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 또는 신미미부쿠로 정식발매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1화. 건너편 음반 회사에 근무하는 Y씨가 대학생이었을 때,그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 이즈(伊豆)에 여행을 갔다.밤 9시쯤, 불꽃놀이를 하려고 민박집을 나와서바닷가 모래밭으로 향했다.둘이서 불꽃놀이를 하고 있어도 주변에 인기척이 없었다.밤 해변에서 두 사람만 있다는 게 점점 무서워졌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왼쪽에 강이 있었고강 건너편에 큰 리조트 호텔 불빛이 보였다.그 호텔 앞에서 몇 쌍의 커플과 단체 여행객들이와와 떠들며 놀고 있었다."건너편 사람들 신나 보이네. 저쪽에 갈까? "라고 여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 또는 신미미부쿠로 정식발매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7화. 두 줄기 연기 통신회사 대표를 맡고 있는 K씨라는 사람이갑자기 이런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K씨의 고향 집은 톳토리(鳥取)현이라고 한다.꽤 오래 전 어느 여름날, 고향에 갔다.그날 밤에는 친구 집에서 잤다고 한다. 한밤중에 문득 가슴이 답답해서 잠이 깼다.천장에 달린 꼬마전구만 켜져 있어서방 안이 흐릿하게 보였다.그런데 발 쪽에 깔린 다다미 가장자리에서연기 같은 것이 슉슉 나오고 있었다.'불이 났나? '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했지만, 그런 건 아니었다.그 연기는 위로 올라가지 않고 어떠한 형태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4화. 폐교(廢校) 작가 K씨가 5, 6년 전에 카메라맨 M씨와 둘이서 홋카이도(北海道)에 취재를 하러 갔다. 취재 장소는 하코다테산(函館山) 기슭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였다고 한다. 다만, 그 초등학교는 폐교가 되어서 원래는 철거했어야 하지만 매우 오래된 건물이라서 보존되고 있었다고 한다. 취재 허가를 받고, 교육위원회 사람이 한 명 동행해서 잠긴 문을 열어 주었다. 학교 건물은 네모 모양(□)으로 복도가 연결되어 있었고 그 네모 모양 가운데는 안뜰이었다. 그렇지만 그다지 큰 학교는 아니었고 안뜰 넓이는 테니스 코트 정도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2화. 산장 손님 '신미미부쿠로 두번째 밤'에서 등산 안내인의 체험담을 소개했다. ※참조 링크 : 두번째 밤 28화 '하이커 1' 두번째 밤 29화 '하이커 2' 그 등산 안내인 T씨가 그러고 보니 이런 일도 있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T씨가 등산 안내 일을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각각 6명씩 있는 팀이 3팀, 산장에 숙박했다. T씨는 그 중에서 한 팀을 인솔하고 있었다. T씨가 인솔한 팀은 대부분이 그 산에 처음 온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산에는 눈이 쌓이고 눈보라가 치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다지 심한 눈보라는 아니어서 내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여기였구나 오사카(大阪)에 있는 K고등학교는 나가노(長野)현의 노지리(野尻) 호수에서 여름 수련회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사고가 있은 뒤 노지리 호수 수련회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A씨가 2학년이었을 때 8년만에 노지리 호수 수련회를 재개한 것이었다. 왜 8년 동안 중지됐는지는 모른다. 그 사고가 무엇이었는지도 듣지 못했다. 선생님들은 그저 "뭐, 좀 사정이 있어서……" 라는 말씀밖에 하지 않았다. 노지리 호수에 도착해서 각자 방갈로(bungalow)가 배정되었다. 그날 밤에 생긴 일이다. 한 2층..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0화. 낯선 아저씨 Y코 씨가 고등학생 시절, 노세(能勢)에 있는 묘켄(妙見)산에 연극부 합숙을 갔을 때 일이다. 합숙 장소는 큰 절이었다는데, 마지막 밤에 담력시험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담력시험을 하기 전에, 모두 함께 무서운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밤에 절 경내에서 연극부원이 모두 모닥불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둘러앉았다. 그리고 선배들이 괴담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Y코 씨 바로 맞은편에는 연극부장이 앉아 있었는데 연극부장 뒤에 웬 아저씨가 서 있었다. 절에는 Y코 씨네 연극부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8화. 신의 모습 직장여성 M씨는 동남아시아의 어느 섬에 자주 간다고 한다. 그 섬에 친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집에 묵는다. 어느 밤, 그 섬 주민이 아니면 참가할 수 없다는 축제에 갔다. 그 축제에는 반드시 신이 온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신의 모습을 볼 때까지 절대로 축제 장소를 떠나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때는 M씨의 여동생도 함께 섬에 가 있어서 M씨 자매도 섬 사람들의 민속의상을 입고 축제가 개최되는 광장으로 갔다. 상당히 큰 광장에 수백,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관광객은 한 명도 없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6화. 열세 번 탤런트 T씨가 나고야(名古屋)에 있는 방송국 일 때문에 나고야 시내의 호텔에 묵었다. 그런데 방문 앞에 섰을 때, 몹시 기분나쁜 분위기를 느낀 것이었다. '이 방에서는 자기 싫다' 라고 생각했지만 피곤해서 '에이, 뭐 어때' 하고 방에 들어갔다. 정체불명의 혐오감은 역시 방 안 공기에 묵직하게 배어 있었다. 술 기운을 빌려서 자려고 자동판매기에서 맥주를 대량으로 사서 마셨다. 취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쿵― 하고 무거운 가위에 눌렸다. 그 무게를 견디다 보니, 마침내 가위가 풀렸다. '더 마시고 뻗어야겠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건드리지 마! M씨라는 회사원이 부인과 다섯 살배기 딸을 데리고 이즈(伊豆)에 여행을 갔다. 방을 안내받아 미닫이문을 스윽― 연 순간, 무거운 공기가 흘러나와서 왠지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유서깊고 훌륭한 여관이라서 가족들 앞에서는 싱긋 웃으며 "좋은 방이네" 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창문 옆에 오래된 경대(鏡臺)가 있었다. 분리하면 손거울이 되는 둥근 거울. 무척 오래된 것 같았다. 그 경대가 왠지 마음에 걸렸다. 보통, 그런 경대는 벽에 딱 붙어 있는 법인데 그 방에 있는 것은 벽에서 뚝 떨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기생(妓生※1) ※1. 원문은 芸妓さん.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 춤, 악기 등으로 흥을 돋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 예전에 엔카(※2) 가수 매니저였던 S씨가 어떤 공연 때문에 이즈(伊豆)에 갔다. 밤중에 스태프들과 마작을 하고 있는데 창호지문 밖으로 누가 스윽 가로질러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거기는 복도라서, 처음에는 누가 그곳을 지나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잠시 있으니, 또 사람 그림자가 슥 가로질러 갔다. 그 움직임과 모습은 조금 전과 동일인물 같았다. 머리를 옛날식으로 둥글게 묶어올린, 가느다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2화. 산 속의 밭 10년쯤 된 일이라고 한다. 나고야(名古屋)의 OA(※1)기기 회사에 근무하는 A씨가 니가타(新潟)에 출장가게 되었다. 출장은 월요일부터라서, 이왕이면 주말을 어디 온천에서 보내려고 친구를 데리고 A씨의 자랑거리인 사륜구동차로 길을 나선 것이었다. 고속도로만 달려도 재미가 없으니, 되도록이면 마을과 멀리 떨어진 깊은 산 속 길을 탐색하면서 가자고 가이드북을 한 손에 들고 신슈(※2)의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 달렸다. 그렇게 가다가, 휘발유가 떨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산 속에서 큰일났네. "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4화. 이야기 상대 C씨라는 사람이 휴가를 받아서 혼자 여행을 했다. 절에서 하룻밤 신세졌을 때 일이다. 그 절의 주지 스님이 무척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밤이 깊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런데 갑자기 옆방에 인기척이 났다. 그러자 주지 스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옆방과 연결된 미닫이문을 조금만 열었다. 그리고 그대로 서서 문 틈으로 옆방을 들여다보며 "흠흠, 알았어요, 알았어. 잘하셨어요. 아, 괜찮아요. 좋아요, 좋아. 알았으니까 이제 가 보세요. " 하고 옆방에 있는 누군가와 꾸물꾸물 대화를 했다. 몇 시일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화. 물보라 지인 O씨는 어린 시절의 선명한 기억이 있다고 한다. 몇 살 때였는지, 아무튼 O씨는 어머니와 함께 전철을 탔다. 그리고 어느 산에 올랐다. 거기에 폭포가 있고, 그 부근 아이들인지 알몸으로 물 속에 들어가 첨벙첨벙 놀고 있었다. O씨는 물가에 서서 그걸 보고 있었는데 아이들이 일으킨 물보라를 온 몸에 뒤집어썼다. O씨 옆에 어머니가 있었고, "어이―" 하고 부르는 소리에 어머니가 돌아봤다. 어머니를 부른 사람은 어머니의 친구 같았다. 어머니와 그 사람은 왠지 즐거운 듯이 이야기꽃을 피우던, 그런 기억이다. 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2화. 보이게 되었다 나는 오사카에서 '버추얼 백물어(Virtual 百物語)'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하고 있었다. 현대의 괴담을 말해 보자는 것이었다. 녹음이 있던 어느 날, T씨라는 음반회사 사람이 프로그램을 견학하러 왔다. 그런데 T씨가 PD 옆에서, 내가 있는 녹음실 구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무슨 말을 했다. 녹음이 끝나고 T씨에게 "녹음 중에 스튜디오 구석을 가리키면서 뭐라고 하시던데, 이 스튜디오에 뭔가 있습니까? " 라고 물어본 결과, "예, 있어요" 하고는 또 녹음실 구석을 가리키며 "저쪽에 하얀 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6화. 파트너의 방 오사카에서 활동하는 젊은 개그맨 콤비 'D'에게 요코하마(横浜)에서 섭외가 들어왔다. 'D' 멤버 두 사람은 전날에 미리 요코하마에 가서 신요코하마(新横浜)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 숙박했다. 'D' 멤버 K군과 M군은 서로 붙어 있는 옆방을 배정받았다. 저녁에 도착해서 짐을 풀고, 곧장 두 사람은 번화가에 나갔다. 호텔에 돌아갔을 때는 밤 11시가 넘었다고 한다. M군이 침대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는데, 파트너 K군이 있는 옆방에서 쏴― 하는 샤워 소리가 났다. 그와 동시에 즐거운 듯한 이야기 소리도 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4화. 타이베이(台北 Taibei)의 호텔 어느 게임 회사 사장 S씨와 S씨의 지인 T씨, 이렇게 두 사람이 타이베이에 있는 어느 호텔에 묵었다. 호텔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는데 도저히 입맛에 맞지 않았다. "모처럼 대만 변두리까지 왔는데……. " S사장이 약간 불만스러워하자 T씨가 말했다. "사장님, 이런 데 오면 포장마차에서 먹는 게 최고예요. 어때요? 밖에 나가 보실래요? " "아, 그것도 그렇네. 그럼 나가 볼까? " S사장과 T씨는 당장 방에서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프런트가 있는 1층 버튼을 눌렀다. 엘리베이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3화. 할리우드(Hollywood)의 거한(巨漢) 어느 회사의 사장 H씨와 여행사 임원 S씨, 이렇게 둘이서 로스앤젤레스에 갔을 때 일이다. 두 사람은 할리우드에 있는 큰 호텔에 숙박했다. 밤중에 H사장 방 문을 쾅쾅, 쾅쾅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누구야? " 문 앞에 가서 렌즈 구멍을 보았다. 프로 레슬러인가 싶을 정도로 근육이 우락부락한 키 큰 남자가 거기 서 있었다. T셔츠에 청바지, 스킨헤드 백인. 그런 지인도 없고, 방문할 약속도 기억에 없었다. 치안도 일본과 다르다. 그렇게 생각한 H사장은 조용히 침대에 돌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2화. 벨보이(bell boy) 오사카 키타구(北区)에 있는 T호텔에서 생긴 일이다. 어느 뮤지션이 그 호텔에 묵었다. 원래 그날은 빈 방이 없다는 이유로 숙박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그 호텔이 마음에 들어서 평소에 자주 이용했고, 다음날 콘서트를 할 공연장도 호텔과 가까웠다. 게다가 키타구의 번화가도 코 앞이라는 이유까지 있어서 끈질기게 부탁했다. "아무 데나 괜찮아. 어차피 난 근처에서 술이나 퍼 마시고 떡이 되어서 잠만 잘 거니까, 아무 방이라도 불만은 없어. " 그러자 호텔측은 "그럼 방 하나만 준비하겠습..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한 사람 더 전기제품 회사에 다니는 T씨가 나가노(長野)현의 마츠모토(松本)시에 영업을 하러 갔다. 숙소를 미리 예약해 놓으려고 마츠모토시에 있는 호텔과 여관에 전화를 했는데 그날따라 하나같이 빈 방이 없었다. 어느 큰 호텔의 트윈룸(※) 하나만 유일하게 비어 있는 것이었다. ※트윈룸(twin room, twin-bed room) : 싱글 침대가 두 개 있는 방. 자기 혼자 자는데 트윈룸은 예산 낭비라고 생각한 T씨는 마츠모토 역에 도착했을 때도 호텔과 여관 몇 군데를 알아보고 전화해 봤지만 역시나 모두 빈 방이 없..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0화. 가마(※1) ※1. 원문은 '오미코시(お神輿)'. 일본에서 신이 탄다는 가마. (사진을 클릭하시면 원본 크기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라쿠텐 스튜어디스 K씨가 큐슈(九州)에서 어느 호텔에 숙박했을 때 일이다. 밤중에 왠지 방 안이 소란스러워서 잠이 깼다. "어여차, 어여차, 어여차. " 어쩐지 축제 때 같은 남자들 목소리. '오늘이 축제 날인가? '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한밤중이었다. 게다가 그 구령 소리는 방 안에서 나고 있었다. "어여차, 어여차, 어여차. " 왠지 침대 주위가 들썩들썩 활발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9화. 문 밖 도쿄에서 활약하는 어느 탤런트가 오사카에 있는 방송국에 출연하기 위해 오사카 키타구(北区)의 T호텔에 묵었다. 그 호텔 방에서 생긴 일이다. 자고 있는데 한밤중에 똑, 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에 번쩍 잠이 깼다. 그러자 다시 똑, 똑 하고 노크. 확실히 문 밖에 노크를 하는 사람이 있었다. 하지만 찾아올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이상한 팬이 왔다 하더라도 난처하기 때문에 그 탤런트는 그냥 무시하기로 결정했다. 똑, 똑. '시끄럽게 누구야……. ' 아무래도 신경이 쓰여서, 문 앞까지 가서 렌즈 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장 - 여행지에서 만난 열두 가지 이야기 어느 작가분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저는 너무 겁이 많아서, 일본 전통 여관에서는 잠을 못 자요. 호텔에서도 첫째날 밤에는 무서워서 잠이 안 오죠. 그래서 취재 여행은 참 힘들답니다. " 일본 전통 여관의 매력이라고 할 수도 있는 역사와 고풍스러움은 과연 우리가 아는 괴담의 이미지에 딱 맞을지도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에 따라서는 너무나도 비(非)도회적인 그 공기가 공포를 낳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호텔의 콘크리트와 고층 외관, 엘리베이터와 공조(空調) 등의 설비, 또한 도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장 - 어린 시절에 만난 여섯 가지 이야기 어떤 사람이 가족여행으로 중국에 갔을 때 일이다. 식사를 하려고 가게 한 곳에 들어가 주문을 하고 이제나저제나 요리가 등장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갑자기 아들이 주방 출입구의 흰 벽을 가리키며 "고오스! 고오스! 아빠, 고오스다! 봐! " 라고 소리치며 흥분했다. '고오스'는 닌텐도 게임보이 소프트웨어 '포켓몬스터'에 나오는 캐릭터인데 검은 가스 덩어리 속에 둥근 얼굴과 커다란 눈, 입이 있는 생김새다. 아들은 그게 보인다는 것이었다. 부모는 서로 얼굴을 마주보고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5화. 마루를 두드리는 것 여름캠프에서 남학생 한 명이 파도에 휩쓸려 행방불명되었다. 거의 밤이 되었을 때, 익사한 시신이 해변에 밀려올라왔다. 시신을 발견한 교사와 지역 주민들이 시신을 수습하여 일단 그 학생의 부모가 올 때까지 해변에 있는 간이매점에 안치하기로 했다. 매점 주인은, 시신을 두는 건 괜찮지만 장사하는 집이니까 손님들 눈에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했다. 그것도 그렇기에, 시신을 수습한 사람들은 매점 바닥의 다다미와 마루판을 들어내서 모래 위에 들것을 놓은 다음 시신을 눕히고 다시 마루판과 다다미를 원래대로 덮어놓고..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툇마루의 사람 그림자 H씨가 취재여행 중에 시골의 어느 저택에서 하룻밤 신세졌을 때 이야기다. 잠자리가 불편해서 한밤중에 잠이 깼는데 달빛이 들어오는 장지문 너머 툇마루에서 누가 허리를 굽히고 이쪽을 들여다보는 것이 보였다. '무례한 녀석이군. ' 그렇게 생각하고 그 사람 그림자를 노려보면서 머리맡을 더듬어 봤는데 향로에 손이 닿았고, 향로 뚜껑을 들어서 그림자를 향해 던졌다. 뚜껑은 장지문 창호지를 뚫고 나가서 쿵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정원에 떨어졌다. "아야! " 그림자는 여전히 허리를 굽힌 채 머리를 감싸고 종종..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여관 복도에 있던 아이 A씨가 학창시절에 수학여행을 가서 잤던 여관에서 있었던 일이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려고 다 같이 방에서 나갔다. 긴 복도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온천이었다. 그 복도를 걸어가는데 어린애 한 명이 뒤쪽에서 빠른 걸음으로 다다다다 쫓아오더니 A씨와 친구들을 앞질러 갔다. 그리고 다시 다다다다 빠른 걸음으로 되돌아와서 A씨 일행 뒤에 갔다 싶으면 다시 돌아서 학생들을 앞질러 모퉁이를 돌아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그 아이는 학생들이 모퉁이에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이 여관집 앤가? 희한하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6화. 딸기에 난 잇자국 탤런트 W씨가 가수 S씨와 결혼한 지 얼마 안됐을 때 일이다. 양쪽 가족이 함께 이즈※에 여행을 갔다. (※이즈(伊豆 izu) : 시즈오카(静岡)현 동부에 있는 반도(半島). 온천이 많다) 프로그램 촬영 때문에 한번 가 보고 마음에 들었던 여관이 있어서 그 여관에 바다가 보이는 방을 예약한 것이다. 그날 W씨는 술을 꽤 많이 마시고 잤는데 밤중에 갑자기 추워져서 잠이 깼다. 그때는 4월 중순이었다. 왜 이렇게 추울까 하고 생각하다가 정원으로 통하는 창호지문이 파르스름하게 반짝 빛나는 것을 보았다. '어? ' 잠깐 이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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