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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3화. 작은 웃음소리

내 지인 U씨의 어린 시절 경험이다.
어느 여름날 오후, U씨가 자기 집의 아이방에서 낮잠을 자는데
"킥킥. "
누가 웃는 소리가 나서, 그 웃음소리가 자기를 깨운 듯한 느낌으로 잠이 깼다.

'방금 그 웃음소리는 꿈일까? '
그런 생각을 하며 잠시 멍하니 있었는데, 또
"키키킥" 하는 웃음소리가 났다.

아차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니, 베란다 창문의 커튼봉 위에
빨간 고깔모자를 쓰고 빨간 옷을 입은
키 10cm 정도의 귀여운 아이가 걸터앉아 있었다.

U씨는 처음에 그것을 인형이라고 생각했다는데
잘 보니 그 인형이 손으로 입을 가리고
"키득키득" 하고 또 웃는 것이었다.

'앗, 저건 살아있는 어린애야! '
호기심에 사로잡힌 U씨는 의자를 가져와서 밟고 올라가 손을 뻗으려고 했는데
그러자 그것이 공중에 살랑 떠올랐다.
그리고 반쯤 열린 창문을 통해 밖으로 슉 나가더니
눈 깜짝할 사이에 서쪽 하늘로 날아간 것이다.

U씨는 지금도 그것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그것은 금발의 귀여운 여자아이였는데
그 빨간 옷과 모자는 산타클로스가 입는 복장 그대로였다고 한다.



(※역주 : 빨간 고깔모자 + 빨간 옷 + 금발 소녀라니 얘↓를 실제로 만나신 모양입니다. ^^)


(개인적으로는 얘↑가 더 좋아요. 하악 메모루 하악하악...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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