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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29화. 인혼(人魂)

K씨가 기르던 개가 한밤중에 갑자기 줄을 끊고 뛰쳐나갔다.
차에 치이기라도 하면 어쩌나 하고 K씨는 그 개를 뒤쫓아 길에 나갔다.

그런데 개가 뭔가를 향해 목이 터져라 짖고 있었다.
그 방향을 보니, 전봇대가 있고
전봇대 옆에 큰 파란색 불덩어리가 둥실둥실 떠 있는 게 아닌가.

"아아악! "
자기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자,
그 불덩어리가 가까운 집 처마 밑을 향해
쑤욱 빨려들어가듯이 날아서 휙 사라졌다고 한다.

다음날, 그 집에서 장례식이 있었다.
초등학교 2학년 여자아이가 죽었다는 것이다.
병원에서 그 아이의 시신을 가져온 게
전날 밤, 그 불덩어리가 날아다닌 시간이었다는 것을
K씨는 그때 알았다고 한다.

그 불덩어리는 알코올이 타는 것처럼 예뻤고
한 아름 될까말까한 크기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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