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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83화. 짐승 냄새

회사원 C씨가 도쿄 진보초(神保町)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가 늦어졌다.
택시를 잡아 야스쿠니(靖国) 거리에서
신주쿠(新宿)로 가는 도중에 생긴 일이다.

택시 기사가,
"손님, 동물을 태우시면 곤란합니다. "
라고 말했다.

"나, 그런 짓 안 했어요. "
"그치만 동물 냄새가 심한데요. "
기사가 의심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동물을 데리고 어떻게 술집에서 술을 마셔요? "
"손님, 진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숨기셔도 저는 안다니까요. "

그렇게 말하던 기사가 문득 생각난 듯이
"손님, 혹시…….
동물 많이 죽이셨죠? "

그 말을 끝으로 대화가 끊겼다.
C씨는 속으로 뜨끔했다.

그러고 보니 어린 시절에
빌딩 옥상에서 개를 던져 죽이기도 하고,
셀프 빨래방에서 건조기에 고양이를 넣어
오랫동안 뜨거운 바람을 쐬어 죽이기도 하는 등
몹시 잔인한 방법으로 많은 동물을 죽이면서 놀았다는 것을
C씨는 떠올린 것이었다.

 

 

 

※아래 동영상은 드라마판 '괴담 신미미부쿠로'입니다.

냄새를 맡는 사람이 택시 기사 대신, 부인의 사촌동생으로 각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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