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6화. 어젯밤 그 애 벌써 상당히 예전 일인데 효고(兵庫)현 산다(三田)시 교외에 폐허가 된 병원이 남아 있었다. 지역 주민들이 통칭 '군인병원'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그곳에 F씨와 친구들이 한밤중에 잠입했다. 물론 목적은 '담력시험'이었다. 자정이 다 됐을 때, 친구 11명이 차 6대에 나눠 타고 고베(神戸) 시내에서 병원을 향해 출발했다. 병원은 울창한 산 속에 있다고 들어서 도중에 차에서 내려, 거기서부터는 잠깐 걸었다. 각자 손에 손전등을 들고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니 이윽고 다 쓰러져 가는 큰 건물이 보였다. 아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장 - 죽은 자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대학교 4학년 때, 졸업작품으로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파트너인 나카야마의 고향에 갔다. 영화의 어느 장면을 나카야마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전에 쓰시던 방에서 촬영했다. 무척 깨끗이 정리된, 아니, 정리라기보다 쓸데없는 것이 하나도 없는 방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촬영'은 생활 속에서 인연이 없는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놓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하는 내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다. 촬영이 끝난 후, 방에 있던 경대(鏡臺)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사과드린 것을 기억한다. 뒷정리를 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기생(妓生※1) ※1. 원문은 芸妓さん.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 춤, 악기 등으로 흥을 돋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 예전에 엔카(※2) 가수 매니저였던 S씨가 어떤 공연 때문에 이즈(伊豆)에 갔다. 밤중에 스태프들과 마작을 하고 있는데 창호지문 밖으로 누가 스윽 가로질러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거기는 복도라서, 처음에는 누가 그곳을 지나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잠시 있으니, 또 사람 그림자가 슥 가로질러 갔다. 그 움직임과 모습은 조금 전과 동일인물 같았다. 머리를 옛날식으로 둥글게 묶어올린, 가느다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0화. 할머니 ② 작가 F씨가 도쿄 신주쿠(新宿)에 있는 호텔에 숙박했을 때 일이다. 그날 밤,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찍 끝나서 아쉬워하며 6층 트윈룸에 돌아왔다. 원고를 쓰기 위해 출판사에서 준비해 준 방이었기 때문에, 원고를 쓸 생각이었지만 파티가 일찍 끝난 만큼 더 잘 수 있을까 해서 침대 이불 속에 들어갔다. 잠이 깼다. 얼마나 잤을까. 아무튼 머리가 맑아져 있어서, 잘 잤다는 만족감에 뿌듯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오싹하게 오한이 퍼졌다. 옆을 보니 웬 할머니가 오도카니 꿇어앉아 있었다. 백발에 흰 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할머니 ① 치바(千葉)현에 있는 T씨네 집에 친구가 놀러왔다. 2층 T씨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통, 통, 통, 통. 누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가족들은 다 나갔고, 돌아오기에는 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슉 하고 미닫이문이 열렸다. 본 적도 없는, 백발의 할머니가 서 있었다. 분노의 화신이라고 해도 될 듯한 무시무시한 형상. 그 할머니가 친구 쪽을 홱 쏘아본다 싶더니 친구는 어마어마한 기세로 붕 날아가 뒤쪽 벽에 쿵 하고 부딪혔다. "괜찮아!? " T씨는 친구를 도우려고 일어나면서 "할머니, 무슨 짓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9화. 친척 아주머니 S코 씨가 중학생 때, 고열이 나서 앓아누운 적이 있었다. 3일이 지난 밤, 상태가 약간 좋아졌다. 2층에 있는 자기 방에서 그냥 멍하니 천장을 봤는데 거기에 흐릿하게 사진 액자가 떠 있었다. '어? ' 눈에 힘을 주고 보니, 아무래도 그것은 장례식용 영정 사진 같았다. '누구 사진일까……. ' 가만히 보니까 근처에 사는 친척 아주머니 M씨가 보이고 사진 액자는 휙 사라졌다. 이튿날 아침, 몸이 제법 좋아졌지만 어젯밤 사진이 마음에 걸렸다. S코 씨의 상태를 보러 2층에 올라오신 어머니에게 "M아줌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8화. 벌레의 알림 D씨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배 쪽에서 뭉실뭉실 바람이 일어나 그 바람이 D씨에게 불어왔다. '어? '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TV 앞에 D씨의 할머니 얼굴이 불쑥 떠올랐다. "할머니! " 불러볼 틈도 없이 그것은 사라졌다. 잠시 후,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잡지 편집자인 K씨도 비슷한 체험을 했다고 한다. 부인이 입원해서 K씨는 혼자 지내고 있었다. 밤 늦게 회사에서 돌아와 혼자 주방에서 손을 씻고 있었는데 거실에 있는 TV가 갑자기 번쩍 켜지더니 부웅― 하며 심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4화. 이야기 상대 C씨라는 사람이 휴가를 받아서 혼자 여행을 했다. 절에서 하룻밤 신세졌을 때 일이다. 그 절의 주지 스님이 무척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 밤이 깊도록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런데 갑자기 옆방에 인기척이 났다. 그러자 주지 스님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옆방과 연결된 미닫이문을 조금만 열었다. 그리고 그대로 서서 문 틈으로 옆방을 들여다보며 "흠흠, 알았어요, 알았어. 잘하셨어요. 아, 괜찮아요. 좋아요, 좋아. 알았으니까 이제 가 보세요. " 하고 옆방에 있는 누군가와 꾸물꾸물 대화를 했다. 몇 시일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9화. 겹쳤다 신혼인 K씨 부부가 도쿄 네리마(練馬)구에 집을 샀다. 똑같은 집이 나란히 늘어서 있었는데 한 집만 왠지 오랫동안 빈집이 되어 있어서 가격이 쌌던 것이다. 이사 날, 짐을 넣으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순간적으로 부인은 '어머? 집을 잘못 찾았나?' 라고 생각했다. 전에 부동산 중개업자와 함께 와서 즉석에서 계약했을 때는 더 밝은 집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러보니 역시 그 집이었다. '여기 맞지……? ' 약간 이해가 안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삿짐이 점점 들어와서, 그날 밤부터 바로 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7화. 불투명 유리 의사 N씨의 체험담이다. N씨가 의대생이었을 때 일이다. 부모님 댁에 가서 불간(佛間)에서 잤다. 옆에서 N씨의 형도 같이 잤다는데, N씨는 온 몸에 알 수 없는 오한이 퍼져 잠이 깼다. 잠결은 아니었다. 또렷하게 눈이 떠졌다고 한다. 그러나, 눈은 떴지만 방 안이 캄캄한 것이었다. 옆에서 잠든 형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한밤중이라지만 코를 베어가도 모를 듯이 칠흑같이 어두울 리가 없다. 약간은 빛이 있을 터였다. 그런데도 얼굴 앞에 펼친 손바닥조차 보이지 않았다. '뭐지? 이 어둠은……. '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6화. 기숙사 거울 흥신소에서 일하는 H씨는 전교생이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미에(三重)현의 유명 사립 고등학교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그 기숙사는 오래 전부터 선배에서 후배로 전해지는 괴담이 있고 여러 가지 소문도 있었다고 한다. 실제로 교정과 기숙사 바로 바깥쪽에는 묘지가 있다. 그것도, 오래된 것은 타이라(平) 가문의 패전 무사 묘부터 메이지(明治) 시대(1868~1912년)에 홋카이도(北海道)를 개척한 둔전병(屯田兵 : 변방에 주둔시켜 평소에는 농사를 짓게 하고 전시에는 전투병으로 동원한 군사) 묘 등도 있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5화. 멜론 냄새 직장여성 S코 씨는 회사의 여자 기숙사에 산다. 그 기숙사는 아파트 형식의 9층 건물인데 S코 씨의 방은 2층에 있다고 한다. 어느 봄날, S코 씨의 언니가 세 살배기 조카 J양을 데리고 기숙사에 놀러왔다. 처음에는 S코 씨 방에서 잘 생각이었는데 원룸에서 세 명이 자는 건 조금 갑갑하다. 그래서 기숙사장에게 사정 이야기를 하고 마침 비어 있던 맞은편 방을 빌리기로 했다. 그런데 맞은편 방에 들어갔더니 평소에는 산만한 J양이 달랑 무릎꿇고 앉아 합장하고 "만만짱, 앙" 이라고 했다. "뭐해? " S코 씨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1화. 사거리 점(※) ※원문은 辻占い. 사거리에 서 있다가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질문을 해서 대답을 얻는 풍습. 이토 준지의 공포만화 '사자의 상사병'의 소재가 되기도 했다. 참조 링크 : 엔하위키 미러 / 모바일 버전 또한, 길흉을 점치는 짧은 글을 적은 종이, 그런 종이를 넣어서 만든 전병(포춘쿠키), 그러한 종이나 전병을 팔러 다니는 장사꾼을 뜻하기도 한다. 고베(神戸)시의 키타노(北野) 지구에서 생긴 일이다. 한밤중 2시경이 되면, 집 앞 길에서 딸랑― 하는 방울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사거리― 점―" 하는, 중..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화. 고향집에 사는 것 ① Y코 씨의 고향집은 오사카 시내에 있다. 무척 오래된 집인데, 공습으로 주위가 잿더미 벌판이 되었을 때도 그 집만 타지 않고 오도카니 남아 있었다고 한다. Y코 씨는 한 살 많은 언니가 있어서 어렸을 때는 늘 함께 놀고, 같이 잤다고 한다. 철이 들 무렵부터 그 집에 혼자 있기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오래 전 기억으로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집에, 기모노 차림의 낯선 남녀가 있었다. 한낮의 2층 복도에 그들은 나타났다. 흰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그것이 계단을 슥― 미끄러지듯 내려와서 맞은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화. 어서 자라 직장여성 I씨의 부모님 댁은 후쿠이(福井)현 후쿠이(福井)시의 오래된 집이라고 한다. I씨가 네다섯 살 무렵, I씨의 방은 집 북쪽에 있는 다다미 4장 반(※1)만한 방이었는데 2층 침대 위쪽에 언니, 아래쪽에 I씨가 잤다고 한다. ※1. 약 7.29㎡, 약 2.2평. 어느날 밤, "어서 자라" 라는 소리에 문득 잠이 깼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닌 낯선 목소리. 등 뒤에서 들린 것 같은 느낌에 돌아누웠다. 꼬마전구 빛에 방 안 풍경이 보였다. '어? ' 평소에는 벽이었던 곳에, 낡은 와시(※2) 같은 것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9화. 살료조 도쿄 외곽에, 그 근방에서 유명한 터널이 있다. 그 터널로 다니는 택시 기사 등이여자 유령을 보는 일이 끊임없이 생긴다고 한다.혹은, 여자 손님을 태우면 어느샌가 사라지고시트가 흠뻑 젖어 있다고도 한다. 실제 경험자가 여러 명 있었는지,지역 신문 등에서 몇 번 특집을 만들기도 했을 정도다. 그런데 10년쯤 전에 갑자기 새로운 유령 목격담이 돌기 시작했다.여자 외에도 어린 소녀 유령이 출현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둠 속에서 꼬마 여자애가 차를 향해 손을 흔든다.'어라?' 하고 자세히 보면여자아이의 팔이 손목까지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8화. 촬영장의 밤 나는 전에 '공포의 백물어'라는 TV프로그램의 기획 · 구성을 담당했다. 그때 음성을 담당했던 N씨의 체험담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된 일이다. N씨는 당시 VE(비디오 엔지니어)라서 야외촬영만 하러 다녔다고 한다. 큰 비디오 데크와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맨 뒤를 따라가는 것이었다. 9월 늦더위가 심한, 푹푹 찌는 어느 날이었다. N씨 일행은 촬영스탭 5명과 탤런트 2명 팀으로 3일 동안 교토와 효고현 일대를 돌며 현지촬영을 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향토음식을 소개하는, 이른바 맛집 프로그램. 그런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1화. 오래 전화하는 여자 예전에 우리(※키하라, 나카야마)는 산과 밭과 고분(古墳)에 둘러싸인 예술대학에 다녔다. 이제는 그렇지 않지만, 20년쯤 전에는 학교 주변에 학생 아파트와 몇 채 안되는 주택밖에 없어서 밤이 되면 여기저기에 칠흑같은 어둠이 깔렸다. 코를 베어가도 모르겠다고 생각할 만한 암흑이었다. 그곳에 있는 학생아파트에 후배 M군이 살고 있었다. 밤 10시를 넘긴 늦은 귀가길. 아파트를 향해 어두운 길을 터벅터벅 혼자 걷고 있노라니 아파트 앞에 있는 공중전화 박스 불빛이 보였다. 더 걸어가 보니, 그 전화박스 앞에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0화. 달라붙는 것 해질녘에 생긴 일이다. 니시노미야(西宮)시에 사는 T씨 가족 네 명이 드라이브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171번 국도의 코부바시(甲武橋) 다리를 건널 때였다. 갑자기 뒤차가 경고등을 켰다. '뭐지? 왜 저래? ' 뒤차는 T씨의 차를 추월하지도 않고 그저 뒤를 따라오기만 했다. 그리고 이제는 경적을 있는 대로 울리기 시작했다. 그 차는 T씨의 차에 다가왔다 멀어지고, 멀어졌다 다시 다가왔다. 그러나 결코 앞지르려고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보니 T씨의 집에 도착했다. 별 희한한 사람도 다 있다고 생각하며 차를 차고..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5화. 연못 주인 후지산 기슭에 있는 연못 이야기다. 그 지역 낚시 애호가들에게는 유명한 장소인데 연못 주인이라고 불리는 큰 잉어가 있다고 한다. K씨라는 지역 낚시꾼이 어떻게든 그 '연못 주인'을 낚으려고 라이벌들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새벽에 아끼는 낚싯대를 들고 자전거로 연못에 도착했다. 아직 해는 완전히 뜨지 않았다. 연못에 온 사람은 역시 K씨밖에 없었다. 낚싯줄을 연못에 드리우고 졸린 눈을 비비며 아침 안개가 떠다니는 연못 건너편을 무심코 보았다. 낯익은 흰 간판이 서 있었다. 그런데 아침 안개 때문인지, 어째서인지 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2화. 6층 교실 그 전문학교 6층에 있는 교실에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다. "소문이 아니라 진짜 나와요. " 교무과 K씨가 말했다. 봄방학 때 어느 날 낮에 아무도 없는 전문학교에서 K씨가 교실을 순찰하려고 6층에 올라갔다. 거기는 유리를 끼운 교실이었는데, 원래 밝은 곳인데도 왠지 어두웠다. 그리고 갑자기 벽에서 흰 옷을 입은 여성이 스윽 나왔다. '또 나왔구나!' 하는 생각에 그 층 순찰을 피했다는 것이다. 어느 강사는 야근을 하다가 6층 복도 벽에서 나와서 반대쪽 벽으로 들어가는, K씨가 본 것처럼 흰 옷을 입은 여성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화. 소복(素服※1) 어느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는 Y씨가 세이부신주쿠(西武新宿)선 전철의 카미샤쿠지이(上石神井)역에서 내렸다. 밤 11시가 넘어서, 개찰구에서 나온 인파가 택시 승강장으로 향했다. Y씨도 택시를 기다리는 승객 줄에 섰는데 마침 비가 와서 빨리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에 약간 안달이 났다. 문득 깨달았는데, 언제부터 거기 있었는지 Y씨 바로 앞에서 흰 기모노를 입은 젊은 귀부인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었다. 뒷모습과 목둘레 옷깃이 무척 청결해 보였고 몹시 느낌이 좋은 미인일 것 같았다. 귀부인의 옆얼굴이 살짝 보였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7화. 록코(六甲)의 '우녀' 링크 1 : '쿠단(件)'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 링크 2 : 소(牛)의 얼굴을 가진 여자 링크 3 : 카부토야마(甲山)의 사당 링크 4 : 골방에 갇혀 있던 것 "우녀 이야기 들은 적 없어? " 내가 어느 후배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말하자면 후배도 아시야(芦屋)시 근처에 고향집이 있다고 해서 별 생각 없이 물어본 것이었다. "어, 우녀 이야기를 아세요? " 오히려 후배가 되물어서 내가 놀랐던 것을 기억한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내가 말한 '우녀'와는 전혀 다른 것 같았다. 그러나 나중에 의외의 공..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6화. 골방에 갇혀 있던 것 소설, 과학 선생님의 이야기, 그리고 초로의 남성이 들었다는 이야기. 역시 뭔가 있는 것 같다고 생각한 나는 니시노미야(西宮)시의 친구 집에 갔을 때 그 이야기를 해 보았다. 그때, 마침 차와 과자를 가져오신 친구 어머니가 우리 얘기에 끼어들었다. "나도 그때 들은 적이 있어. 그런데 내가 들은 이야기는 그거랑은 좀 다른 것 같구나. " 친구 어머니가 들으신 이야기란 이런 것이었다. 아시야(芦屋) - 니시노미야 일대가 공습으로 괴멸(壊滅)되기 전, 육우(肉牛)를 대량으로 취급하는 저택이 있었다. 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5화. 카부토야마(甲山)의 사당 링크 1 : '쿠단(件)'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 링크 2 : 소(牛)의 얼굴을 가진 여자 옛날에 카부토야마 부근에 '사당'이 있었다고 한다. 전쟁중에 고베(神戸)가 대공습을 당해서 주위가 불바다가 되어 모든 것이 타 버렸을 때, 카부토야마의 그 '사당'도 불에 타 없어졌다고 한다. 혹은, 전쟁 전에 이미 없어졌다고도 하는데 그 '사당'에는 전설이 있었다. 그것은 옛날에 누군가가 요괴 퇴치를 하고 요괴를 봉인했다는 것인데, 그 요괴의 모습은 몸 반이 사람이고 나머지 반이 짐승이었다고 한다. 그 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4화. 소(牛)의 얼굴을 가진 여자 ※참조링크 : '쿠단(件)'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 꽤 오래 전에 있었던 일인데, 니시노미야(西宮) 시내의 중학교에 다니던 친구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준 적이 있다. 그 중학교의 과학수업 때였다. 교단에 선 과학담당 선생님이 갑자기 상당히 흥분한 말투로 이런 말을 한 것이었다. 어제 그 선생님은 근처에 있는 카부토야마(甲山)라는 산에 식물채집을 하러 갔다. 원하는 식물이 눈에 띄지 않아서 찾다가 정신을 차려 보니 해질녘이 다 되어서 이제 집에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산비탈 아래쪽에 이쪽으로 등..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4화. 달걀귀신을 본 사람 2 S씨라는 번역가도 '달걀귀신'을 만났다. 장소는 도쿄 도내(都内). 이 일도 사람들과 차가 시끄럽게 다니는 해질녘에 생겼다. S씨도,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전봇대 옆에 웅크리고 앉아있는 것을 보고 말을 걸었던 것이다. 그때 본 얼굴은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설명하기 힘든 복잡한 얼굴이었다고 한다. 얼굴에 그늘이 있고, 눈은 있지만 눈알이 없었고 그리고 입과 코는 없었던 것 같은 인상이었다. 애매한 기억이지만 그때는 '달걀귀신이다!' 하며 직감했다고 한다.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3화. 달걀귀신을 본 사람 1 '달걀귀신'을 봤다는 여성이 있다. 장소는 교토(京都)에 있는 그녀 집 근처의 길. 저녁이 다 되어, 아직 자전거나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때였다고 한다. 전봇대 옆에 기모노를 입은 여자가 웅크리고 앉아 있었다. '요즘은 기모노 입고 다니는 사람이 잘 없던데……. ' 그녀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모르는 척 하고 기모노 입은 여자 앞을 한 번 지나갔다고 한다. 그러나 어디가 아파서 웅크리고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마음에 걸려 다시 돌아가서 말을 걸었다. "저, 왜 그러고 계세요? " "예, 배가 좀 아파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8화. 옆집 여자 도쿄에 가면 그의 아파트에서 자주 신세지곤 했다. 그는 밤 늦게까지 아무렇지도 않게 떠들거나 오디오 볼륨을 높여서 음악을 들었다. "옆집에서 뭐라고 안해? " 지금까지 한번도 그런 항의는 없었다고 한다. 그가 사는 집은 문화주택 2층의 제일 끝방인데 아랫집에 사는 사람은 거의 집에 없었고 옆집도 소심한 건지, 신경을 안 쓰는 건지 전혀 아무 말도 없었다. 처음에는 이웃에게 폐를 끼칠까봐 조심했는데 어느새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나한테는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공간이야. " 그는 놀러온 친구들에게 늘 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0화. 여자에게만 보이는 것 "나는 어렸을 때 무지 급하게 이사한 기억이 있어. " 그가 말했다. 그는 한번 그 일에 대해 부모님께 여쭤본 적이 있었다. "너는 아직 어렸으니까. " 그때, 누나와 어머니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그의 가족은 아버지의 전근 관계로 오사카(大阪)에서 큐슈(九州)의 후쿠오카(福岡)현으로 이사했다. 그는 그때 아직 유치원에도 들어가지 않은 유아였다고 한다. 새 집은 정원이 딸린, 상당히 큰 단독주택이었는데 전근 때문에 산 집이지만 파격적으로 집값이 쌌다고 한다. 그리고 이삿짐 정리도 다 되지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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