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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8화. 창가에서
T씨의 학생 시절 이야기다.
어느 밤, 혼자 살던 2층 아파트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초여름이라 창문을 15cm 정도 열어 놓았다.
그 창문에 기대 앉아 있다가
문득 무슨 기척을 느끼고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겨우 15cm 열린 창틀에 두 손을 걸치고
"영차" 하며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이게 뭐야! '
그리고 T씨는 그 들어오려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알몸에 대머리인 남자.
피부가 미끈미끈한 게, 몸에 털이 아예 없는 느낌이었다.
얼굴은 50세 정도 된 아저씨 같았다.
T씨도 깜짝 놀랐지만, 그 남자도 놀란 모양인지
한참 그대로 굳어서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은 몇 초밖에 안 됐을 것이다.
남자는 그대로 스윽 물러나 모습을 감추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몸에 비해 머리가 이상하게 컸다.
그리고 15cm 열린 창틀에 두 손을 걸치고 있었다는 것은
키가 50~70cm쯤 되는 작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 2층 창문 밑에는
차양도 아무것도 없었고,
깎아지른 절벽처럼 똑 떨어지는 창문은
사람이 올라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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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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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창가에서
T씨의 학생 시절 이야기다.
어느 밤, 혼자 살던 2층 아파트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초여름이라 창문을 15cm 정도 열어 놓았다.
그 창문에 기대 앉아 있다가
문득 무슨 기척을 느끼고 시선을 돌렸다.
그러자, 겨우 15cm 열린 창틀에 두 손을 걸치고
"영차" 하며 들어오는 사람이 있었다.
'이게 뭐야! '
그리고 T씨는 그 들어오려는 사람과 눈이 마주쳤다.
알몸에 대머리인 남자.
피부가 미끈미끈한 게, 몸에 털이 아예 없는 느낌이었다.
얼굴은 50세 정도 된 아저씨 같았다.
T씨도 깜짝 놀랐지만, 그 남자도 놀란 모양인지
한참 그대로 굳어서 서로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도 시간은 몇 초밖에 안 됐을 것이다.
남자는 그대로 스윽 물러나 모습을 감추었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 몸에 비해 머리가 이상하게 컸다.
그리고 15cm 열린 창틀에 두 손을 걸치고 있었다는 것은
키가 50~70cm쯤 되는 작은 사람이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그 2층 창문 밑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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깎아지른 절벽처럼 똑 떨어지는 창문은
사람이 올라올 수 있는 장소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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