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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89화. 유령의 목소리

당신은 유령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있는가?
내가 가진 카세트테이프 한 개가 있다.
'카구야히메 파이널 콘서트'의 실황 테이프다.
※카구야히메(かぐや姫) : 1970년대에 활동한 3인조 포크송 그룹.
그 테이프에 유령의 목소리가 들어 있는 것이다.

그 목소리가 정말 유령의 목소리인지 아닌지는
나중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유령의 목소리라고 하는 근거를 간략히 밝히겠다.

카구야히메가 DJ를 맡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그 테이프가 방송되었을 때,
마지막에 그들이 앵콜곡을 부르기 전의 인사에 겹쳐진
기묘한 목소리가 들린 것이 화제가 되었다.

도대체 그 목소리가 뭐냐는 전화가 방송국에 쇄도했다.
확실히, 마이크에 잡힐 리 없는 소리가 명료하게 들렸다.
"나한테도 들려줘" 라고.

그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제보를 받은 결과,
어느 여고생이 사실은 그것이 자기 친구의 목소리라며
연락을 했다고 한다.

그녀와 그 친구는 콘서트에 빨리 가고 싶어서
며칠 전부터 잠을 못 잘 만큼 흥분했는데
당일에는 택시를 타고 콘서트장으로 향했다.

콘서트장 앞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서둘러 길을 건너다가 대형트럭에 치인 것이었다.
그리고 구급차에 실려간 병원에서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

그 시각이 앵콜곡을 연주한 시각과 일치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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