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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화. 피리소리

어머니가 어렸을 때 이야기다.
어느날 밤, 잠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페이지를 넘기자,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그 소리는, 딱 공포영화나 괴담 공연에서 유령이 나올 때의 효과음인
휘이~ 둥둥둥둥 휘이~ 하는 피리소리와 흡사했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분 탓이라 생각했는데
다시 페이지를 넘기자 또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이게 무슨 소리지? "
귀를 기울였더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신경쓰지 않고 다시 책을 읽었다.
페이지를 넘기자 또다시 휘이~ 하는 소리가 났다.
설마 하면서 2, 3페이지를 연속으로 넘겨 보았다.
휘이~ 휘이~ 휘이~

이번에는 책에 손대지 않고 잠시 주변 상황을 살펴보았다.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조심조심 책 페이지를 넘겼다.
휘이~

어머니는 기분이 안 좋아서 그대로 잠을 잤다.
그 뒤로는 두 번 다시 그런 소리가 나지 않았다고 한다.

거기는 내가, 나무를 베는 소리를 들었던 그 불간(佛間)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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