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1화. 동료 I씨 직장여성 E씨와 A씨, 두 분을 취재했을 때 일이다. 먼저, E씨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E씨를 포함하여 3명 정도가 야근했을 때 일이다. E씨가 복사기를 쓰고 있었는데 디자인실로 통하는 복도에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I씨가 디자인실에 슥 들어갔다. '아, I씨가 다시 회사에 왔구나. 맞아맞아, 나 I씨한테 볼일이 있었는데. ' 라고 생각한 E씨는 "I씨――. " 하고 부르면서 디자인실에 들어갔다. 디자인실은 캄캄하고 아무도 없었다. "I씨――" 라고 부르는 E씨의 목소리를 다른 두 명도 들어서, "I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0화. 나오지 않아 S코 씨의 딸 N양은 13세 여중생이다. 어느 날 아침, "엄마, 벌써 8시 반이야―. 지각하겠어―. " 하면서 N양이 2층에서 허둥지둥 내려왔다. "그것 봐라. 엄마가 깨울 때 바로 안 일어나니까 그렇지. 빨리 택시 타. " S코 씨는 N양에게 5천 엔을 쥐어 주었다. "다녀오겠습니다! " N양은 아침 식사도 하지 않고 현관을 나섰다. 잠시 후에, 아이가 지각하지 않고 잘 도착했을지 걱정하는데 전화가 왔다. N양과 늘 전철로 함께 등교하는 친구들이었다. "아줌마, 큰일났어요. N이 없어졌어요. " "없..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9화. 영화 보러 가고 싶다 애니메이터 K씨가 일요일에 친구와 영화를 보기로 약속했다. 개봉하기 전부터 화제가 된 대작이었는데 영화를 좋아하는 K씨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봐 두고 싶은 영화였다. 그런데 K씨네 회사의 작업 일정이 틀어져서 금요일, 토요일 철야를 하고 그대로 일요일 아침이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일은 끝나지 않았다. K씨는 수면부족으로 멍한 머리를 틀어쥐고 작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아, 오늘은 친구랑 영화 보러 가기로 약속했지. ' 하고 생각이 났다. 그러나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의식이 몽롱해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장 - '또 한 명'을 만난 세 가지 이야기 이 장(章)에서 말하는 '또 한 명'이란, 자기가 모르는 또 한 명의 자기 자신이라는 뜻이다. 즉, 살아서 생활하고 있는 자신과 같은 시각에 전혀 다른 장소에서 다른 행동을 하고, 또한 그것을 제3자가 목격한 사람의 이야기다. 공통점은, 또 한 명의 자신이 한 행동은 기억에 없고, 타인이 지적해서야 비로소 그것을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장에 있는 이야기 중 하나는 이미 8년 전에 취재했지만, 그런 체험을 한 사람이 한 명에 그칠 리 없다는 생각으로 발표를 미루었는데 어렵게 세..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8화. 팔백만신(※1) 오사카 A방송국의 프로듀서 I씨는 참으로 기묘한 것을 본 적이 있다고 한다. 벌써 10년도 더 된, 어느 해 12월 31일에 생긴 일이다. 그때는 부인과 아이들은 신사(神社)에 소원을 빌러 갔고, I씨 혼자 1월 1일 프로그램 제작에 대비해서 도코노마에서 자고 있었다고 한다. ※'도코노마'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왁자지껄한 사람들 말소리에 I씨는 문득 눈을 떴다. 방 불은 꺼져 있었고 사람 그림자 같은 건 없었다. 그러나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시끌시끌, 와글와글 활기차게 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7화. 연기 뱀(煙蛇) N씨가 중학생 시절이었다니까 벌써 30년쯤 된 일이다. 이런 것을 봤다고 한다. 당시 N씨는 오사카(大阪)의 텐노지(天王寺)에 살고 있었다. N씨네 집은 오랜 옛날부터 이어온 단추 도매상이었다고 한다. 무더운 여름 오후, 뭐 좀 시원한 게 없을까 하고 부엌에 가 보니 온통 연기가 뭉게뭉게 소용돌이치고 있는 게 아닌가. '불이야! '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는데 약간 모양이 달랐다. 그 연기는 부엌에 꽉 찬 것이 아니었다. 시커면 연기가 꿈틀대듯이 천장을 기어가는 것이었다. 그 연기 끝은 환풍기 쪽으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6화. 머리카락 한 움큼 벌써 20년 이상 된 이야기다. A코 씨의 고모(※)가 원인불명의 열병으로 몸져 눕고 말았다. 의사는, 아무튼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지만 고모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어떻게든 딸을 살리고 싶은 마음 하나로 친척들을 불간(佛間)방에 불러모아 당신께서 직접 불경을 읽으며 회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그러자 불간 바로 옆방에서 숨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이 누워 있던 고모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무시무시한 형상이 되어 큰 소리를 지르면서 이불 위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5화. 신사(神社)의 여우 전문학교 강사 S씨가 초등학생 때 고향에서 체험한 일이다. 학교에서 돌아와 저녁 식사를 마치고 동네 친구들과 함께 신사 경내에 모였다. 경내에는 큰 누각을 만들어 훌륭한 일본식 큰북을 갖춰 놓았다. 가을 축제에서 공연할 큰북 연습이 시작되는 것이었다. 몇 년 전에 S씨의 할아버지들이 부활시켰다는, 무척 오래된 축제라고 했다. 두두둥―, 두두둥―. 큰북 소리가 신사를 둘러싼 숲에 울려퍼지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큰북 리듬도 열기를 띠었다. 신사는 어둠에 싸여, 횃불이 주위를 새빨갛게 비추고 있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4화. 고양이 소리 T씨가 집에 가던 도중, 묘한 고양이 소리를 들었다. 그 소리는 하울링(howling)도, 발정기 울음소리도 아니어서 도대체 뭘까 하면서 모퉁이를 돌았다. 그러자 골목길 한복판에, 흰 바탕에 검은 얼룩이 있는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쓰러져 있는 것이었다. 움찔움찔 경련하는 빈사(瀕死) 상태였다. 그 고양이 곁에, 털 색이 같은 어미 고양이와 다른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바싹 붙어 있었다. 그리고 이상한 고양이 소리는 그 붙어있는 어미 고양이가 내는 것이었다. 쓰러진 고양이는 이미 가망이 없는 상태라서 T..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3화. 짐승 냄새 회사원 C씨가 도쿄 진보초(神保町)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가 늦어졌다. 택시를 잡아 야스쿠니(靖国) 거리에서 신주쿠(新宿)로 가는 도중에 생긴 일이다. 택시 기사가, "손님, 동물을 태우시면 곤란합니다. " 라고 말했다. "나, 그런 짓 안 했어요. " "그치만 동물 냄새가 심한데요. " 기사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동물을 데리고 어떻게 술집에서 술을 마셔요? " "손님, 진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숨기셔도 저는 안다니까요. " 그렇게 말하던 기사가 문득 생각난 듯이 "손님, 혹시……. 동물 많이 죽..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2화. 하얀 원기둥 K코 씨가 친구 집에서 잤을 때 일이다. 그 친구의 아파트는 사이타마(埼玉)현 카스카베(春日部)시의 역 근처에 있었다고 한다. 친구는 자기가 늘 자던 자리를 K코 씨에게 양보하고 그날 밤은 거실 소파에서 잤다. K코 씨는 밤중에 잠이 오지 않아서 뒤척이고만 있었다. 그런데 문득 그 방과 맞닿은 거실에서 자고 있는 친구의 다리가 보였다. 그 다리께에 이상한 것이 서 있었다. 그것은 높이 80cm 정도 되는 새하얀 원기둥 같은 것이었다. 그 원기둥은 마치 삶기라도 하는 것처럼 크고 작은 거품이 무수히 올라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1화. 원령(※)의 숨결 ※원문은 '모노노케(もののけ, 物の怪 : 사람을 괴롭히는 사령(死靈), 귀신. 출처 : 다음 일본어사전)'입니다.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가 '원령공주'로 번역되었기에 여기에서도 '원령'으로 옮겼습니다. '사람을 괴롭히는 영'이라는 의미는 일치한다고 봅니다. 어느 여름, 일러스트레이터 O씨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 피곤한데도 어째서인지 정신이 예민해져서 뒤척이고만 있었다. 그날 밤은 달도 없어서 방 안이 칠흑같이 캄캄했다. 그 암흑 속에서 하악―, 하악― 하는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0화. 검은 사람 S씨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어머니가 일을 다니신 관계로 한동안 숙모(※1) 부부가 돌봐준 적이 있다고 한다. ※1 : 원문에 숙모(叔母)라고 나와 있었지만 우리나라에서 숙모가 '작은아버지(숙부)의 부인'을 뜻하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여동생'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원문에서 '숙모'가 '삼촌의 부인'을 가리키는 말이었으면 '숙모 부부'가 아닌 '숙부 부부'로 나왔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고모인지 이모인지 알 수 있는 단서가 없어서 이 이야기에서는 원문 그대로 '숙모'로 표기합니다. S씨..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8화. 오오뉴도 ※'오오뉴도'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K씨는 나라(奈良)현 오오우다(大宇陀) 출신이다. 거기서 최근에 할머니가 묘한 체험을 하셨다고 한다. 할머니는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한 달에 한 번씩 성묘를 거른 적이 없다. 그날도 할머니는 점심때가 지나 집을 나서 할아버지 묘에 갔다. 그런데 여느 때보다 많이 늦은 시각에 돌아오신 할머니는 어쩐 일인지 씨근씨근 숨을 몰아쉬며 심하게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할매, 와 그라노? " K씨의 물음에 할머니는 눈을 땡그랗게 떴다. "방금 별 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7화. 도로타보 ※'도로타보'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A코 씨는 예전에 도쿄 칸다진보초(神田神保町)에 있는 출판사에 다녔다. 어느 날, 일이 끝날 것 같지 않아서 그대로 회사에 남아 있으려는데 편집장이 말했다. "이제 됐으니까 퇴근해. " "아뇨, 밤을 새우더라도 끝나기 전에는 안 갈 거예요. " A코 씨는 고집을 부렸다. "아니야. 나도 퇴근할 거니까 A코 씨도 가. 여기서 밤을 새우는 건 안 좋아. " 다른 날도 편집장이 그런 말을 해서, "제가 여자라서 그런 말씀을 하시는 거면 그러지 마세요..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6화. 텐구(※1) 사당 ※1. '텐구'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텐구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교토(京都)의 산 속에 교쟈도(行者堂)라는 신당이 있다. 작은 신당인데 별칭이 '텐구 사당'이라고 한다. T씨는 매년 1월이 되면 친구 3명과 함께 그 산에 들어가 신당에서 슈겐도(※2) 수행을 한다고 한다. ※2. 슈겐도(修験道) : 산에 들어가 힘든 수행을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 전통 산악(山岳)신앙을 불교에 도입한 일본 특유의 혼합종교. 그 해 겨울도 T씨와 친구들은 산에 들어갔다. 눈이 2..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장 - 여우, 너구리, 요괴에 얽힌 열세 가지 이야기 정직하게 고백하는데 이 장(※)이 '세번째 밤'에서까지 이만한 이야기 수를 갖추고 독립하리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여우, 너구리, 요괴 이야기를 모은 장. 참으로 즐거운 오산(誤算)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취재를 해 나가면서, 보석을 손에 쥔 듯이 기쁜 순간들이 있다. 밀어닥치는 개발에 지지 않고 이따금씩 나타나서 존재를 내보인다. "우릴 잊지 마!" 라고 목소리를 높인다. 자, 여우, 너구리, 요괴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5화. 할머니가 온다 Y씨의 친척 중에 F씨라는 노인이 있다. 그 F씨의 이야기다. 어느 날, F씨의 부인이 돌아가셨다. F씨는 툭하면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원망하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죽어간 할머니가 Y씨는 너무나도 가여웠다고 한다. 외톨이가 된 F씨에 대해서도, 냉정하지만 모두들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어느 날, 그런 F노인이 Y씨의 아버지를 찾아왔다. 그리고 부탁이 있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무슨 일이세요? " "당분간 너희 집에서 재워 줄 수 없겠냐? 안된다면 우리 집에서 같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4화. 포도 한 송이 현재 만화가 어시스턴트 일을 하는 N씨는 치바(千葉)현 출신이다. N씨는 몇 년 전에 친구 3명과 함께 치바현의 유명한 유령 출몰 장소인 오쟈가이케(雄蛇ヶ池) 저수지에 갔다. 수면에 여자 유령이 비친다는 소문이 있었다. 밤중에 차를 타고 찾아간 N씨와 친구들은 꽤 오랫동안 그 연못을 보고 있었지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서 이제 집에 갈까 하고 차를 세워둔 장소로 향했다. N씨는 제일 뒤에서 걷고 있었는데 타박, 타박, 타박 하고 뒤에서 한 명이 더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N씨 앞에는 확실히 세 명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3화. 파란 풍선 내가 방송작가로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 사장 O씨의 체험이다. 어느 밤,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려 잠이 깼다. 그런데 칠흑같이 어두운 방 안에 창백하게 빛나는 둥근 것이 대량으로 둥실둥실 떠 있었다. '뭐지, 이 동그란 건? ' O사장은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이 방이 이렇게 넓었나? ' 창백하게 빛나는 그것들은 천장 가득, 방 구석에서 반대쪽 구석까지 빼곡히 차 있었다. '왜 다 파랗지? ' 하나하나 관찰해 봤는데 그냥 흰 빛을 띤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풍선을 닮은 모양이었다고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2화. 꿈 속에 선 친구 어느 여성이 들려준 이야기다. 친한 남자 친구가 어느 날 이런 이야기를 슬쩍 흘렸다고 한다. "T 말이야, 걔 성불(※)했을까……? " ※성불(成佛) : 부처가 됨. 사람이 죽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특히, 이 세상에 미련을 남기지 않고 저승으로 가는 것. T씨라는 사람은 그들의 친구였다. 시원스럽고 단정한 이목구비를 가진 신인 탤런트였는데 드라마에도 나오고, 팬도 늘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친구를 바이크에 태우고 드라이브하다가 사고가 나서 여자친구와 함께 즉사한 것이었다. "걔가 죽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1화. 내객(來客) ※어떤 사람을 만나러 찾아온 손님. 어느 대형 제약회사의 연구실에 다니는 T씨의 체험이다. 그 연구소는 3층이 소장실, 2층이 연구실, 1층에는 자료실이 있다고 한다. 어느 해 가을, T씨가 자료실에 갔다. 작은 창문으로 붉은 햇빛이 쏟아져서 저녁 무렵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손에 든 자료를 팔락팔락 넘기며 자료실을 나와서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노인 한 명이 맞은편에서 내려왔다. 헌팅캡을 쓰고 흰 턱수염을 기른 기품있는 할아버지였다. '어? 이런 손님이 오셨던가?'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0화. 검은 덩어리 출판사에 근무하는 T씨의 2년 전 체험이다. (※'신미미부쿠로 세번째 밤'은 1999년에 출간되었음.) T씨가 사는 집은 5층 아파트의 5층에 있다. 어느 초여름밤, 에어컨을 켤 만큼 덥지는 않아서 남쪽 창문을 열어놓고 잤다고 한다. 낮 시간에는, T씨네 아파트 남쪽에 있는 언덕을 향해 나란히 늘어선 집들이 그 창문으로 보인다는데 그 언덕 높이는 T씨네 아파트와 비슷하다고 한다. 침대에 누워서 좀 있으니, 그 남쪽 언덕 방향에서 엄청난 기세로 뭔가가 날아오는 느낌이 들었다. '뭐지? 느낌이 안 좋은데.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9화. 산꼭대기의 발소리 도쿄 최고봉인 K산의 정상 부근에 있는 산장에서 생긴 일이다. 등산 안내인 Y씨 일행이 휴식하고 있는데 측량(測量)팀이 들어왔다. 그 산 정상에서 삼각측량을 할 거라고 했다. 그 측량이라는 게, 한밤중에 한다는 것이었다. 왜냐고 물어보니, 요즘은 측량할 때 레이저를 쓰기 때문에 밤에 하는 게 더 좋다고 했다. Y씨 일행은 "와, 밤에 하신다구요? 힘드시겠어요. " 이런 대화를 측량팀 사람들과 나누었다. 그리고 밤 늦게 측량팀 사람들이 일을 하러 나갔다. 한참 후에 "으아악―! " 하는 외침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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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7화. 그쪽은 위험해 M씨는 오키나와(沖縄) 출신이다. 어느 여름, M씨는 친구들과 수영하러 고향 바닷가에 갔다. 그곳은 파도 상태가 좋기로 소문나서 각지에서 서퍼(surfer)들이 찾아오는 나름대로 명소라고 한다. 오후에 M씨가 혼자 수영하고 있는데 저 멀리 앞쪽 파도 사이에서 불쑥 사람이 나타났다. 미군 병사와 일본군 병사였다. 놀라서 자세히 보니, 그 군인 두 명은 수면에 상반신만 내놓고 미군이 무서운 모습으로 양 손을 뻗어 일본군의 목을 꾹, 꾹 조르고 있었다. M씨는 오로지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필사적으로 해변을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6화. 많은 친구들 학창 시절에 록밴드를 했다는 A씨의 이야기다. A씨의 고향 집은 히로시마(広島)시 교외의 비교적 한적하고 조용한 곳에 있는 농가였다고 한다. 집에는 큰 헛간이 있었다. 밴드 연습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공간이다. 헛간에 있는 트랙터와 농기구를 밖에 내놓고 밴드 멤버 4명이 모여서 연습을 했다. 그날은 라이브 공연을 며칠 앞두고 있어서 밤 늦게까지 연습에 열중했다. A씨의 어머니가 밤참으로 주먹밥을 갖다 주셨다. "오, 엄마, 고마워. " 그렇게 말은 했는데, 4인분치고는 양이 너무 많았다. 그리고 어머니가..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5화. 빨간 눈 N씨라는 여성은 한 번 죽을 뻔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자기 방 침대에서 자고 있을 때였다. 갑자기 뭔가가 목을 콱 조였다. 놀라서 눈을 떠 보니, 눈이 새빨간 어린 남자아이가 N씨의 눈 앞에 있었다. 그 아이가 끔찍한 형상을 하고 N씨의 목을 조르는 것이었다. '이건 어린애 힘이 아니야……. ' 그렇게 생각만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 아이는 N씨의 목을 꽉 조른 채 N씨의 상반신을 흔들어 침대의 나무 부분에 뒤통수를 쿵 내리찧었다. 그래도 목을 조르는 힘은 인정사정 없었다. '정..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4화. 딸을 부탁해요 T씨가 부인 K코 씨와 약혼했을 때 일이다. 결혼식 날까지 얼마 안 남았을 때 K코 씨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리고 이틀 후, 밤에 T씨의 아버지 머리맡에 K코 씨의 돌아가신 아버지가 서 있었다. T씨의 아버지는 놀라서 보고 있었는데 K코 씨의 아버지가 "제 딸을 부디 잘 부탁드립니다. " 라고 말하며 정중하게 머리 숙여 인사했다. 그리고 고개를 들고 자세를 바로잡더니 반듯하게 선 채 모습을 스윽 감추었다. 일본 전통 예복은 아니었지만 단정한 양복 차림이었다고 한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3화. 아프리카에서 대학 시절 친구 Y군이 약 1년에 걸쳐 세계일주를 한 적이 있다.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러시아에서 동유럽으로 들어가 유럽을 여기 저기 돌아보고 아프리카로 건너갔다. 그 다음, 아메리카 대륙에 가서 태평양을 횡단해 일본으로 귀국한 것이었다. Y군은 일본에 없는 동안 오사카에 있는 자기 아파트를 친구 F군에게 빌려 주었다. 어느 밤, F군이 자고 있는데 베란다가 이상하게 시끄러웠다. 무슨 일일까 하고 베란다 문을 열어 봤지만 아무것도 없었다. 그 다음 순간, 시끄러운 것이 주방으로 옮겨갔다. 달그락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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