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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7장 - 여우, 너구리, 요괴를 보았다는 열두 가지 이야기

요괴변화를 모두 묶어서
그것들을 여우와 너구리의 짓이라고 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결코 그렇지만은 않을 것이다.

텐구도 캇파도 달걀귀신도 있다.
아마 오니, 카라카사코조 같은 유명한 요괴들도 있을 것이다.
그들은 조용히 세상을 피해서 지금도 어딘가에 살고 있는 것이다.

여우나 너구리 같은 것들이 사람을 홀린다는 이야기는
설화, 전통예능의 형태로 현대에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여우와 너구리는 실제로 있었던 요괴들을 흉내내서 변신하여
사람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아닐까 한다.

그러나 설사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해도 그건 옛날 이야기인데다가
웬만큼 깊은 산 속에라도 들어가지 않는 한……

그렇게 생각하기 쉽지만, 그래도 나는
아직도 여우가 둔갑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너구리의 유머러스한 변신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요괴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들은 결코 옛날 이야기 속에만 있는 것이 아니며,
또한, 도시 생활과는 인연이 없다고 말하기도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의 일상적인 행동반경 안에서
언제 그들과 딱 마주치게 될지 모르는 것이다.

여기서는 그러한 현대의 여우, 너구리,
혹은 요괴 이야기를 몇 가지 소개해 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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