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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5화. 길을 건너는 가족

S씨가 친구들과 차를 타고 스키장에 가던 도중에 생긴 일이다.

저녁에서 밤으로 넘어가기 시작한 고갯길에 접어들었을 때,
갑자기 엄마와 아이, 이렇게 둘이서 차 앞에 뛰어들었다.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으려는 순간, 무사히 길을 건넜다고 한다.
사이드미러에 길 반대편으로 건너간
모녀(母女)의 그림자가 보였다.

"위험하게……. "

좀 더 갔을 때, 또 헤드라이트에 사람 그림자 두 개가 뛰어들었다.

"앗! "

어머니와 아이, 두 사람이었는데
겨울 산길에서 입을 복장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가벼운 옷차림이
처음에 길을 건넜던 모녀와 똑같았다.

2~3km쯤 더 갔는데 또다시 사람 그림자가 뛰어들었다.
그런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

다음날, 호텔에서 친해진 사람에게
지난밤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는데, 그 사람도
"저희 집 근처에서도 봤어요" 라고 했다.

엄마와 여자아이 한 명이 차 앞에 뛰어들어서
순식간에 길을 건넌다고 한다.
옷차림은 계절에 상관없이 늘 똑같은 가벼운 옷이다.

그 사람이 사는 곳은, S씨가 모녀를 봤던 고갯길과는
전혀 관계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어쩌면 그 모녀는 일본의 모든 도로에 있는 게 아닐까 하고
약간 호기심이 생겼다고 S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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