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6화. 어젯밤 그 애 벌써 상당히 예전 일인데 효고(兵庫)현 산다(三田)시 교외에 폐허가 된 병원이 남아 있었다. 지역 주민들이 통칭 '군인병원'이라고 부르는 곳이었다. 그곳에 F씨와 친구들이 한밤중에 잠입했다. 물론 목적은 '담력시험'이었다. 자정이 다 됐을 때, 친구 11명이 차 6대에 나눠 타고 고베(神戸) 시내에서 병원을 향해 출발했다. 병원은 울창한 산 속에 있다고 들어서 도중에 차에서 내려, 거기서부터는 잠깐 걸었다. 각자 손에 손전등을 들고 수풀을 헤치며 나아가니 이윽고 다 쓰러져 가는 큰 건물이 보였다. 아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5화. 물 탄 위스키(※1) ※1.원문은 '水割り'. 위스키 등에 물을 타서 묽게 마시는 술인데 위스키 + 물만 들어가는 칵테일 이름을 몰라서 일단 '물 탄 위스키'로 옮겼습니다. 아와지(淡路)섬의 스모토(洲本)시에 있었던 노래바(bar)에서 들은 이야기다. 스모토 시가 주최하는 노래자랑 대회날을 한 달 정도 앞두고서부터 40대 중반쯤 된 풍채 좋은 남자가 매일 그 노래바에 다니면서 계속 같은 노래만 열심히 부르다 가곤 했다. 물어보니, 그 노래자랑 대회에 나갈 거라며 의욕이 넘쳤다고 한다. 노래자랑 대회 당일. 그 바는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장 - 죽은 자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대학교 4학년 때, 졸업작품으로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파트너인 나카야마의 고향에 갔다. 영화의 어느 장면을 나카야마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전에 쓰시던 방에서 촬영했다. 무척 깨끗이 정리된, 아니, 정리라기보다 쓸데없는 것이 하나도 없는 방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촬영'은 생활 속에서 인연이 없는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놓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하는 내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다. 촬영이 끝난 후, 방에 있던 경대(鏡臺)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사과드린 것을 기억한다. 뒷정리를 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4화. 폐교(廢校) 작가 K씨가 5, 6년 전에 카메라맨 M씨와 둘이서 홋카이도(北海道)에 취재를 하러 갔다. 취재 장소는 하코다테산(函館山) 기슭에 있는 어느 초등학교였다고 한다. 다만, 그 초등학교는 폐교가 되어서 원래는 철거했어야 하지만 매우 오래된 건물이라서 보존되고 있었다고 한다. 취재 허가를 받고, 교육위원회 사람이 한 명 동행해서 잠긴 문을 열어 주었다. 학교 건물은 네모 모양(□)으로 복도가 연결되어 있었고 그 네모 모양 가운데는 안뜰이었다. 그렇지만 그다지 큰 학교는 아니었고 안뜰 넓이는 테니스 코트 정도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3화. 하코다산(八甲田山) 하코다산은, 아오모리(青森)현 중부에 있는 나스(那須) 화산대에 속한 활화산이다. 영화 '하코다산'을 보신 분은 이미 아실 것이다. 1902년 1월, 이 산에서 세계 산악조난사상 최대의 참사가 일어났다. 일본 육군 아오모리 보병 제5연대가 한지(寒地) 작전의 일환으로 병영에서 20km 남짓 떨어진 하코다산 기슭에 있는 타시로(田代) 온천을 향해 1박 행군을 간 것이다. 그러나 혹독한 눈보라와 맹렬한 한파 속에서 행군은 길을 잃고 3일 동안 같은 자리를 맴돌기만 하다가 210명 중 199명이 동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2화. 산장 손님 '신미미부쿠로 두번째 밤'에서 등산 안내인의 체험담을 소개했다. ※참조 링크 : 두번째 밤 28화 '하이커 1' 두번째 밤 29화 '하이커 2' 그 등산 안내인 T씨가 그러고 보니 이런 일도 있었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T씨가 등산 안내 일을 시작했을 무렵이었다. 각각 6명씩 있는 팀이 3팀, 산장에 숙박했다. T씨는 그 중에서 한 팀을 인솔하고 있었다. T씨가 인솔한 팀은 대부분이 그 산에 처음 온 사람들이었다고 한다. 산에는 눈이 쌓이고 눈보라가 치는 상태였다. 그러나 그다지 심한 눈보라는 아니어서 내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여기였구나 오사카(大阪)에 있는 K고등학교는 나가노(長野)현의 노지리(野尻) 호수에서 여름 수련회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사고가 있은 뒤 노지리 호수 수련회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A씨가 2학년이었을 때 8년만에 노지리 호수 수련회를 재개한 것이었다. 왜 8년 동안 중지됐는지는 모른다. 그 사고가 무엇이었는지도 듣지 못했다. 선생님들은 그저 "뭐, 좀 사정이 있어서……" 라는 말씀밖에 하지 않았다. 노지리 호수에 도착해서 각자 방갈로(bungalow)가 배정되었다. 그날 밤에 생긴 일이다. 한 2층..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0화. 낯선 아저씨 Y코 씨가 고등학생 시절, 노세(能勢)에 있는 묘켄(妙見)산에 연극부 합숙을 갔을 때 일이다. 합숙 장소는 큰 절이었다는데, 마지막 밤에 담력시험을 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담력시험을 하기 전에, 모두 함께 무서운 이야기를 하자고 해서 밤에 절 경내에서 연극부원이 모두 모닥불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듯이 둘러앉았다. 그리고 선배들이 괴담을 풀어놓기 시작했다. 그러자, Y코 씨 바로 맞은편에는 연극부장이 앉아 있었는데 연극부장 뒤에 웬 아저씨가 서 있었다. 절에는 Y코 씨네 연극부 뿐만 아니라 다른 단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9화. 뻥! S씨가 발리 섬에서 체험한 이야기다. 저녁에 개를 데리고 산책했다고 한다. 한참 걷다 보니, 평소에는 얌전한 개가 격렬하게 월월월월 짖어댔다. 둘러보니, 길가에 '갈 지(之)'자 걸음으로 비틀비틀 걷는 방랑자 같은 취객이 있었다. 그 취객을 향해서 개가 짖는 것이었다. "그만해" 라고 개를 혼냈지만 개는 안색이 변해 털을 곤두세우고 계속 짖었다. 취객은 겁을 먹고 도망갈 것 같더니 여전히 훅 불면 날아갈 듯한 걸음걸이로 비척비척 길가를 걷고 있었다. 좀 이상한 걸음걸이였다고 한다. 개는 엄청난 힘으로 그 남자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8화. 신의 모습 직장여성 M씨는 동남아시아의 어느 섬에 자주 간다고 한다. 그 섬에 친한 친구가 있어서 그 친구 집에 묵는다. 어느 밤, 그 섬 주민이 아니면 참가할 수 없다는 축제에 갔다. 그 축제에는 반드시 신이 온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 신의 모습을 볼 때까지 절대로 축제 장소를 떠나서는 안된다고 한다. 그때는 M씨의 여동생도 함께 섬에 가 있어서 M씨 자매도 섬 사람들의 민속의상을 입고 축제가 개최되는 광장으로 갔다. 상당히 큰 광장에 수백, 수천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관광객은 한 명도 없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6화. 열세 번 탤런트 T씨가 나고야(名古屋)에 있는 방송국 일 때문에 나고야 시내의 호텔에 묵었다. 그런데 방문 앞에 섰을 때, 몹시 기분나쁜 분위기를 느낀 것이었다. '이 방에서는 자기 싫다' 라고 생각했지만 피곤해서 '에이, 뭐 어때' 하고 방에 들어갔다. 정체불명의 혐오감은 역시 방 안 공기에 묵직하게 배어 있었다. 술 기운을 빌려서 자려고 자동판매기에서 맥주를 대량으로 사서 마셨다. 취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쿵― 하고 무거운 가위에 눌렸다. 그 무게를 견디다 보니, 마침내 가위가 풀렸다. '더 마시고 뻗어야겠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건드리지 마! M씨라는 회사원이 부인과 다섯 살배기 딸을 데리고 이즈(伊豆)에 여행을 갔다. 방을 안내받아 미닫이문을 스윽― 연 순간, 무거운 공기가 흘러나와서 왠지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유서깊고 훌륭한 여관이라서 가족들 앞에서는 싱긋 웃으며 "좋은 방이네" 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창문 옆에 오래된 경대(鏡臺)가 있었다. 분리하면 손거울이 되는 둥근 거울. 무척 오래된 것 같았다. 그 경대가 왠지 마음에 걸렸다. 보통, 그런 경대는 벽에 딱 붙어 있는 법인데 그 방에 있는 것은 벽에서 뚝 떨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기생(妓生※1) ※1. 원문은 芸妓さん. 잔치나 술자리에서 노래, 춤, 악기 등으로 흥을 돋우는 것을 직업으로 하는 여성. 예전에 엔카(※2) 가수 매니저였던 S씨가 어떤 공연 때문에 이즈(伊豆)에 갔다. 밤중에 스태프들과 마작을 하고 있는데 창호지문 밖으로 누가 스윽 가로질러 지나가는 것이 보였다. 거기는 복도라서, 처음에는 누가 그곳을 지나가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잠시 있으니, 또 사람 그림자가 슥 가로질러 갔다. 그 움직임과 모습은 조금 전과 동일인물 같았다. 머리를 옛날식으로 둥글게 묶어올린, 가느다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뒷얘기'라는 제목은 제가 임의로 붙인 것입니다. 원본에는 제목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기묘한 일이라고 하면,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어느 전문학교에서 비상근강사를 맡고 있는데 어느 밤, 집필 작업중이었던 내 방에 학생 몇 명이 놀러왔다. 그 때만큼은 나도 집필 작업을 쉬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 한 명이 내 책상 앞에 앉았다. 항상 원고를 워드프로세서로 치는 책상이다. 탕탕 하고 창문 유리를 두드리는 소리가 내 귀에도 희미하게 들렸다. 하지만 그것은 그 학생이 두드린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학생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4화. 탁발승(※1) ※1. 탁발하는 승려. 탁발(托鉢) : 도를 닦는 승려가 경문(經文)을 외면서 집집마다 다니며 동냥하는 일. 이것도 와카야마(和歌山)현 이야기인데 마찬가지로 상당히 옛날 일이다. ※참조 링크 : 네번째 밤 43화 '진객(珍客)' T씨는 매일 좁은 산길로 공장에 출퇴근했다. 갈림길이 없는 외길이었다. 가을이 깊은 어느 날, 해질녘에 생긴 일이다. 귀가를 서두르던 T씨의 발이 딱 멈췄다. 길 앞쪽에 작은 사당이 있었는데 그 사당 앞에 뭔가 이상한 것이 있었다. 탁발을 나온 스님 같았다. 너덜너덜한 가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3화. 진객(珍客※) ※원문은 まれ人. '드물게 오는 사람'이라는 뜻에서 손님, 나그네를 뜻하게 된 단어입니다. 뉘앙스를 어떻게 살릴지 고민한 끝에 진객(珍客)으로 옮겼습니다. 벌써 몇십 년이나 된 이야기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어느 산에 S씨가 나무를 하러 들어갔다. 지게를 짊어지고, 날씨도 좋아서 들뜬 마음에 평소와 다른 산길을 올랐다. 한참 가다 보니, 어디를 어떻게 지났는지 짐승들이 다녀서 생긴 오솔길 같은 곳으로 나왔다. 그 짐승길을 따라 산 속으로 점점 더 들어가니 커다란 바위가 보였다. 이쯤에서 도시락이나 먹..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2화. 산 속의 밭 10년쯤 된 일이라고 한다. 나고야(名古屋)의 OA(※1)기기 회사에 근무하는 A씨가 니가타(新潟)에 출장가게 되었다. 출장은 월요일부터라서, 이왕이면 주말을 어디 온천에서 보내려고 친구를 데리고 A씨의 자랑거리인 사륜구동차로 길을 나선 것이었다. 고속도로만 달려도 재미가 없으니, 되도록이면 마을과 멀리 떨어진 깊은 산 속 길을 탐색하면서 가자고 가이드북을 한 손에 들고 신슈(※2)의 산길을 꼬불꼬불 돌아 달렸다. 그렇게 가다가, 휘발유가 떨어져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산 속에서 큰일났네. "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1화. 떠다니는 머리(※) ※원문은 舞首. 마이쿠비(舞首)라는 요괴도 있지만 카나가와(神奈川)현에서 전해져 내려오고 모습도 이 글에 묘사된 것과 달라서 고유명사를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이 이야기는 각자 다른 사람 세 명에게서 들었다. 흥미롭게도 모두 장소도, 상황도 완전히 같다. 오사카(大阪)에서 교토(京都)로 향하는 민영 전철의 차창(車窓)으로 가끔 어떤 것이 보인다고 한다. 논 사이에서, 갑자기 퐁― 하고 진흙투성이 공 같은 것이 날아오른다. '공놀이 하는 어린애라도 있나?' 라고 생각하면 공이 빙글빙글 포물선을 그리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0화. 할머니 ② 작가 F씨가 도쿄 신주쿠(新宿)에 있는 호텔에 숙박했을 때 일이다. 그날 밤,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찍 끝나서 아쉬워하며 6층 트윈룸에 돌아왔다. 원고를 쓰기 위해 출판사에서 준비해 준 방이었기 때문에, 원고를 쓸 생각이었지만 파티가 일찍 끝난 만큼 더 잘 수 있을까 해서 침대 이불 속에 들어갔다. 잠이 깼다. 얼마나 잤을까. 아무튼 머리가 맑아져 있어서, 잘 잤다는 만족감에 뿌듯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오싹하게 오한이 퍼졌다. 옆을 보니 웬 할머니가 오도카니 꿇어앉아 있었다. 백발에 흰 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할머니 ① 치바(千葉)현에 있는 T씨네 집에 친구가 놀러왔다. 2층 T씨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통, 통, 통, 통. 누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가족들은 다 나갔고, 돌아오기에는 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슉 하고 미닫이문이 열렸다. 본 적도 없는, 백발의 할머니가 서 있었다. 분노의 화신이라고 해도 될 듯한 무시무시한 형상. 그 할머니가 친구 쪽을 홱 쏘아본다 싶더니 친구는 어마어마한 기세로 붕 날아가 뒤쪽 벽에 쿵 하고 부딪혔다. "괜찮아!? " T씨는 친구를 도우려고 일어나면서 "할머니, 무슨 짓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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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돌팔매 O씨는 히로시마(広島)현 출신이다. 중학교 때는 자전거로 통학했다고 한다. 어느날, 땅거미가 내린 산 속. 늘 다니던 자갈길을 자전거로 내려가는데 콩 하고 뒤통수에 작은 돌을 맞았다. "아야얏! "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치고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O씨는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콩, 또 작은 돌에 맞았다. 다시 뒤돌아봤지만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왠지 이상했다. O씨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자전거로 이동 중인 사람의 뒤통수에 두 번이나 돌멩이를 맞히려면 틀림없이 바로 뒤에서 누가 돌을..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6화. 여우 가족 A코 씨는 어린 시절에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의 큰 저택에 살았다. 어느 날, 옥상에서 가정부 할머니를 도와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거기서는 저택 옆의 목조 아파트가 보였다. 들여다볼 생각도 없이 그냥 보고 있다가 A코 씨는 그 아파트 1층의 오른쪽 끝집에서 신기한 광경을 보았다. 방 안에, 이나리 신사(※)에 있는 것처럼 돌로 만든 여우가 네 마리 있었다. ※이나리 신사(稲荷神社) : 오곡(五穀)의 신을 모시는 신사. 여우는 그 신의 사자(使者)라고 전해짐. 방 한가운데에 접이식 밥상이 있고 그 상을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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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3화. 바이바이(Bye-bye) 친구 M군 이야기다. 십몇 년 전, M군은 개를 두 마리 기르고 있었다. 이름은 '타로'와 '치비'였다고 한다. M군의 방은 뒤뜰의 조립식 건물이었는데 입구 왼쪽에 세탁기, 오른쪽에 개집이 있었다. 해질녘, M군은 개를 데리고 놀려고 밖에 나갔다. 개 '치비'는 평소에는 마당을 힘차게 뛰어다니고 산만한데 어쩐 일인지 그날은 M군 앞으로 천천히 걸어와서 조용히 달랑 앉았다. "왜 그래, 치비? " M군이 말을 걸자, 치비는 M군의 눈을 가만히 응시하며 "난 내일 죽으니까……. 바이바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2화. 안녕하세요 작가 T씨의 숙부 되는 분 이야기라고 한다. 그 숙부님은 대학에서 러시아 문학을 가르치고 있었다. T씨가 센다이(仙台)의 숙부 댁을 방문해 보니, 창가에 테이프 녹음기가 밖을 향해 놓여 있었다. "이거, 왜 이래요? " 라고 물으니 "옆집 고양이가 있잖아, 말을 하거든. " 이라고 했다. "에이, 말도 안돼요. " "그렇지? 못 믿겠지? 다들 안 믿어 주니까 녹음해서 증거를 남길 생각이야. " 옆집 고양이는 언제나 밖에 나가 있다가 밤중에 돌아온다. 고양이가 돌아왔을 때, 그 집 현관 앞에서 "안녕하세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1화. 카세트 테이프 E씨가 밤중에 TV를 보고 있었는데 벽장 속에서 달그락달그락 하고 뭔가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 '뭐지? ' 벽장을 열어본 순간, 소리가 그쳤다. 벽장을 닫고 다시 TV를 봤다. 그러자 또 달그락달그락…… 하는 소리가 났다. 다시 벽장을 열자 소리가 멎었다. '쥐인가? ' 그렇게 생각하고 이번에는 벽장을 열어둔 채 TV를 봤다. 잠시 있으니, 역시나 달각달각달각달각……. 소리의 원인은 짐작이 갔다. 벽장 안에는, 음악 매니아인 E씨가 소장한 카세트 테이프가 테이프 꽂이에 가득 차 있었다. 그 중 어느 테..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0화. 귀가(歸家)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지금은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B씨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어느 여름날, B씨는 꿈을 꾸었다. 친구 A군이 머리맡에 서 있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B씨를 향해 무슨 말을 했다. "나, 집에 갔는데 엄마는 내가 있는 줄도 몰라. 동생도. 난 여기 있는데……. 큰 소리로 말해도 아무도 대답을 안 해줘……. 도대체 왜……. " B씨는 문득 눈이 떠졌다.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한다. 왠지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 다음날 아침, B씨는 연락을 받았다. A군이 바다에서 죽었다는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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