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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0화. 베이지색 양복

TV방송국에서 O씨에게 의뢰를 해서 촬영팀이 집에 왔을 때 일이다.
"한분 더 출연하실 분 안 계세요? "
방송국 사람이 묻기에, 지인 M씨를 추천했다.

그리고 촬영팀이 오기 전날 밤, O씨는 TV에 출연한 자신을 상상했다.
이런 말을 하고 이런 것을 보여주고, 말하자면 이미지 트레이닝이었다.
상상 속에는 M씨도 있었는데 베이지색 양복을 입고 있었다.
그 양복이 무척 인상적이어서, 어쩌면 M씨가
정말 베이지색 양복을 입고 올지도 모른다는 묘한 기대가 샘솟았다.

촬영 당일, 촬영팀이 와서 준비를 하는 사이에 M씨가 왔다.
M씨는 흰색과 검은색 무늬가 있는 양복을 입고 있었다.
'에이, 그건 예지(予知)가 아니었구나. '
약간 실망했는데 카메라맨이 M씨의 옷을 보고
"그 의상은 헐레이션(halation : 화면에서 밝은 부분 주위에 보이는 고리 모양 빛)이
생기기 쉬우니까 다른 옷을 입으시면 안될까요?" 라고 했다.
그리고 PD가 옷을 빌릴 수 없겠냐며 O씨의 옷장을 열었다.

"이거 괜찮지 않아? "
하며 찾아낸 게 베이지색 양복이었던 것이다.
촬영은 O씨가 간밤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한 대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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