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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맺음말
'신미미부쿠로(新耳袋)'라는 제목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독자도 계실 것이다.
'신(新)'이 붙으니만큼 당연히 본가 '미미부쿠로(耳袋)'라는 책이 존재한다.
'미미부쿠로'가 쓰여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기록자는 네기시 쿠로자에몽 야스모리(根岸九郎左衛門鎮衛:1737~1815)라는 인물이다.
네기시는 하급무사 출신이었으나 순조롭게 출세를 거듭하여
마침내 에도(※도쿄의 옛 이름) 미나미마치 부교(南町奉行)까지 오른 인텔리였다.
마치부교(町奉行)라는 직책은 현대로 말하자면
도지사(東京都知事:우리나라의 서울시장에 해당), 경찰청장, 재판장, 소방청장을
혼자서 겸임하는 요직이다.
거기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아사마야마(浅間山) 화산분화, 대기근, 대수해,
약탈, 대화재, 폭동 등이 잇달았던 에도의 암흑시대였다.
그 시기에 미나미마치 부교를 17년이나 맡았다는 것은
상당히 유능한 인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네기시 야스모리는 바쁜 부교 업무를 수행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들은 괴담, 기담을 수집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죽기 전 해까지 개인적인 취미로 그 작업을 계속하여
천 가지에 가까운 괴이담을 수집했던 것이다.
공개할 의사는 전혀 없었지만
측근에게 가끔 베낄 수 있도록 허락한 결과,
내용이 기발한 나머지 사본을 또 베끼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결국 원본은 분실되었지만 사본들은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그것이 '미미부쿠로'다.
이 책도 '미미부쿠로'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모아 온
괴기하고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개인적 기록으로 쓰던 것이다.
출판할 기회를 얻었기에 '미미부쿠로'의 뒤를 이어
'신미미부쿠로'라는 제목을 짓기로 했다.
게다가 이 책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괴이가 아니라
20세기 말의 현대에 일어난 백 가지 괴이를 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룻밤 동안 백 가지 이야기를 하면 괴이한 일이 생긴다고 한다.
그럼 백 가지 이야기를 쓴 저자는 어땠냐 하면,
괴이한 일은 역시나 일어났다.
먼저, 취재내용을 수록한 카세트 테이프가 몇 번이나 사라졌다.
자꾸 없어져서 카세트 놓는 장소를 정하고
반드시 거기 수납하도록 했지만 홀연히 사라지곤 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취재를 했지만
한 번 테이프가 사라진 이야기는 다시 녹음해도 또 사라졌다.
간신히 그 이야기를 워드프로세서로 치면
이번에는 파일을 담은 디스켓이 에러가 나서 못쓰게 된다.
또, 오전 4시쯤에 이 맺음말의 첫번째 단락을 다 쓴 순간,
방 안에서 여자의 무시무시한 절규가 들린 적도 있었다.
그런 사연이 있어서 우리는 이 책 출판을 앞두고
스탭들과 함께 히에 신사(日枝神社)에서 고사를 지냈다.
그런데 여기에는 수록하지 않고 억지로 빼버린 이야기가 다수 있다.
저주나 인과응보에 얽힌 이야기는 극구 반대하여 제외했고
UFO에 관한 이야기도 넣지 않았다.
공개하면 저자의 신변이 위험해질 이야기도 제외하였다.
단, UFO에 관련된 이야기는 현대의 괴이현상이고
공개해도 될만한 이야기도 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발표해 보고 싶다.
네기시 야스모리처럼 우리도 죽을 때까지
괴이한 이야기 수집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이나 괴이체험을 보내주시면
앞으로 귀중한 자료로 사용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는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에서 실화괴담을 수집하고 있으니
아래 주소의 투고게시판에서 '글쓰기' 버튼을 클릭하고 비밀글로 올려주시면 됩니다. ^^
http://thering.co.kr/category/투고하기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첫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맺음말
'신미미부쿠로(新耳袋)'라는 제목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독자도 계실 것이다.
'신(新)'이 붙으니만큼 당연히 본가 '미미부쿠로(耳袋)'라는 책이 존재한다.
'미미부쿠로'가 쓰여진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
기록자는 네기시 쿠로자에몽 야스모리(根岸九郎左衛門鎮衛:1737~1815)라는 인물이다.
네기시는 하급무사 출신이었으나 순조롭게 출세를 거듭하여
마침내 에도(※도쿄의 옛 이름) 미나미마치 부교(南町奉行)까지 오른 인텔리였다.
마치부교(町奉行)라는 직책은 현대로 말하자면
도지사(東京都知事:우리나라의 서울시장에 해당), 경찰청장, 재판장, 소방청장을
혼자서 겸임하는 요직이다.
거기다 그가 살았던 시대는 아사마야마(浅間山) 화산분화, 대기근, 대수해,
약탈, 대화재, 폭동 등이 잇달았던 에도의 암흑시대였다.
그 시기에 미나미마치 부교를 17년이나 맡았다는 것은
상당히 유능한 인물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네기시 야스모리는 바쁜 부교 업무를 수행하며 만난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들은 괴담, 기담을 수집하여 기록으로 남겼다.
그는 죽기 전 해까지 개인적인 취미로 그 작업을 계속하여
천 가지에 가까운 괴이담을 수집했던 것이다.
공개할 의사는 전혀 없었지만
측근에게 가끔 베낄 수 있도록 허락한 결과,
내용이 기발한 나머지 사본을 또 베끼는 일이 되풀이되었다.
결국 원본은 분실되었지만 사본들은 지금까지도 존재한다.
그것이 '미미부쿠로'다.
이 책도 '미미부쿠로'와 마찬가지로
우리가 사람들을 만나면서 서서히 모아 온
괴기하고 불가사의한 이야기를 개인적 기록으로 쓰던 것이다.
출판할 기회를 얻었기에 '미미부쿠로'의 뒤를 이어
'신미미부쿠로'라는 제목을 짓기로 했다.
게다가 이 책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괴이가 아니라
20세기 말의 현대에 일어난 백 가지 괴이를 전하는 것이다.
그런데 하룻밤 동안 백 가지 이야기를 하면 괴이한 일이 생긴다고 한다.
그럼 백 가지 이야기를 쓴 저자는 어땠냐 하면,
괴이한 일은 역시나 일어났다.
먼저, 취재내용을 수록한 카세트 테이프가 몇 번이나 사라졌다.
자꾸 없어져서 카세트 놓는 장소를 정하고
반드시 거기 수납하도록 했지만 홀연히 사라지곤 하는 것이었다.
그럴 때마다 다시 취재를 했지만
한 번 테이프가 사라진 이야기는 다시 녹음해도 또 사라졌다.
간신히 그 이야기를 워드프로세서로 치면
이번에는 파일을 담은 디스켓이 에러가 나서 못쓰게 된다.
또, 오전 4시쯤에 이 맺음말의 첫번째 단락을 다 쓴 순간,
방 안에서 여자의 무시무시한 절규가 들린 적도 있었다.
그런 사연이 있어서 우리는 이 책 출판을 앞두고
스탭들과 함께 히에 신사(日枝神社)에서 고사를 지냈다.
그런데 여기에는 수록하지 않고 억지로 빼버린 이야기가 다수 있다.
저주나 인과응보에 얽힌 이야기는 극구 반대하여 제외했고
UFO에 관한 이야기도 넣지 않았다.
공개하면 저자의 신변이 위험해질 이야기도 제외하였다.
단, UFO에 관련된 이야기는 현대의 괴이현상이고
공개해도 될만한 이야기도 있어서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발표해 보고 싶다.
네기시 야스모리처럼 우리도 죽을 때까지
괴이한 이야기 수집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의견이나 괴이체험을 보내주시면
앞으로 귀중한 자료로 사용하고 싶다.
- 키하라 히로카츠(木原浩勝), 나카야마 이치로(中山市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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