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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여관 복도에 있던 아이

A씨가 학창시절에 수학여행을 가서 잤던
여관에서 있었던 일이다.

온천에서 목욕을 하려고 다 같이 방에서 나갔다.
긴 복도 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면 온천이었다.

그 복도를 걸어가는데 어린애 한 명이
뒤쪽에서 빠른 걸음으로 다다다다 쫓아오더니
A씨와 친구들을 앞질러 갔다.

그리고 다시 다다다다 빠른 걸음으로
되돌아와서 A씨 일행 뒤에 갔다 싶으면
다시 돌아서 학생들을 앞질러
모퉁이를 돌아서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그 아이는 학생들이 모퉁이에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았다.
"이 여관집 앤가? 희한하게 우리를 잘 따르네. "

잠시 후 그 모퉁이에 들어서려고 할 때,
그 아이는 숨어서 얼굴을 내놓지 않았다.
"숨어서 우리가 오는 걸 기다리나봐. "

모퉁이를 오른쪽으로 돌기 직전, 그 아이와 눈이 마주쳤다.
천장에 가까운 위치에서 학생들을 내려다보며
얼굴을 내놓고 있었다.

"어? "
놀란 학생들은 아이가 사다리나 뭐에 올라갔나보다 했는데
모퉁이를 돌아도 그 아이의 모습은 아무데도 없었다.

보이는 것은, 저 멀리 앞에서 복도를 걸어가는
다른 반 아이들의 뒷모습 뿐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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