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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번역

괴담 신미미부쿠로 - 머리핀

백작하녀 2011. 12. 16. 17:08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4화. 머리핀

출판사에 근무하는 A씨가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이사온 지 얼마 안됐을 때, 방에 여자 머리핀이 떨어져 있었다.

'청소는 확실히 했는데……. '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A씨는 독신 남성이고
아직 여성을 그 집에 초대한 적이 없었다.

처음에는 분명히 전에 살던 사람 물건일 거라며 그 머리핀을 버렸다.

그런데 어느 날, 또 방에 머리핀이 떨어져 있었다.
다시 버렸다.
그런 일이 몇 번 있었다.

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 보니,
깔고 잤던 이불 위에 머리핀이 있었다.

과연 이쯤 되면, 도대체 이 머리핀은 뭘까 하고
기묘하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어느 날 밤, A씨가 원고를 쓰고 있는데
뒤에서 톡 하고 작은 소리가 났다.

놀라서 뒤를 돌아봤지만, 별다른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그리고 한참 후에 다시 톡 하는 소리.

A씨는 좀 신경이 쓰여서 바닥을 봤는데
머리핀이 두 개 떨어져 있었다.

'이건 천장에서 떨어졌나? '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A씨는
방에서 머리핀을 발견하면 유리 케이스에 모아 두었다.

2개월 동안 8개가 모였다.
별 생각 없이 모았는데, 그 이상 모으면
머리핀이 더 많이 떨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무서워졌다.

결국 머리핀 8개는 버렸다고 한다.

아직도 A씨의 방에는 가끔 머리핀이 떨어져 있다고 한다.
그것은 아무리 봐도 시판되는 보통 머리핀이라고 한다.

참고로, A씨의 방은 2층짜리 아파트의 2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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