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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장 - 마음에 든 장소에 관한 일곱 가지 이야기

취재를 하다 보면 지박령(地縛霊)이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어떤 장소에서 어떤 사람이 죽어서,
그곳에 그 사람의 영혼이 나타난다.
즉, 이것은 땅(地)에 묶인(縛) 영혼(霊)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은 어떨까.
죽은 사람이 그 장소에만 나타나는 것은
땅에 묶여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 장소가 자기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라고.

우리에게 편안한 장소나 익숙한 집이 있듯이
죽은 그들 또한, 죽은 장소를 떠올리거나
생전에 살던 자기 집을 고집한다.
그들은 그런 장소에 돌아가서 사람들 앞에 나타난다.

단지 그것 뿐이다.
그리고 그들은 그곳에 눌러앉아서 움직이기 싫은 것이다.

이것은 땅에 묶인 지박(地縛)이 아니라
스스로를 묶은 자박(自縛)령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른다.
(※역주 : 지박(地縛)과 자박(自縛)은 일본어 발음이 둘 다 '지바쿠'로 같다.)

그런 이계(異界)의 것이 마음에 들어하는 장소에 관한 일곱 가지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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