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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3장 - 길 위에서 만난 열다섯 가지 이야기

금년 여름, 이 책에 대해 회의를 하기 위해서
필자 두 명이 자동차를 타고 국도를 달렸을 때 일이다.
심야 시간이고 해서, 24시간 영업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으면서 운전했는데
이상하게도 전혀 찾을 수가 없었다.
반대쪽 차선에는 패밀리 레스토랑이 몇 군데나 보이는데…….
5~6km나 더 달린 끝에 "이상하다", "이상해" 라고 한 마디씩 입에 올렸다.

겨우 찾아서 회의를 마치자, 웨이트리스가
"커피 리필해 드리겠습니다" 라며 다가왔다.
그런데 이 분이 "저기, 혹시……" 하고 우리 얼굴을 빤히 보았다.

몇 년 전에 제보해 주셨던 분의 부인이었다.
그 당시, 연락이 엇갈려서 취재를 하지 못하고 소식이 끊긴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재회와 다시 취재를 할 수 있다는 기쁨을 안고 레스토랑을 떠났다.

서둘러 집으로 가는데, 아까는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던
패밀리 레스토랑이 두세 군데나 눈에 띄었다.

길이 사람에게 만남을 준 것일까,
만날 운명이 길에 무엇인가를 준비한 것일까?
이 장에서 소개하는 것은 당신이 늘 다니는 길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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