추고 독립하리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여우, 너구리, 요괴 이야기를 모은 장. 참으로 즐거운 오산(誤算)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재를 해 나가면서, 보석을 손에 쥔 듯이 기쁜 순간들이 있다. 밀어닥치는 개발에 지지 않고 이따금씩 나타나서 존재를 내보인다. "우릴 잊지 마!" 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 여우, 너구리, 요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7화. 록코(六甲)의 '우녀' 링크 1 : '쿠단(件)'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 링크 2 : 소(牛)의 얼굴을 가진 여자 링크 3 : 카부토야마(甲山)의 사당 링크 4 : 골방에 갇혀 있던 것 "우녀 이야기 들은 적 없어? " 내가 어느 후배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말하자면 후배도 아시야(芦屋)시 근처에 고향집이 있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물어본 것이었다. "어, 우녀 이야기를 아세요? " 오히려 후배가 되물어서 내가 놀랐던 것을 기억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말한 '우녀'와는 전혀 다른 것 같았다. 그러나 나중에 의외의 공..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6화. 골방에 갇혀 있던 것 소설, 과학 선생님의 이야기, 그리고 초로의 남성이 들었다는 이야기. 역시 뭔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 나는 니시노미야(西宮)시의 친구 집에 갔을 때 그 이야기를 해 보았다. 그때, 마침 차와 과자를 가져오신 친구 어머니가 우리 얘기에 끼어들었다. "나도 그때 들은 적이 있어. 그런데 내가 들은 이야기는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구나. " 친구 어머니가 들으신 이야기란 이런 것이었다. 아시야(芦屋) - 니시노미야 일대가 공습으로 괴멸(壊滅)되기 전, 육우(肉牛)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저택이 있었다. 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5화. 카부토야마(甲山)의 사당 링크 1 : '쿠단(件)'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 링크 2 : 소(牛)의 얼굴을 가진 여자 옛날에 카부토야마 부근에 '사당'이 있었다고 한다. 전쟁중에 고베(神戸)가 대공습을 당해서 주위가 불바다가 되어 모든 것이 타 버렸을 때, 카부토야마의 그 '사당'도 불에 타 없어졌다고 한다. 혹은, 전쟁 전에 이미 없어졌다고도 하는데 그 '사당'에는 전설이 있었다. 그것은 옛날에 누군가가 요괴 퇴치를 하고 요괴를 봉인했다는 것인데, 그 요괴의 모습은 몸 반이 사람이고 나머지 반이 짐승이었다고 한다. 그 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4화. 소(牛)의 얼굴을 가진 여자 ※참조링크 : '쿠단(件)'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인데, 니시노미야(西宮) 시내의 중학교에 다니던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그 중학교의 과학수업 때였다. 교단에 선 과학담당 선생님이 갑자기 상당히 흥분한 말투로 이런 말을 한 것이었다. 어제 그 선생님은 근처에 있는 카부토야마(甲山)라는 산에 식물채집을 하러 갔다. 원하는 식물이 눈에 띄지 않아서 찾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해질녘이 다 되어서 이제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산비탈 아래쪽에 이쪽으로 등..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2장 - '쿠단(件)'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 예전부터 내가 어떻게든 진상을 알고 싶었던 불가사의한 이야기가 있다. 바로 '쿠단'에 관한 것이다. '쿠단'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코마츠 사쿄※씨의 단편소설 '쿠단의 어머니'에 등장한다. (※고마쓰 사쿄(小松左京) : 영화 '일본침몰'의 원작소설 작가) '쿠단'은 한자로 '물건 건(件)' 자를 쓴다. '사람 인(人)'과 '소 우(牛)'를 하나로 합쳐 '쿠단(くだん)'이라고 읽는 것이다. '쿠단'은 극히 드물게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체로 집안에서 숨기게 된다. '쿠단'은 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8화. 절의 다이텐구(大天狗) 친척이 교토(京都)의 어느 절을 소유하고 있다는 F씨는 어렸을 때부터 여름방학이 되면 가족들이 다 함께 그 절에 잘 놀러갔다고 한다. 그 절의 주지스님은 상당히 유명한 고승(高僧)이라고 한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 한동안 그 절에 가지 않았는데 4, 5년쯤 전에 F씨는 오랜만에 그 주지스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야기는 갑자기 여우, 너구리, 요괴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되었다. "정말로 그런 게 있을까요? " "그럼 마침 오늘 밤에 텐구가 여기 올 터이니 자고 가게나. " 반신반의하며 그날 밤 절에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7화. 텐구(天狗)를 본 사람 어느 잡지 기자가 들려준 이야기다. 취재 때문에 토호쿠(東北)지방에 갔을 때 걸어서 여러 곳을 돌다가, 한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간소한 마을이었는데 한참 걸었더니 손에손에 대나무 장대나 괭이 등을 든 마을 사람들 열몇 명이 한 덩어리로 뭉쳐서 하늘에 손가락질을 하며 웅성웅성 떠들고 있었다. 그 중에는 빗자루를 든 할머니와 엽총을 든 할아버지까지 있었다. "저, 무슨 일이세요? "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저그 저 전깃줄에 말이여, 좀 전까지 텐구가 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6화. 콘고잔(金剛山)을 오르는 '노비아가리' 그것은 보름달이 밤하늘에 빛나는 무척 아름다운 밤이었다. 그는 달빛이 넘치는 시골길을 차로 달리고 있었다. 그리고 문득, 늘 보던 콘고잔(金剛山)이 차 앞유리로 보이는 모습이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 하면서 주의깊게 보았더니 산 모양이 점점 바뀌는 것처럼 보였다. 크게 부풀어오르는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기분 탓인지, 달빛 때문인지……. 이상하게 생각하는 동안에, 산이 그대로 '영차'라고 말하는 듯이 거대한 검은 사람 그림자가 되어 하늘을 향해 둥실둥실 뻗어올라갔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장 - 여우, 너구리, 요괴를 보았다는 열두 가지 이야기 요괴변화를 모두 묶어서 그것들을 여우와 너구리의 짓이라고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텐구도 캇파도 달걀귀신도 있다. 아마 오니, 카라카사코조 같은 유명한 요괴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조용히 세상을 피해서 지금도 어딘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여우나 너구리 같은 것들이 사람을 홀린다는 이야기는 설화, 전통예능의 형태로 현대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여우와 너구리는 실제로 있었던 요괴들을 흉내내서 변신하여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한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3화. 양복을 입은 남자 1 아키타(秋田)현에서 있었던 일이다. 스틸 카메라맨인 S씨가 직선으로 뻗은 국도에서 혼다 슈퍼컵 바이크를 타고 서둘러 집으로 가고 있었다. 한창 달리는데 뒷쪽에서 인기척이 났다. 놀라서 뒤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이상하게 생각하면서 정면을 봤더니 바이크 앞에 달린 바구니에 양복을 입은 회사원 스타일의 남자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넥타이를 바람에 날리며 싱글싱글 웃고 있었다. 그 남자와 눈이 마주친 S씨는 너무 놀라서 핸들을 꺾으며 넘어지고 말았다. 일어나서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6화. 딸기에 난 잇자국 탤런트 W씨가 가수 S씨와 결혼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일이다. 양쪽 가족이 함께 이즈※에 여행을 갔다. (※이즈(伊豆 izu) : 시즈오카(静岡)현 동부에 있는 반도(半島). 온천이 많다)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한번 가 보고 마음에 들었던 여관이 있어서 그 여관에 바다가 보이는 방을 예약한 것이다. 그날 W씨는 술을 꽤 많이 마시고 잤는데 밤중에 갑자기 추워져서 잠이 깼다. 그때는 4월 중순이었다. 왜 이렇게 추울까 하고 생각하다가 정원으로 통하는 창호지문이 파르스름하게 반짝 빛나는 것을 보았다. '어? ' 잠깐 이상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5화. 촬영버스 안의 난쟁이 탤런트 M씨에게 내가 난쟁이 이야기를 했더니, 흥미가 생긴 것 같았다. 어느 날, 방송 출연 전에 메이크업을 하다가 메이크업 담당자인 여성에게 난쟁이 이야기를 했는데 "어?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 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고 한다. "누구한테 말해도 절대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을 안했는데……. " 라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몇 달 전에 어느 TV 프로그램 야외촬영에 동행했다. 스탭과 탤런트들은 모두 나가서 촬영을 했고 촬영버스 안에서 그녀 혼자 짐을 지키고 있었을 때였다. 바스락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3화. 작은 웃음소리 내 지인 U씨의 어린 시절 경험이다. 어느 여름날 오후, U씨가 자기 집의 아이방에서 낮잠을 자는데 "킥킥. " 누가 웃는 소리가 나서, 그 웃음소리가 자기를 깨운 듯한 느낌으로 잠이 깼다. '방금 그 웃음소리는 꿈일까? '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멍하니 있었는데, 또 "키키킥" 하는 웃음소리가 났다. 아차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베란다 창문의 커튼봉 위에 빨간 고깔모자를 쓰고 빨간 옷을 입은 키 10cm 정도의 귀여운 아이가 걸터앉아 있었다. U씨는 처음에 그것을 인형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잘 보니 그 인형이 손으로 입을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2화. 가슴 위의 자전거 치바(千葉)현 이치카와(市川)시에 사는 A씨라는 남성은 몇 년 전에 자기 집에서 참으로 기묘한 것을 봤다고 한다. 밤중에 갑자기 가슴에 뭔가 얹혀있는 느낌이 들어서 잠이 깼다. 그랬더니 가슴 위에 일회용 라이터만큼 작은 남자아이가 있고 그 아이가 자전거를 타고 빙글빙글 돌고 있는 게 아닌가! 잘 때 켜놓는 작은 형광등이 그것을 비추고 있어서 표정이 잘 보였다. 빨간 고깔모자, 피에로가 입을 법한 소매 끝에 하얀 프릴이 달린 빨간 옷, 얼굴은 젊은 백인 같았고 커다란 잠자리 안경※을 끼고 있었다. 왠지 몸에 비해서는 머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1화. 춤추는 것 요코하마(横浜)에 살았던 A씨라는 여성이 "제 친구가 겪은 일인데요" 라며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어느 날, 그 친구가 자다가 배에 이상한 무게를 느껴서 잠이 깼다고 한다. 눈을 떠 보니, 배 위에 난쟁이 네 명이 올라타 있었다. 그 난쟁이들은 키가 대강 10~15cm 정도였다. 그런 난쟁이 네 명이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기묘한 몸짓으로 춤추고 있는 게 아닌가! 그때는 이른 아침이었다. 커튼 너머로 희미한 빛이 들어와서 그 난쟁이들의 표정이 또렷이 보였다고 한다. 네 명 모두 얼굴이 쪼글쪼글 주름투성이였고 뾰족 튀어나온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9화. 웅크리는 것 F씨라는 작가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단, 말할 수 있는 부분만이에요. " 라는 조건이 처음에 있었다.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에 실린 '달걀귀신을 본 사람'을 연상시키는 기묘한 얘기다. ※링크 : 달걀귀신을 본 사람 1, 달걀귀신을 본 사람 2 F씨는 고베(神戸)시에 살았던 적이 있다. 그 고베시의 어느 구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밤중에 배가 고파서 가까운 편의점에 먹을거리를 사러 갔다. 집에 돌아가는데 전봇대 밑에 여자 한 명이 웅크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가로등 빛을 받아서 잘 보이는 것이었다. 무슨 일인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8화. 빗속에 빛나는 것 교토(京都)에서 극단을 주재(主宰)하는 U씨가 노세(能勢) 전철 선로 부근에 새로 생긴 주택가의 친구 집에 놀러갔다. 거기는 산을 밀고 평지로 만든 곳이어서 주변에 산과 계곡이 그대로 남아있는 장소였다. U씨는 비가 쏟아지는 밤 10시 무렵에 위스키를 한 손에 들고 다른 손에는 우산을 들고 다리 위에 올라섰다. 꽤 긴 다리였는데, 다리 밑에는 단선(單線) 철도가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끼이잉― 하는 금속성 소리가 귀에 울렸다. 처음에는 전차가 커브를 도는 브레이크 소리인가 했는데 전차가 오는 기색은 전혀 없었다. 단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7화. 검은 '노비아가리' 십년도 더 된 어느 가을, 전문학교 학생 20명으로 이루어진 O씨 일행이 나라(奈良)에 놀러갔다. O씨네 선생님이 나라현 출신이었는데 나라의 여러 가지 명소를 안내해 준 것이다. 여기저기 다니는 동안, 산중턱에서 해가 지기 시작했다. 시계를 보니 오후 5시. 여학생들은 이제 집에 가겠다고 해서 모두 함께 버스 정류장까지 갔다. 그리고 여자애들을 버스 정류장에 데려다 놓고 남자들만 열몇 명이 역까지 걸어가게 되었다. 버스 정류장에서 여자애들과 헤어질 때, 선생님이 "너희들, 잘 들어. 산을 우습게 보면 안된다. 가다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6화. 아몬드 아이즈(almond eyes) 벌써 30년도 더 된 이야기다. O씨는 어렸을 때 카나가와(神奈川)현의 후지사와(藤沢)시에 살았는데 초등학생 때부터 방랑벽이 있어서 학교 수업을 빠지고 버스를 타고 모르는 동네에 가서 돌아다니곤 했다고 한다. 그날도 목적지 없이 버스를 타고 가다가 도중에 가마쿠라(鎌倉)시의 어딘가에 내렸다. 그리고 거리를 아슬랑아슬랑 걷다 보니 주택가에서 길을 잃어버렸다. 그런데 헤매고 다니다가 다시 버스 정류장을 찾았고 가마쿠라 역으로 가는 버스가 와서 그걸 탔다. 많이 걸어서 피곤했는지, 아니면 몸 상태가 좋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5화. 캇파를 보다 2 광고회사에 근무하는 지인 K씨가 "우리회사 옆 회사의 사장님이 캇파를 봤대." 라고 나에게 연락했다. 당장 그 사장님이라는 사람을 소개받았는데 그 사장님은 누구에게 말해도 바보 취급만 당했다면서 체험담을 들려주지 않았다. 그러나 K씨 얘기로는 전에 그 사장님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것은 몇 달 전의 일이다. 사장님은 전철 막차를 겨우 타고 밤 1시가 넘었을 때 카도마(門真)시의 어느 역에 내렸다. 역에서 집을 향해 걸어가던 때였다. 맞은편에 보이는 전봇대 밑에 어린 아이 그림자가 서 있었다. 그것이 사장님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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