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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번역

괴담 신미미부쿠로 - 토시코―!

백작하녀 2011. 12. 16. 17:25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5화. 토시코(とし子)―!

원칙적으로 이 책에서는 사람 이름은 밝히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이 체험담은 이름이 없으면 성립하지 않는다는 생각에서
본인의 양해를 얻어 '토시코' 씨라는 이름을 쓰겠다.

토시코 씨라는 이름은 내 친구 M군의 어머니 함자(銜字)다.

M군의 할아버지가 후두암으로 돌아가셨다.
오랜 투병생활 끝이었다.

장례식이 끝난 다음날, 혼자가 되신 할머니의 상태가 나빠졌다.
그렇다고 해도, 할머니 당신께서는 누워 계실 정도는 아니었고
평범한 생활에도 지장이 있는 건 아니었다.

그러나 조금 기운이 없다고 하셔서
체온을 재 보았더니 40도 가까이 되었고
이튿날 아침이 되자 체온이 극단적으로 떨어졌다.
일반적으로는 큰 병이 되어 자리에 누우실 만한 체온 변화다.

체온이 신경쓰인 할머니는 아는 사람에게 부탁하셔서
영능력자에게 봐 달라고 하셨다.

그러자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할머니께 붙어 계세요. "
라고 했다고 한다.

"딱히 원한이 있거나 해코지를 하려는 건 아니고,
가족이 지켜주고 계시니까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요. "
라고 영능력자는 조언했다.

그래도 좀 믿을 수가 없다는 느낌은 있었다고 한다.

할아버지의 49재 날.
할머니는 화장을 하시려고 경대 앞에 앉았다.

그 때 갑자기,
"토시코―! "

할머니의 끔찍한 비명같은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왜 그러세요, 어머니? "
옆방에 있던 M군과 어머니 토시코 씨가
경대가 있는 방에 들어갔다.

거울에 할아버지 얼굴이 비치고 있었다.

그것은 관 속에 누우신 편안한 얼굴이었다.
앗 하며 얼어붙은 세 사람 앞에 그 얼굴은 또렷이 보이다가 슥 사라졌다.

그 후, 할머니의 체온은 정상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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