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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59화. 유령을 볼 수 있는 장소

반드시 유령을 볼 수 있다는 장소가 있다.

그것은 JR 죠에츠(上越)선 D역의
화장실이라고 한다.

그 역은 등산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무인역(無人驛 : 역무원이 배치되지 않은 역)인데
아침 일찍 등산을 할 경우,
부근에 적당한 숙소가 없기 때문에
산중턱에 있는 산장에 가거나
그 역에서 밤을 보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등산객들은 전깃불이 켜진 그 역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아침 일찍 역에서 산으로 향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역의 남자 화장실에 반드시 유령이 나온다.

어떤 사람이 남자 화장실에 갔다.
볼일을 보고 손을 씻으려고 무심코 거울을 보는데
자기 뒤에 남자 한 명이 서 있었다.

'어? 누가 있었나? '
뒤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다.
다시 거울을 본다.
여전히 거울 속에는 남자가 서 있다.

"나왔다! "
혼비백산해서 친구들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면
"그런 말도 안되는 소리가 어딨냐? "
라며 전혀 믿어주지 않는다.

죽도록 무서운 경험을 했으니
그 사람은 친구 두 명을 데리고 남자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리고 거울을 보았다.

세 명이 비쳐야 할 거울 속에
네 명이 있었다.

그 역을 아는 남자 등산객들은
화장실에 갈 때 반드시
"오늘은 여자 화장실을 쓸 거야" 하고
여자 화장실에 들어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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