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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장 - 식물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식물은 생명이 있다.
이 당연한 인식이 최근 들어서 사라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삼림파괴가 이제는 범지구적인 환경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식물을 대량학살하는 것이다.
삼림을 개발하는 업자들, 혹은 발주자(發注者)들은
그 사실을 얼마나 의식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 주변에서도 이런 의식이 결여된 것을 볼 수 있다.
드라이플라워로 방을 장식하는 것을 좋아하는 여성이 있는데
그녀의 방은 드라이플라워 투성이였다.
그것을 본 사람이
"드라이플라워는 식물의 미라(mirra)예요. "
라며 불쾌해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그 여성을 비난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좀 생각해 봐야 할 이야기가 아닐까.

이번 장에 나오는 이야기들을 취재하다가, 이런 일이 생각났다.
내 여동생이 결혼했을 때, 이사를 도와주다가
꽃다발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동생에게
"버릴 거면 내가 가져가서 꽃병에 꽂아 놓을게. "
하고 받아온 적이 있다.

처음에는 매일 물을 갈아줬지만, 어느날 낮잠을 자는데
식물들이 줄기를 뻗어서 나를 찌르기 시작했다.
물론 꿈이었지만, 잠에서 깨어 며칠간 물을 갈아주지 않은 것을 깨달았다.
잠재의식 속에서 신경쓰던 일이 꿈에 나타난 것인지,
아니면 식물들의 고통스러운 메시지가 전달된 것인지…….

특히 나는 수령(※樹齡 : 나무의 나이) 몇백 년, 몇천 년이 된
거목(巨木)에 아무 의식이 없다고는 도저히 생각할 수가 없다.

여기서는 그런 식물들이 사람에게
뭔가를 전하려 한다고 여겨지는 이야기를 세 가지 모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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