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장 - 죽은 자에 관한 다섯 가지 이야기 대학교 4학년 때, 졸업작품으로 영화를 촬영하기 위해 파트너인 나카야마의 고향에 갔다. 영화의 어느 장면을 나카야마의 돌아가신 할머니가 생전에 쓰시던 방에서 촬영했다. 무척 깨끗이 정리된, 아니, 정리라기보다 쓸데없는 것이 하나도 없는 방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촬영'은 생활 속에서 인연이 없는 물건을 대량으로 들여놓는 것이기 때문에 작업하는 내내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 가득했다. 촬영이 끝난 후, 방에 있던 경대(鏡臺)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사과드린 것을 기억한다. 뒷정리를 한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3화. 하코다산(八甲田山) 하코다산은, 아오모리(青森)현 중부에 있는 나스(那須) 화산대에 속한 활화산이다. 영화 '하코다산'을 보신 분은 이미 아실 것이다. 1902년 1월, 이 산에서 세계 산악조난사상 최대의 참사가 일어났다. 일본 육군 아오모리 보병 제5연대가 한지(寒地) 작전의 일환으로 병영에서 20km 남짓 떨어진 하코다산 기슭에 있는 타시로(田代) 온천을 향해 1박 행군을 간 것이다. 그러나 혹독한 눈보라와 맹렬한 한파 속에서 행군은 길을 잃고 3일 동안 같은 자리를 맴돌기만 하다가 210명 중 199명이 동사(..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1화. 여기였구나 오사카(大阪)에 있는 K고등학교는 나가노(長野)현의 노지리(野尻) 호수에서 여름 수련회를 하는 것이 관례였다고 한다. 그러나 어떤 사고가 있은 뒤 노지리 호수 수련회는 중단되었다. 그리고 A씨가 2학년이었을 때 8년만에 노지리 호수 수련회를 재개한 것이었다. 왜 8년 동안 중지됐는지는 모른다. 그 사고가 무엇이었는지도 듣지 못했다. 선생님들은 그저 "뭐, 좀 사정이 있어서……" 라는 말씀밖에 하지 않았다. 노지리 호수에 도착해서 각자 방갈로(bungalow)가 배정되었다. 그날 밤에 생긴 일이다. 한 2층..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6화. 열세 번 탤런트 T씨가 나고야(名古屋)에 있는 방송국 일 때문에 나고야 시내의 호텔에 묵었다. 그런데 방문 앞에 섰을 때, 몹시 기분나쁜 분위기를 느낀 것이었다. '이 방에서는 자기 싫다' 라고 생각했지만 피곤해서 '에이, 뭐 어때' 하고 방에 들어갔다. 정체불명의 혐오감은 역시 방 안 공기에 묵직하게 배어 있었다. 술 기운을 빌려서 자려고 자동판매기에서 맥주를 대량으로 사서 마셨다. 취해서 침대에 누웠는데 쿵― 하고 무거운 가위에 눌렸다. 그 무게를 견디다 보니, 마침내 가위가 풀렸다. '더 마시고 뻗어야겠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건드리지 마! M씨라는 회사원이 부인과 다섯 살배기 딸을 데리고 이즈(伊豆)에 여행을 갔다. 방을 안내받아 미닫이문을 스윽― 연 순간, 무거운 공기가 흘러나와서 왠지 싫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유서깊고 훌륭한 여관이라서 가족들 앞에서는 싱긋 웃으며 "좋은 방이네" 하고 주위를 둘러봤다. 그러자 창문 옆에 오래된 경대(鏡臺)가 있었다. 분리하면 손거울이 되는 둥근 거울. 무척 오래된 것 같았다. 그 경대가 왠지 마음에 걸렸다. 보통, 그런 경대는 벽에 딱 붙어 있는 법인데 그 방에 있는 것은 벽에서 뚝 떨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뒷얘기'라는 제목은 제가 임의로 붙인 것입니다. 원본에는 제목이 없는 이야기입니다. 기묘한 일이라고 하면, 얼마 전에 이런 일이 있었다. 나는 어느 전문학교에서 비상근강사를 맡고 있는데 어느 밤, 집필 작업중이었던 내 방에 학생 몇 명이 놀러왔다. 그 때만큼은 나도 집필 작업을 쉬고 그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학생 한 명이 내 책상 앞에 앉았다. 항상 원고를 워드프로세서로 치는 책상이다. 탕탕 하고 창문 유리를 두드리는 소리가 내 귀에도 희미하게 들렸다. 하지만 그것은 그 학생이 두드린 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 학생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0화. 할머니 ② 작가 F씨가 도쿄 신주쿠(新宿)에 있는 호텔에 숙박했을 때 일이다. 그날 밤,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찍 끝나서 아쉬워하며 6층 트윈룸에 돌아왔다. 원고를 쓰기 위해 출판사에서 준비해 준 방이었기 때문에, 원고를 쓸 생각이었지만 파티가 일찍 끝난 만큼 더 잘 수 있을까 해서 침대 이불 속에 들어갔다. 잠이 깼다. 얼마나 잤을까. 아무튼 머리가 맑아져 있어서, 잘 잤다는 만족감에 뿌듯했다. 그런데 그 순간, 오싹하게 오한이 퍼졌다. 옆을 보니 웬 할머니가 오도카니 꿇어앉아 있었다. 백발에 흰 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9화. 할머니 ① 치바(千葉)현에 있는 T씨네 집에 친구가 놀러왔다. 2층 T씨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통, 통, 통, 통. 누가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가족들은 다 나갔고, 돌아오기에는 좀 이르다고 생각하고 있으니 슉 하고 미닫이문이 열렸다. 본 적도 없는, 백발의 할머니가 서 있었다. 분노의 화신이라고 해도 될 듯한 무시무시한 형상. 그 할머니가 친구 쪽을 홱 쏘아본다 싶더니 친구는 어마어마한 기세로 붕 날아가 뒤쪽 벽에 쿵 하고 부딪혔다. "괜찮아!? " T씨는 친구를 도우려고 일어나면서 "할머니, 무슨 짓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6화. 여우 가족 A코 씨는 어린 시절에 도쿄 세타가야(世田谷)구의 큰 저택에 살았다. 어느 날, 옥상에서 가정부 할머니를 도와 빨래를 널고 있었는데 거기서는 저택 옆의 목조 아파트가 보였다. 들여다볼 생각도 없이 그냥 보고 있다가 A코 씨는 그 아파트 1층의 오른쪽 끝집에서 신기한 광경을 보았다. 방 안에, 이나리 신사(※)에 있는 것처럼 돌로 만든 여우가 네 마리 있었다. ※이나리 신사(稲荷神社) : 오곡(五穀)의 신을 모시는 신사. 여우는 그 신의 사자(使者)라고 전해짐. 방 한가운데에 접이식 밥상이 있고 그 상을 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4화. 개란다(※) 예전에, 주부 N코 씨의 집에 늙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N코 씨네 집에 산 지 벌써 14, 5년은 되지만 원래 길고양이였다가 흘러들어왔는데 그때 이미 어른 고양이였다니까 진짜 나이는 몇 살인지 모른다. 무척 나이가 많은 고양이였던 것이다. 이제는 화장실과 식사 이외에는 자기 전용 방석에 배를 딱 깔고 엎드려서는 움직이는 법이 없었다. 걷는 모습 같은 건 거의 못 봤다고 한다. 어느 날, N코 씨가 방 청소를 하고 있는데 고양이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얘도 가끔씩은 움직일..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0화. 귀가(歸家) 10년도 더 된 이야기다. 지금은 중학교 교사를 하고 있는 B씨가 고등학생이었을 때 어느 여름날, B씨는 꿈을 꾸었다. 친구 A군이 머리맡에 서 있었다. 그리고 끊임없이 B씨를 향해 무슨 말을 했다. "나, 집에 갔는데 엄마는 내가 있는 줄도 몰라. 동생도. 난 여기 있는데……. 큰 소리로 말해도 아무도 대답을 안 해줘……. 도대체 왜……. " B씨는 문득 눈이 떠졌다. 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고 한다. 왠지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 다음날 아침, B씨는 연락을 받았다. A군이 바다에서 죽었다는 것이었다.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0화. 2층 방 각본가 T씨의 어린 시절 체험이다. T씨가 살던 집은 저택이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지은 지 백 년은 될 법한 오래된 집이었다고 한다. 지은 지 오래된 만큼, 밤이 되면 집 안 여기저기에 독특한 어둠이 생겨났다. 그런 어둠이 무서워서, 어린 T씨는 부모님이 집을 비우시거나 한 날은 집에 있는 걸 견딜 수가 없었다. 특히 무서운 장소가 한 군데 있었다. L자 모양으로 꺾인 긴 복도. 밤중에 변소에 갈 때는 그 캄캄한 복도를 지나지 않으면 갈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 복도를 걸을 때마다 오늘이야말로..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9화. 겹쳤다 신혼인 K씨 부부가 도쿄 네리마(練馬)구에 집을 샀다. 똑같은 집이 나란히 늘어서 있었는데 한 집만 왠지 오랫동안 빈집이 되어 있어서 가격이 쌌던 것이다. 이사 날, 짐을 넣으려고 현관문을 열었는데 순간적으로 부인은 '어머? 집을 잘못 찾았나?' 라고 생각했다. 전에 부동산 중개업자와 함께 와서 즉석에서 계약했을 때는 더 밝은 집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둘러보니 역시 그 집이었다. '여기 맞지……? ' 약간 이해가 안되는 기분이었다고 한다. 이삿짐이 점점 들어와서, 그날 밤부터 바로 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8화. 니시오카 켄고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다. 어느 여름 한밤중, A코 씨 부부가 자고 있었는데 문득 A코 씨가 잠이 깼다. 누가 깨운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한다. 방 안은 불을 꺼서 캄캄했지만 미닫이문 너머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꺼운 창호지문 반대쪽이 보일 턱이 없는데도 모습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작업복을 입은 중년 남자.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서 고개를 숙이고 있다. "누구야?" 라고 말을 걸자 "니시오카 켄고" 라는 이름을 댔다. 목소리가 들린 것이 아니었다. 머릿속에 그 이미지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7화. 불투명 유리 의사 N씨의 체험담이다. N씨가 의대생이었을 때 일이다. 부모님 댁에 가서 불간(佛間)에서 잤다. 옆에서 N씨의 형도 같이 잤다는데, N씨는 온 몸에 알 수 없는 오한이 퍼져 잠이 깼다. 잠결은 아니었다. 또렷하게 눈이 떠졌다고 한다. 그러나, 눈은 떴지만 방 안이 캄캄한 것이었다. 옆에서 잠든 형의 모습도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한밤중이라지만 코를 베어가도 모를 듯이 칠흑같이 어두울 리가 없다. 약간은 빛이 있을 터였다. 그런데도 얼굴 앞에 펼친 손바닥조차 보이지 않았다. '뭐지? 이 어둠은……. '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4화. 아버지의 이름 잡지 편집장 Y씨의 젊은 시절 이야기. 그날은 며칠째 밤을 새운 탓인지 두통이 있고 열이 났다. 피로가 쌓였나 하면서도 계속 일을 했는데 이번에는 한기가 들었다. "무슨 일 있어? 안색이 안 좋아. " 동료가 걱정하며 열을 재 주었다. 열이 심했다. "오늘은 퇴근하는 게 좋겠어" 라는 말을 듣고 그날 Y씨는 귀가했다. 그때, Y씨는 결혼해서 도쿄 스기나미(杉並)구에 살고 있었는데 어떻게 된 건지 메구로(目黒)에 있는 부모님 댁으로 가게 되었다고 한다. Y씨가 쓰던 방은 아버지 방이 되어 있어서 2층 응..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13화. 작아지다 일러스트레이터 O씨는 7년 전에 지금 사는 아파트로 이사왔다. 이사한 그 날 일이다. 이삿짐을 풀고, 짐 정리를 하다 보니 밤이 깊었다. 다음날 아침부터 일이 있어서 O씨는 이불을 깔고 잤다. 새 집에서 맞이하는 첫날 밤이었다. 깜박깜박 얕은 잠이 들기 시작했을 때 딩동― 하고 초인종 소리가 났다. 번쩍 잠이 깼다. 딩동― 다시 현관 초인종 소리. '뭐지? ' 머리맡에 둔 시계를 보니, 밤 1시였다. O씨네 집은 아파트 2층이다. 창문을 열고 내려다보니 건물 현관이 보였는데 누가 서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화. 고향집에 사는 것 ③ 참조 링크 : 고향집에 사는 것 ①, 고향집에 사는 것 ② 어느 밤, Y코 씨는 꿈을 꾸었다. 복도에서 누가 온다. 슥, 슥, 슥. 옷자락이 끌리는 소리와 작은 발소리가 Y코 씨 방으로 다가온다. 정신을 차려 보니, 어느샌가 그 단발머리 여자아이가 이치마츠 인형(※)을 들고 머리맡에 서서 Y코 씨를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Y코 씨도 그 여자아이의 눈을 지긋이 보았다. 그랬더니 여자아이가 방긋 미소지었다. 그리고, 들고 있던 이치마츠 인형을 Y코 씨의 가슴에 톡 떨어뜨렸다. 그러자 그 인형이 마..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화. 고향집에 사는 것 ② 참조 링크 : 고향집에 사는 것 ① 학교 친구를 집에 불러서 놀았을 때 일이다. 2층의 언니 방이 더 커서, 그 무렵에는 자주 거기서 놀았다. 그러나 언니가 집에 오면 혼나기 때문에, 언니가 올 때쯤 되면 Y코 씨 방으로 옮기기로 했다. 현관문이 달칵 열리고, 엄청난 속도로 콩콩콩콩 계단을 올라오는 소리가 났다. 그리고 층계참에서 쿵 하는 큰 소리가 났다. 당연히 언니가 돌아온 줄 알고 "언니, 미안. 언니 방에서 놀았어. " 하고 미닫이문을 열었지만, 거기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순간, 친구가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화. 고향집에 사는 것 ① Y코 씨의 고향집은 오사카 시내에 있다. 무척 오래된 집인데, 공습으로 주위가 잿더미 벌판이 되었을 때도 그 집만 타지 않고 오도카니 남아 있었다고 한다. Y코 씨는 한 살 많은 언니가 있어서 어렸을 때는 늘 함께 놀고, 같이 잤다고 한다. 철이 들 무렵부터 그 집에 혼자 있기가 무서웠기 때문이다. 오래 전 기억으로는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집에, 기모노 차림의 낯선 남녀가 있었다. 한낮의 2층 복도에 그들은 나타났다. 흰 기모노를 입고 있었다. 그것이 계단을 슥― 미끄러지듯 내려와서 맞은편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4화. 저 안에서 놀자 K코 씨가 어렸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마침 가족들이 외출한 밤이었다. 혼자 불간(※1)에서 놀고 있었는데 달그락 소리가 나고, 불단(※2) 문이 열렸다. 그러자 불단 안에서 K코 씨와 동갑 정도인 아이가 나왔다. 그 모습은 지금도 잘 기억난다고 한다. 귀여운 단발머리 여자아이. 노란 기모노에 빨간 오비(※3). 기모노에는 큰 금붕어 무늬가 있었다. "놀자. " 그 아이가 K코 씨를 불렀다. 이상했지만 무서운 느낌은 없었다고 한다. 그보다도 혼자서 외로웠던 참이라 K코 씨는 "응, 놀자" 하..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화. 어서 자라 직장여성 I씨의 부모님 댁은 후쿠이(福井)현 후쿠이(福井)시의 오래된 집이라고 한다. I씨가 네다섯 살 무렵, I씨의 방은 집 북쪽에 있는 다다미 4장 반(※1)만한 방이었는데 2층 침대 위쪽에 언니, 아래쪽에 I씨가 잤다고 한다. ※1. 약 7.29㎡, 약 2.2평. 어느날 밤, "어서 자라" 라는 소리에 문득 잠이 깼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닌 낯선 목소리. 등 뒤에서 들린 것 같은 느낌에 돌아누웠다. 꼬마전구 빛에 방 안 풍경이 보였다. '어? ' 평소에는 벽이었던 곳에, 낡은 와시(※2) 같은 것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8화. 촬영장의 밤 나는 전에 '공포의 백물어'라는 TV프로그램의 기획 · 구성을 담당했다. 그때 음성을 담당했던 N씨의 체험담이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된 일이다. N씨는 당시 VE(비디오 엔지니어)라서 야외촬영만 하러 다녔다고 한다. 큰 비디오 데크와 마이크를 들고 카메라맨 뒤를 따라가는 것이었다. 9월 늦더위가 심한, 푹푹 찌는 어느 날이었다. N씨 일행은 촬영스탭 5명과 탤런트 2명 팀으로 3일 동안 교토와 효고현 일대를 돌며 현지촬영을 했다. 프로그램 내용은 향토음식을 소개하는, 이른바 맛집 프로그램. 그런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9화. 오니(鬼)의 얼굴 ※'오니'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설명이 나옵니다. F씨라는 여성이 초등학생이었을 때 일이다. 깊이 잠들어 있던 F씨는 왠지 갑자기 방이 밝아진 느낌에 잠이 깼다. 덧문 틈으로 빛이 들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방 안은 캄캄했다.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 것도 없어서 무심코 눈길이 천장으로 간 순간, 번쩍! 빛이 스파크를 일으켰다. 방 안에 번개가 친 것이었다. 그 빛 속에 천장의 편백나무 판자 결이 보였다. 천장을 반이나 차지한 얼굴이 거기 있었다. '오니'의 얼굴이었다. 그리고 한순간에..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2화. 보이게 되었다 나는 오사카에서 '버추얼 백물어(Virtual 百物語)'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의 DJ를 하고 있었다. 현대의 괴담을 말해 보자는 것이었다. 녹음이 있던 어느 날, T씨라는 음반회사 사람이 프로그램을 견학하러 왔다. 그런데 T씨가 PD 옆에서, 내가 있는 녹음실 구석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무슨 말을 했다. 녹음이 끝나고 T씨에게 "녹음 중에 스튜디오 구석을 가리키면서 뭐라고 하시던데, 이 스튜디오에 뭔가 있습니까? " 라고 물어본 결과, "예, 있어요" 하고는 또 녹음실 구석을 가리키며 "저쪽에 하얀 게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6화. 머리카락 한 움큼 벌써 20년 이상 된 이야기다. A코 씨의 고모(※)가 원인불명의 열병으로 몸져 눕고 말았다. 의사는, 아무튼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지만 고모가 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할아버지는 어떻게든 딸을 살리고 싶은 마음 하나로 친척들을 불간(佛間)방에 불러모아 당신께서 직접 불경을 읽으며 회복을 기원했다고 한다. 그러자 불간 바로 옆방에서 숨이 끊어질 듯, 끊어질 듯이 누워 있던 고모가 갑자기 눈을 번쩍 뜨더니 무시무시한 형상이 되어 큰 소리를 지르면서 이불 위에서 날뛰기 시작했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1화. 원령(※)의 숨결 ※원문은 '모노노케(もののけ, 物の怪 : 사람을 괴롭히는 사령(死靈), 귀신. 출처 : 다음 일본어사전)'입니다. 애니메이션 '모노노케 히메'가 '원령공주'로 번역되었기에 여기에서도 '원령'으로 옮겼습니다. '사람을 괴롭히는 영'이라는 의미는 일치한다고 봅니다. 어느 여름, 일러스트레이터 O씨가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내고 있었다. 피곤한데도 어째서인지 정신이 예민해져서 뒤척이고만 있었다. 그날 밤은 달도 없어서 방 안이 칠흑같이 캄캄했다. 그 암흑 속에서 하악―, 하악― 하는 거친 숨소리가 들려왔다..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5화. 할머니가 온다 Y씨의 친척 중에 F씨라는 노인이 있다. 그 F씨의 이야기다. 어느 날, F씨의 부인이 돌아가셨다. F씨는 툭하면 부인에게 폭력을 휘두르던 사람이었다. 그런데도 원망하는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죽어간 할머니가 Y씨는 너무나도 가여웠다고 한다. 외톨이가 된 F씨에 대해서도, 냉정하지만 모두들 자업자득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어느 날, 그런 F노인이 Y씨의 아버지를 찾아왔다. 그리고 부탁이 있다며 머리를 조아렸다. "무슨 일이세요? " "당분간 너희 집에서 재워 줄 수 없겠냐? 안된다면 우리 집에서 같이 ..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4화. 포도 한 송이 현재 만화가 어시스턴트 일을 하는 N씨는 치바(千葉)현 출신이다. N씨는 몇 년 전에 친구 3명과 함께 치바현의 유명한 유령 출몰 장소인 오쟈가이케(雄蛇ヶ池) 저수지에 갔다. 수면에 여자 유령이 비친다는 소문이 있었다. 밤중에 차를 타고 찾아간 N씨와 친구들은 꽤 오랫동안 그 연못을 보고 있었지만 아무 일도 생기지 않아서 이제 집에 갈까 하고 차를 세워둔 장소로 향했다. N씨는 제일 뒤에서 걷고 있었는데 타박, 타박, 타박 하고 뒤에서 한 명이 더 걸어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N씨 앞에는 확실히 세 명이..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3화. 파란 풍선 내가 방송작가로 소속되어 있는 기획사 사장 O씨의 체험이다. 어느 밤, 이상하게 가슴이 두근거려 잠이 깼다. 그런데 칠흑같이 어두운 방 안에 창백하게 빛나는 둥근 것이 대량으로 둥실둥실 떠 있었다. '뭐지, 이 동그란 건? ' O사장은 자기 눈을 믿을 수 없었다. '이 방이 이렇게 넓었나? ' 창백하게 빛나는 그것들은 천장 가득, 방 구석에서 반대쪽 구석까지 빼곡히 차 있었다. '왜 다 파랗지? ' 하나하나 관찰해 봤는데 그냥 흰 빛을 띤 푸른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굳이 따지자면 풍선을 닮은 모양이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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