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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4화. 어느 밤의 마작(麻雀)

어떤 잡지 편집자가 바로 얼마 전에 있었던 일이라며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마작에 빠져 빚만 쌓여가던 직장동료가 있었다.
갑자기 행방을 감추었기 때문에 어떻게 지내는지 걱정했는데
어느 밤, 마작을 시작하려는 곳에 나타났다고 한다.

자기도 끼워 달라고 부탁했지만 일단은 거절했다.
"너는 져도 돈을 안 내니까 싫어. "

그러나 오늘은 돈을 제대로 들고 왔다며 다시 부탁하기에
그 동료를 넣어서 그날 밤의 마작이 시작되었다.

생각했던 대로 그는 완전히 졌지만, 그날 내야 할 돈뿐만 아니라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 모두에게 과거에 진 빚을 청산하고 나갔다.

별 일도 다 있다 싶어서, 나중에
그날 갚아야 했던 돈이 아직 남았다는 핑계로 전화를 해 보았다.
그리고 그 사람이 1주일 전에 죽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었다.

그러나 그 사람에게 받은 돈은 모두들 그대로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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