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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3화. 연못의 사당
그 사람이 어렸을 때, '섬 사당'이라고 부른 사당이 있었다고 한다.
그 사당은 지금도 큰 연못 한가운데의 몇 평방미터짜리 섬에 있다고 한다.
그 사당의 유래는 잘 모른다.
어쨌든 사람이 거기 들어가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그 때문에, 연못 가운데에 떠 있는 사당은
어린 아이들에게 상당히 신비했고 무척 무섭게 여겨졌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접어들던 때 일이다.
강렬한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개를 데리고 연못가에 갔더니
동네 친구들도 3~4명 와서 '섬 사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웅성웅성 떠들고 있었다.
전날의 태풍이 사당을 직격했는지
굳게 잠겨 있었던 사당 문이 한 쪽만 열려 있었다.
"저 문이 열리면 큰일난다는 말, 못 들었어? "
"안에 가둬둔 게 나온다던데. "
"그게 정말 요괴일까? "
"안에 뭔가 있겠지. "
어린이 특유의 호기심과 무서운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부풀어서
억눌렀던 욕구가 점점 솟아올랐다.
"가 볼까? "
어른들이 보지만 않는다면 문제없다.
연못가에 묶여있는 보트는 어른들이 가끔
사당에 꽃을 바치거나 청소를 할 때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보트를 지키는 아저씨가 마침 없는 틈을 타서
친구 몇 명과 개를 태우고 노를 저었다.
섬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도중에 개가 미친 듯이 짖기 시작했다.
너무 짖으면 보트집 아저씨에게 들킬지도 모른다.
달래고 얼렀지만 사당을 향해 위협하듯이 짖어대기만 하고 말을 듣지 않았다.
보트가 섬에 도착했다.
사당 문 두 짝 중에서 하나가 뚝 떨어져 있었다.
사당에 다가가서 안을 들여다봤지만
작은 사당치고는 안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궁금해서 몸을 더 들이밀려고 했을 때,
"야, 이 놈들아! 거기 가면 안된다는 말도 못 알아듣겠냐! "
아이들을 본 보트집 아저씨가 연못가에서
얼굴빛이 울그락불그락해서 호통을 치고 있었다.
"이런……. "
"안되겠다. 가자. "
허둥지둥 보트를 타고
보트가 원래 있었던 자리를 향해 노를 저었다.
그때, 그렇게 시끄러웠던 개가 짖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앗, 개를 안 태웠어! "
섬을 보았더니 개가 사당 앞에 쓰러져 있었다.
나중에 어른들이 사당에 개를 데리러 갔지만
무엇을 보았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개는 입에 거품을 물고 안구가 튀어나온 상태로 죽어 있었다.
"너희들, 그 개가 너희 대신에 죽은 거야. 고마운 줄 알아라. "
아이들을 몹시 혼낸 뒤에 어른들은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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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3화. 연못의 사당
그 사람이 어렸을 때, '섬 사당'이라고 부른 사당이 있었다고 한다.
그 사당은 지금도 큰 연못 한가운데의 몇 평방미터짜리 섬에 있다고 한다.
그 사당의 유래는 잘 모른다.
어쨌든 사람이 거기 들어가는 것은 엄격히 금지되어 있었다.
그 때문에, 연못 가운데에 떠 있는 사당은
어린 아이들에게 상당히 신비했고 무척 무섭게 여겨졌다.
초등학교 고학년으로 접어들던 때 일이다.
강렬한 태풍이 지나간 다음날, 개를 데리고 연못가에 갔더니
동네 친구들도 3~4명 와서 '섬 사당'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웅성웅성 떠들고 있었다.
전날의 태풍이 사당을 직격했는지
굳게 잠겨 있었던 사당 문이 한 쪽만 열려 있었다.
"저 문이 열리면 큰일난다는 말, 못 들었어? "
"안에 가둬둔 게 나온다던데. "
"그게 정말 요괴일까? "
"안에 뭔가 있겠지. "
어린이 특유의 호기심과 무서운 것을 보고 싶은 마음이 부풀어서
억눌렀던 욕구가 점점 솟아올랐다.
"가 볼까? "
어른들이 보지만 않는다면 문제없다.
연못가에 묶여있는 보트는 어른들이 가끔
사당에 꽃을 바치거나 청소를 할 때 사용하는 것이었는데
보트를 지키는 아저씨가 마침 없는 틈을 타서
친구 몇 명과 개를 태우고 노를 저었다.
섬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도중에 개가 미친 듯이 짖기 시작했다.
너무 짖으면 보트집 아저씨에게 들킬지도 모른다.
달래고 얼렀지만 사당을 향해 위협하듯이 짖어대기만 하고 말을 듣지 않았다.
보트가 섬에 도착했다.
사당 문 두 짝 중에서 하나가 뚝 떨어져 있었다.
사당에 다가가서 안을 들여다봤지만
작은 사당치고는 안이 어두워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궁금해서 몸을 더 들이밀려고 했을 때,
"야, 이 놈들아! 거기 가면 안된다는 말도 못 알아듣겠냐! "
아이들을 본 보트집 아저씨가 연못가에서
얼굴빛이 울그락불그락해서 호통을 치고 있었다.
"이런……. "
"안되겠다. 가자. "
허둥지둥 보트를 타고
보트가 원래 있었던 자리를 향해 노를 저었다.
그때, 그렇게 시끄러웠던 개가 짖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앗, 개를 안 태웠어! "
섬을 보았더니 개가 사당 앞에 쓰러져 있었다.
나중에 어른들이 사당에 개를 데리러 갔지만
무엇을 보았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
개는 입에 거품을 물고 안구가 튀어나온 상태로 죽어 있었다.
"너희들, 그 개가 너희 대신에 죽은 거야. 고마운 줄 알아라. "
아이들을 몹시 혼낸 뒤에 어른들은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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