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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두번째 밤
-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5화. 촬영버스 안의 난쟁이

탤런트 M씨에게 내가 난쟁이 이야기를 했더니, 흥미가 생긴 것 같았다.
어느 날, 방송 출연 전에 메이크업을 하다가
메이크업 담당자인 여성에게 난쟁이 이야기를 했는데
"어? 나도 그런 경험이 있어." 라며 눈을 동그랗게 떴다고 한다.

"누구한테 말해도 절대 믿어주지 않을 것 같아서 말을 안했는데……. "
라면서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다.

몇 달 전에 어느 TV 프로그램 야외촬영에 동행했다.
스탭과 탤런트들은 모두 나가서 촬영을 했고
촬영버스 안에서 그녀 혼자 짐을 지키고 있었을 때였다.

바스락바스락 하고, 과자인지 뭔지 봉투를 누가 밟는 것 같은 소리가 났다.
'어, 누가 남아 있었나? 아니면 누가 돌아왔을까? '
버스 안을 둘러봤지만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잘못 들었나보다 하고 있는데 또 바삭바삭바삭 소리가 났다.
문득 시선을 낮춰 보니, 버스 의자 밑에서 통로를 건너 반대쪽 의자 밑으로
종종걸음으로 뛰어서 샥 기어들어가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키가 15cm에서 20cm 정도 되는 노인 같았다고 한다.

역시나 회색 두건, 회색 수도복, 손에 지팡이 같은 것을 들고 있었고
그것이 의자 밑에서 세 명이 줄줄이 나와서
순식간에 반대쪽 의자 밑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었다.

'엑, 지금 그건 뭐지? '
그 난쟁이들이 숨은 의자 아래쪽을 보려고 했는데
그때 촬영스탭들이 우르르 버스에 돌아왔다.

그 이후로 그 난쟁이들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볼 기회가 없었고
게다가 그런 걸 봤다는 말을 남에게 할 수도 없어서
어쩐지 답답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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