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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 카도카와 문고

제47화. 무거워 죽겠네

그날 밤, S코 씨는 그 일을 친구에게 전화로 말했다.
※참조 링크 : http://rukawa11.tistory.com/442

"뭐어? 그거 기분나쁘네. "
친구가 말했다.

그러자 S코 씨는
"그런가? 왠지 나는 미래의 내 아기처럼 느껴졌어. "
라고 대답했다.

"무슨 그런 생각을 하니? "
"글쎄, 왜 그럴까……. "
친구의 말을 듣고 보니, S코 씨 스스로도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아직도 알 수 없다고 한다.

다음날 밤 늦게, 그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네가 이상한 소리를 하는 바람에 나도 봤잖아!
왜 그런 기분나쁜 얘기를 했어!? "
친구는 전화 너머에서 당혹스러워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조금 전까지 자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득 사람이 있는 기척을 느끼고 잠이 깼다.

이불 옆에 머리가 이상하게 큰 아이가 앉아 있었다.

친구가 누운 이부자리 밑으로 그 아이가 양 손을 쑥 넣는가 싶더니,
그대로 스스슥 들어올렸다.
친구의 몸은 이부자리째 공중에 떠올랐다.
도저히 유아(幼兒)라고 생각할 수 없는 힘이었다!

'뭐가 어떻게 된 거지? '
곤혹스러워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말했다.

"무거워 죽겠네. "

그 순간, 쿵! 하고 이불과 함께 다다미 바닥에 떨어졌다.
그 아이의 모습은 이미 없었다.

"이제 막 있었던 일이야. "
친구는 난생 처음 겪은, 설명할 수 없는 공포에 떨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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