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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76화. 텐구(※1) 사당
※1. '텐구'라는 단어를 클릭하시면
팝업창으로 텐구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교토(京都)의 산 속에
교쟈도(行者堂)라는 신당이 있다.
작은 신당인데
별칭이 '텐구 사당'이라고 한다.

T씨는 매년 1월이 되면 친구 3명과 함께
그 산에 들어가 신당에서
슈겐도(※2) 수행을 한다고 한다.

※2. 슈겐도(修験道) :
산에 들어가 힘든 수행을 함으로써
깨달음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일본 전통 산악(山岳)신앙을
불교에 도입한 일본 특유의 혼합종교.

그 해 겨울도 T씨와 친구들은 산에 들어갔다.
눈이 20cm쯤 쌓인 오솔길을 걷다 보니
문득 이상하게 생긴 발자국이 눈에 띄었다.

발가락이 세 개, 커다란 발뒤꿈치에
며느리발톱 같은 것이 있었다.
그 발자국 크기는 대략 30cm는 되었다.

그런 발자국이 오솔길을 벗어나 일직선으로
산 정상을 향해 일정한 간격으로 이어져 있었다.

느낌으로는 거대한 무엇인가가 한 발만 땅에 딛고
깽깽이걸음으로 풀쩍풀쩍 뛰어간 것 같았다.

세 사람은 그 발자국을 따라가 봤지만
발자국은 눈이 쌓이지 않은 장소로 이어져서
거기서부터는 더 이상 발자국이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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