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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번역

ⓧ괴담 신미미부쿠로 - 모래집

백작하녀 2009. 4. 16.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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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모래집

어느 가족이 새 집을 샀다.
장녀인 Y코 씨는 처음부터 왠지
그 집은 묘하게 모래가 많다고 느꼈다고 한다.

특히 2층에 있는 그녀의 방 다다미 위에는
어느샌가 소리없이 모래가 쌓여있곤 했다.
밖에서 바람이 들어왔나 하고 창문을 항상 꼭 닫아도
외출했다가 돌아오면 역시나 모래가 쌓여 있었다.

옷장을 옮기려는데 뒤쪽에서 모래가 후두둑 쏟아져서
방에 작은 모래산이 생긴 적도 있다고 한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고 한다.
어머니가 목욕하고 나와서
이번에는 Y코 씨가 욕조에 발을 담근 순간,
까칠까칠한 모래를 밟은 감촉이 느껴졌다.
자세히 봤더니 욕조 바닥에 모래가 쌓여 있었다는 것이다.

"엄마, 왜 욕조에 모래가 쌓여 있어? "
그러자 어머니는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으로
욕조 물 속을 봤다가 모래를 보고 깜짝 놀랐다.
"엄마가 씻었을 때는 모래가 없었어! "

모래는 그 집 안에서도 어째서인지
Y코 씨와 관계있는 장소, 시간에만 나오는 것 같다.
지금도 매일 청소를 해도 그녀의 방에는 모래가 쌓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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