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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7화. 텐구(天狗)를 본 사람
어느 잡지 기자가 들려준 이야기다.
취재 때문에 토호쿠(東北)지방에 갔을 때
걸어서 여러 곳을 돌다가, 한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간소한 마을이었는데 한참 걸었더니
손에손에 대나무 장대나 괭이 등을 든
마을 사람들 열몇 명이 한 덩어리로 뭉쳐서
하늘에 손가락질을 하며 웅성웅성 떠들고 있었다.
그 중에는 빗자루를 든 할머니와 엽총을 든 할아버지까지 있었다.
"저, 무슨 일이세요? "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저그 저 전깃줄에 말이여, 좀 전까지 텐구가 있었던겨. "
"텐구? 그게 뭔데요? "
"텐구도 모르는겨? 코가 길다란 그 텐구 말이여.
다 같이 잡을라고 허니께니 달아난겨. "
잠시 후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웅성거리면서 각자 할 일을 하러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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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67화. 텐구(天狗)를 본 사람
어느 잡지 기자가 들려준 이야기다.
취재 때문에 토호쿠(東北)지방에 갔을 때
걸어서 여러 곳을 돌다가, 한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간소한 마을이었는데 한참 걸었더니
손에손에 대나무 장대나 괭이 등을 든
마을 사람들 열몇 명이 한 덩어리로 뭉쳐서
하늘에 손가락질을 하며 웅성웅성 떠들고 있었다.
그 중에는 빗자루를 든 할머니와 엽총을 든 할아버지까지 있었다.
"저, 무슨 일이세요? "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어서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저그 저 전깃줄에 말이여, 좀 전까지 텐구가 있었던겨. "
"텐구? 그게 뭔데요? "
"텐구도 모르는겨? 코가 길다란 그 텐구 말이여.
다 같이 잡을라고 허니께니 달아난겨. "
잠시 후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웅성거리면서 각자 할 일을 하러 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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