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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1화. 내객(來客)
※어떤 사람을 만나러 찾아온 손님.
어느 대형 제약회사의 연구실에 다니는
T씨의 체험이다.
그 연구소는 3층이 소장실, 2층이 연구실,
1층에는 자료실이 있다고 한다.
어느 해 가을, T씨가 자료실에 갔다.
작은 창문으로 붉은 햇빛이 쏟아져서
저녁 무렵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손에 든 자료를 팔락팔락 넘기며
자료실을 나와서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노인 한 명이 맞은편에서 내려왔다.
헌팅캡을 쓰고 흰 턱수염을 기른
기품있는 할아버지였다.
'어? 이런 손님이 오셨던가?'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어디서 본 듯한 얼굴 같기도 했다.
그리고 그 노인이 고개를 끄덕 하며 인사하기에
T씨도 "앗, 안녕하세요" 하고 꾸벅 고개를 숙였다.
누구인지 기억이 안 나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연구실에 들어갔다.
연구실 안에서는 연구원들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있잖아. "
T씨가 연구원들에게 말을 걸었다.
"방금 오신 분, 누구야? "
그러자 모두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도 안 왔는데요. "
"아니, 금방 계단에서 할아버지랑 마주쳤는데.
그 할아버지 누구시냐고. "
"그러니까 아무도 안 왔다니까요. "
모두 아무도 안 왔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연구실에서 나와서 계단으로 내려갔다니까?
분명히 손님 접대를 한 사람이 있을 텐데. "
T씨는 그 노인의 인상착의도 말했지만
아무도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3일 후,
연구소장실에서 "으흐흑―" 하는 울음소리가 났다.
"소장님, 왜 그러세요? "
연구소 직원들이 소장실에 가 보니,
평소에는 귀신같이 무서운 소장이
"내 은사님이 돌아가셨대" 라며 통곡하고 있었다.
소장은 그 은사님이 얼마나 자기에게 은혜를 베푸셨는지,
그리고 얼마나 훌륭한 학자이셨는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다가 T씨는 생각이 난 것이었다.
'아, 그때 그 할아버지가 소장님의 은사님이었구나. '
"그런데 언제 돌아가셨어요? "
어느 연구원이 묻자, 소장은 은사님이 3일 동안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3일 동안 혼수상태는 아니셨을 거예요.
제가 3일 전에 그 어르신을 뵈었는걸요. "
T씨의 말에 다른 연구원들이 무릎을 탁 쳤다.
"아하, T씨가 그때 말한 할아버지가 그 분이셨구나! "
"무슨 말이야? "
소장의 물음에 T씨는 3일 전 일을 설명했다.
"이 분이셨어? "
연구소장이 은사님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틀림없이 그 할아버지였다.
"그랬구나. 우리 연구소에 왔다 가셨구나…….
제자가 연구소장이 되었다니까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보러 오신 거야.
분명히 선생님은 날 보고 싶어하셨을 텐데
내가 못 알아들은 거야.
그래, T군. 자네가 나 대신에 선생님께 인사를 해 줬어. "
연구소장은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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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1화. 내객(來客)
※어떤 사람을 만나러 찾아온 손님.
어느 대형 제약회사의 연구실에 다니는
T씨의 체험이다.
그 연구소는 3층이 소장실, 2층이 연구실,
1층에는 자료실이 있다고 한다.
어느 해 가을, T씨가 자료실에 갔다.
작은 창문으로 붉은 햇빛이 쏟아져서
저녁 무렵으로 기억하고 있다고 한다.
손에 든 자료를 팔락팔락 넘기며
자료실을 나와서 계단을 올라가려는데
노인 한 명이 맞은편에서 내려왔다.
헌팅캡을 쓰고 흰 턱수염을 기른
기품있는 할아버지였다.
'어? 이런 손님이 오셨던가?'
좀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그러고 보니 어디서 본 듯한 얼굴 같기도 했다.
그리고 그 노인이 고개를 끄덕 하며 인사하기에
T씨도 "앗, 안녕하세요" 하고 꾸벅 고개를 숙였다.
누구인지 기억이 안 나서
고개를 갸웃거리며 연구실에 들어갔다.
연구실 안에서는 연구원들이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있잖아. "
T씨가 연구원들에게 말을 걸었다.
"방금 오신 분, 누구야? "
그러자 모두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무도 안 왔는데요. "
"아니, 금방 계단에서 할아버지랑 마주쳤는데.
그 할아버지 누구시냐고. "
"그러니까 아무도 안 왔다니까요. "
모두 아무도 안 왔다고 했다.
"그런데 우리 연구실에서 나와서 계단으로 내려갔다니까?
분명히 손님 접대를 한 사람이 있을 텐데. "
T씨는 그 노인의 인상착의도 말했지만
아무도 그런 사람은 모른다고 했다.
그리고 3일 후,
연구소장실에서 "으흐흑―" 하는 울음소리가 났다.
"소장님, 왜 그러세요? "
연구소 직원들이 소장실에 가 보니,
평소에는 귀신같이 무서운 소장이
"내 은사님이 돌아가셨대" 라며 통곡하고 있었다.
소장은 그 은사님이 얼마나 자기에게 은혜를 베푸셨는지,
그리고 얼마나 훌륭한 학자이셨는지
눈물을 뚝뚝 떨구며 이야기했다고 한다.
그 이야기를 듣다가 T씨는 생각이 난 것이었다.
'아, 그때 그 할아버지가 소장님의 은사님이었구나. '
"그런데 언제 돌아가셨어요? "
어느 연구원이 묻자, 소장은 은사님이 3일 동안 혼수상태였다가
오늘 아침에 돌아가셨다고 했다.
"3일 동안 혼수상태는 아니셨을 거예요.
제가 3일 전에 그 어르신을 뵈었는걸요. "
T씨의 말에 다른 연구원들이 무릎을 탁 쳤다.
"아하, T씨가 그때 말한 할아버지가 그 분이셨구나! "
"무슨 말이야? "
소장의 물음에 T씨는 3일 전 일을 설명했다.
"이 분이셨어? "
연구소장이 은사님의 사진을 보여줬는데
틀림없이 그 할아버지였다.
"그랬구나. 우리 연구소에 왔다 가셨구나…….
제자가 연구소장이 되었다니까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보러 오신 거야.
분명히 선생님은 날 보고 싶어하셨을 텐데
내가 못 알아들은 거야.
그래, T군. 자네가 나 대신에 선생님께 인사를 해 줬어. "
연구소장은 눈물을 흘리며 그렇게 말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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