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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17화. 우는살※

※원문은 鏑矢(kaburaya). 옛날 전쟁 때에 쓰던 화살의 하나.
화살 끝에 속이 빈 깍지를 달아 붙여서, 쏘면 공기에 부딪혀 소리가 난다.

내 고향에 있는 시로야마(城山) 산에서, 그 해의 풍작을 기원하는 제사가 있었다.
I씨라는 사람이 예년처럼 우는살을 쏘았다.
화살이 포물선을 높이 그릴수록 그 해는 풍작이라고 한다.

어느 해, 하늘 높이 겨냥하여 활을 꽉 당긴 I씨가 슉! 하고 화살을 쐈다.
피유웅― 하는 소리를 내며 화살은 하늘 높이 날아오르다가
마치 그대로 하늘에 빨려들어가듯이 사라졌다.

아무도 화살의 행방을 눈으로 따라가지 못했다.
화살은 말 그대로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날아간 것이다.
이 일에 가장 놀란 사람은 화살을 쏜 I씨 본인이었다.

그 후, 아무리 찾아도 그 화살을 찾을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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