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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5화. 카부토야마(甲山)의 사당
링크 1 : '쿠단(件)'에 관한 네 가지 이야기
링크 2 : 소(牛)의 얼굴을 가진 여자

옛날에 카부토야마 부근에 '사당'이 있었다고 한다.
전쟁중에 고베(神戸)가 대공습을 당해서
주위가 불바다가 되어 모든 것이 타 버렸을 때,
카부토야마의 그 '사당'도 불에 타 없어졌다고 한다.
혹은, 전쟁 전에 이미 없어졌다고도 하는데
그 '사당'에는 전설이 있었다.

그것은 옛날에 누군가가 요괴 퇴치를 하고
요괴를 봉인했다는 것인데, 그 요괴의 모습은
몸 반이 사람이고 나머지 반이 짐승이었다고 한다.

그 전설과 관련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지만
'사당'이 있었던 자리가 불탄 지 얼마 안 되었을 무렵,
공습으로 집을 잃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저녁때 그 장소에 이상한 것이 서 있었다고 한다.

몇 사람이 그것을 보고 자세히 관찰했더니
저녁놀 실루엣 속에 서 있는 그 이상한 것은
머리가 어깨폭보다 이상하게 컸다.

게다가 두 다리로 서 있다는 것 때문에
저게 도대체 뭔가 하고 가까이 가 봤더니
그것은 소의 얼굴을 가진, 기모노 차림의
반인반수(半人半獣) 괴물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그 '우녀'는 화재에 쫓겨나온 것으로 보이는
개인지 뭔지의 사체를 한 손에 들고
가랑이에서 완전히 반으로 찢어
입가를 피투성이로 만들며 뜯어먹고 있는 것이었다.

지독한 공포에 소리조차 나오지 않고
사람들은 그저 망연자실하게 그 광경을 바라봤는데
어느새 그 '우녀'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말았다.

초로의 남성은, 자기가 본 것은 아니지만
들은 적이 있다고 나에게 얘기해 준 것이다.

카부토야마, 머리는 소, 몸은 기모노를 입은 여자, 그리고 피 냄새가 난다.
게다가 전쟁중이라는 요소가 여기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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