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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2화. 옆자리 커플

W씨 부부가 아이를 데리고 가족 셋이서
나라(奈良)에 드라이브를 갔다가 집에 돌아오던 길에 생긴 일이다.

시기이코마(信貴生駒) 드라이브 웨이를 달리다 보니
오사카(大阪)부터 세토나이카이(瀬戸内海),
끝에는 아와지(淡路) 섬까지 보일 듯한 절호의 경치가 펼쳐졌다.

그 풍경을 천천히 보려고 전망이 좋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W씨 가족은 차에서 내렸다.
아이가 "쉬야 마려워" 라고 해서
부인이 아이를 데리고 화장실 안으로 사라졌다.

W씨는 혼자서 눈 아래 펼쳐진 황혼 속 오사카의 야경을 보고 있었는데
어느새 옆에 젊은 커플이 서 있었다.
아무래도 W씨처럼 경치를 감상하는 것 같았다.

W씨는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주머니를 뒤적이다가
그 커플이 없어진 것을 깨달았다.
'언제 갔지? '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자기" 하는 부인 목소리가 들렸다.

"오, 왔구나……. "
W씨가 대답했는데 부인의 표정이
W씨가 그렇게 생각하고 봐서인지, 굳어 있었다.

"왜 그래? "
"아까 당신 옆에 머리가 없는 커플이 있었어. "
"뭐, 진짜야? "
둘러보니 한참 전부터 주차장에는 W씨네 차밖에 없었다.

이상하게도 아이 눈에는 그 커플이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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