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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1화. 유리창

대학 시절 후배 K군이 여자친구와 함께 드라이브를 갔다.
한밤중에 강둑길에 접어들었을 때,
"저기, 있잖아" 라고 여자친구가 말을 걸었다.

"왜? "
K군이 조수석에 앉은 여자친구를 힐끗 보자,
"아무것도 아니야……" 라며 여자친구는 입을 꾹 다물었다.

신경이 쓰인 K군은 "뭔데?" 라고 물었지만
여자친구는 "아니……" 하고 고개를 숙였다.
K군의 아파트에 도착할 때까지 여자친구는 그대로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K군 집에 도착해서야 여자친구는 입을 열었다.
그때 여자친구는 뭔가 싸늘한 것을 느껴서 K군에게
"저기, 있잖아. 좀 춥지 않아?" 라고 물어보려던 것이었다.

그러자 K군이 "왜?" 하며 자기를 봤을 때
유리창에 비친 K군의 얼굴도 동시에 여자친구를 보았다.
원래는 유리창에 K군의 뒤통수가 비쳐야 한다…….

그것이 무서워서 여자친구는 아무 말도 못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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