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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번역

ⓧ괴담 신미미부쿠로 - 고마워

백작하녀 2008. 9. 12. 02:14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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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2화. 고마워

A코 씨의 친구의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갑자기 죽었다.
장례식이 끝나고, 친했던 친구들이 모여서 밤새 술을 마셨다.

A코 씨는 그때 혼자서 제단을 보고
친구 남자친구의 영정사진을 향해 말을 걸었다.
친구의 남자친구였지만, 여럿이 함께 어울렸던 아주 친한 사이였다.

그런데 뭔가 사소한 일이 원인이 되어서
친구의 남자친구와 말다툼을 하고
화해를 못 한 상태로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그게 마음에 걸려서 영정사진을 보며 계속 사과를 했다.

그러자 영정사진의 입이 움직였다.
"고마워. "

목소리가 들린 것은 아니었지만
A코 씨는 그 말을 분명히 알 수 있었다.

깜짝 놀라서 친구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어느 누구도 그것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 녀석은 지금 이 방에 있으니까" 라며
너무나도 당연하다는 듯이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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