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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7화. 커튼 뒤
앞에서 나왔던 개그맨 M군의 체험담이다.
(참조 링크 : http://rukawa11.tistory.com/457)
어느 해 8월,
히로시마(広島)에서 섭외가 들어와
히로시마 시내의 호텔에 묵었다.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는데
창문 커튼이 파도치듯 출렁였다.
'창문이 열렸나? '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방은 호텔 7층, 창문이 저절로 열릴 리가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커튼을 걷어 봤는데
역시나 열릴 만한 창문도 아니었고
바람이 통할 곳도 없었다.
'잘못 봤나? '
다시 침대에 돌아가 TV를 봤다.
출렁, 또 커튼이 물결쳤다.
'왜 이러지? '
다시 커튼을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탄내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또 커튼이 출렁, 출렁. 두 번 물결쳤다.
"악! "
M군은 소리를 질렀다.
움직임이 멎은 커튼 끝자락에
새까맣게 불에 탄 손이 쑥 나오는가 싶더니
금세 커튼 뒤로 들어갔다.
'지금 내가 뭘 본 거지? '
M군은 한참 넋을 잃고 있다가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방의 냄새는 아침까지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고 한다.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
그리고 호텔 근처에 히로시마 평화공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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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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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화. 커튼 뒤
앞에서 나왔던 개그맨 M군의 체험담이다.
(참조 링크 : http://rukawa11.tistory.com/457)
어느 해 8월,
히로시마(広島)에서 섭외가 들어와
히로시마 시내의 호텔에 묵었다.
침대에 누워서 TV를 보는데
창문 커튼이 파도치듯 출렁였다.
'창문이 열렸나? '
순간적으로 그렇게 생각했지만
그 방은 호텔 7층, 창문이 저절로 열릴 리가 없었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커튼을 걷어 봤는데
역시나 열릴 만한 창문도 아니었고
바람이 통할 곳도 없었다.
'잘못 봤나? '
다시 침대에 돌아가 TV를 봤다.
출렁, 또 커튼이 물결쳤다.
'왜 이러지? '
다시 커튼을 살펴봤는데
이번에는 탄내가 코를 찔렀다.
그리고 또 커튼이 출렁, 출렁. 두 번 물결쳤다.
"악! "
M군은 소리를 질렀다.
움직임이 멎은 커튼 끝자락에
새까맣게 불에 탄 손이 쑥 나오는가 싶더니
금세 커튼 뒤로 들어갔다.
'지금 내가 뭘 본 거지? '
M군은 한참 넋을 잃고 있다가 왠지 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 방의 냄새는 아침까지 없어지지 않고 남아 있었다고 한다.
8월 6일,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떨어진 날.
그리고 호텔 근처에 히로시마 평화공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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