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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3화. 한밤중의 집단
지금은 오사카에 있는 출판사의 사장이 된 U씨가
10년쯤 전에 교토에서 취재를 하고 있었다.
취재가 끝났을 때는 이미 한밤중이었다.
U씨는 자기 집이 있는 니시노미야(西宮)시를 향해 차를 몰았다.
시내에 들어갔을 때가 밤 2시 반쯤.
그대로 한신(阪神)전철 무코가와(武庫川)역의 고가도로를 지나
무코가와 하천가의 좁은 길로 들어갔다.
그러자 열 몇명이나 되는 집단이 무코가와 하천을 따라
바다 쪽을 향해 줄줄이 걸어가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때 U씨는 '이 강둑길은 1차선이니까 조심해야겠다'
라는 생각만 했고, 천천히 운전하여 그 집단 옆을 지나갔다.
그리고 그 집단이 아무래도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밤중의 어둑어둑한 좁은 길.
차 헤드라이트 빛이 뒤에서 비치면
몇 명 정도는 뒤를 돌아보거나 차를 볼 텐데,
그들 중 어느 한 명도 그런 행동을 하는 사람이 없었다.
게다가 그들의 복장도 묘했다.
보아하니 모두 남자였는데
2차 세계대전 때 일본군 보병같은 차림새였다.
목 가리개(1)가 달린 군모, 허리에 수건을 매단 사람도 있었고
다리에는 행전(2)을 감고 있었다.
U씨는 그들 바로 옆으로 차를 타고 지나갔다.
여전히 아무도 U씨를 보지 않았다.
다만, 무슨 이야기를 하는 소리는 들렸는데
무슨 말을 하는지는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대로 그 집단을 추월하자마자 빨간불에 걸려서 차를 세웠다.
U씨는 '그 사람들, 또 이쪽으로 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무심코 백미러를 보았다.
아무도 비치지 않았다.
'엑! '
놀라서 사이드미러를 봤다. 역시나 아무도 비치지 않았다.
고개를 돌려 뒤를 돌아봤지만
방금 지나온 길에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그래도 U씨는 그 남자들이 둑길에서 하천으로 내려갔나보다, 하고
별달리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 다음날, 회사 동료에게 그 이야기를 했더니
"그런 한밤중에 군복을 입고 단체로 걸어다니는 일이 어딨어요? "
"시내 쪽으로 갔다면 또 모를까, 한밤중에 바다 방향으로 갔다니 이상해요.
거기 바닷가에는 아무것도 없잖아요. "
라는 말들을 해서, 그때 처음으로 U씨는
기묘한 것을 만난 것 같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1. 목 가리개 : 원문은 帽垂れ(ぼうたれ boutare).
아래 사진은 ART STORM의 12인치(약 30cm) 액션 피규어 IMPERIAL(-_-) JAPANESE ARMY.
2. 행전(行纏) : 원문은 ゲートル(프랑스어 guetres). '각반' → '행전'으로 순화.
바지나 고의를 입을 때 정강이에 감아 무릎 아래 매는 물건.
위와 같은 제품의 행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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