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9화. 스탠드 파편

어느 비 오는 날, 일러스트레이터 O씨가
누워 뒹굴면서 책을 읽고 있었다.
낮인데도 방이 꽤 어두워서 머리맡에 스탠드 조명을 갖다놨다.

그런데 갑자기 펑! 하는 엄청난 소리와 함께
유리 파편이 사방으로 튀었다.
놀라서 일어나 보니, 스탠드 전구가 파열되어서
전구 파편이 온 방 안에 흩어져 있었다.
그러나 파편은 단 한 개도 O씨를 찌르지 않았다.
파편이 튀면서 O씨의 머리 부분을 피하듯이 날아갔는데
조금만 잘못되었으면 크게 다쳤을 것이다.

훗날, O씨는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연기자 미와 아키히로(美輪明宏※) 씨가
자신의 피폭(被爆) 경험을 말하는 것을 보았다.

온 세상이 번쩍 빛나는가 싶더니
창문이 한 순간에 산산조각나고 유리 파편이 덮쳤다.
그러나 어떻게 된 일인지 그 파편은 미와 씨를 피하듯이 흩어져서
기적적으로 상처 하나 없었다는 것이었다.

아, 다른 사람도 그런 일이 있었구나.
O씨는 그렇게 생각했다고 한다.

스탠드 전구가 파열된 일을 조명 가게에 말했는데
"깨지는 일은 있어도 파열되는 경우는 절대 없어요. "
라며 믿어주지 않았다.





※'아키히로'라는 일본 남자 이름을 広, 昭 등으로 쓰기도 한다.
주어는 없다.
공지사항
최근에 올라온 글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
05-18 0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