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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0화. 전차 소리

바로 앞 이야기를 들려준 그녀의 다른 이야기다.

역에서 전차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쪽 홈에도, 건너편 홈에도 손님이 꽉 찼다.
뿌아앙― 그곳에 울리는 전차 경적소리.

벤치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전차를 타려고 일어서고
손님들이 홈에 그어진 하얀 선을 따라 모이기 시작했지만
전차는 보이지 않았다.
좌우로 보이는 터널 안에서도 빛이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덜컹, 끼이익―
전차 소리만 홈 앞을 통과했다.

양쪽 홈에 서 있던 손님들은 눈으로 전차를 좇으려 했지만
전차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소리는 홈을 완전히 통과하여 곧 터널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뿌아앙― 하며
터널 안에서 메아리치는 경적 소리가 한 번 들리고
전차 소리는 사라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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