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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4화. 캇파를 보다 1

T씨가 중학생 때였다니까 벌써 20년도 더 된 일이다.

T씨는 여름 저녁해가 산꼭대기를 거의 다 넘어갔을 때
강둑길을 여자친구와 함께 걷고 있었다.
와카야마(和歌山)현의 산 속 마을이니만큼
주위는 점점 더 어두워져 갔다.

그런데 갑자기 눈 앞에 뭔가가 뛰어들었다.
상대방은 초등학생 정도 덩치였는데
온 몸이 미끌미끌하게 젖은 채 두 발로 서 있었다.

그 묘한 것과 눈이 마주쳐서 잠시 양쪽 다 움직이지 못했다.
헉 하고 정신을 차려 보니 상대방도 당황했는지
그대로 몸을 홱 돌려서 강물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초인적인 속도로 헤엄쳐서 멀어져 갔다고 한다.

"꺄악! "
여자친구가 비명을 지른 것은 바로 그때였다.
여자친구도 그것을 보고 있었던 것이다.

"그건 분명히 캇파였어요! "
T씨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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