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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번역

괴담 신미미부쿠로 - 동료 I씨

백작하녀 2012. 3. 23. 10:25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1화. 동료 I씨

직장여성 E씨와 A씨,
두 분을 취재했을 때 일이다.

먼저, E씨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다.
E씨를 포함하여
3명 정도가 야근했을 때 일이다.

E씨가 복사기를 쓰고 있었는데
디자인실로 통하는 복도에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I씨가 디자인실에 슥 들어갔다.

'아, I씨가 다시 회사에 왔구나.
맞아맞아, 나 I씨한테 볼일이 있었는데. '
라고 생각한 E씨는
"I씨――. "
하고 부르면서 디자인실에 들어갔다.

디자인실은 캄캄하고 아무도 없었다.
"I씨――" 라고 부르는 E씨의 목소리를 다른 두 명도 들어서,
"I씨 다시 왔어? "
라고 E씨에게 물었다.

"그런 줄 알았는데 아무도 없어. "
E씨는 깜깜한 디자인실을 가리켰다.

"이제 퇴근할까……. "
세 사람은 발걸음도 가볍게 회사를 나섰다.

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했는데
"그러고 보니까, 나도 이상한 I군을 본 적이 있어. "
라고 했다.

그 사람이 지각해서 회사에 가는데
맞은편에서 I씨가 걸어오고 있었다.
I씨와 엇갈려서 회사가 있는 빌딩에 들어갔다.

사무실이 3층이라서 계단을 올라가는데
I씨와 딱 마주쳤다.

"어? 방금 밖에 있었잖아. "
놀라서 말했는데
"예? 지금 사무실에서 나왔는데요? "
라고 I씨는 어리둥절했다고 한다.

E씨가 여기까지 말했는데
또 한 명, A씨가 "나도 있어" 라면서 이야기를 꺼냈다.

어느 날, 회사에 가는데 자전거를 탄 I씨가 반대쪽에서 왔다.
"I씨――" 하고 불렀다.
그러나 I씨는 대답도 하지 않고, 꽤 빠른 속도로 지나갔다.

'I씨, 바쁜가보다. '
그렇게 생각하며 회사에 들어갔는데 I씨가 있었다.

"어머? I씨, 금방 자전거 타고 가지 않았어? "
라고 묻자 이상하다는 표정을 지었다고 한다.

"지금까지 분명히 사람을 잘못 본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역시 I씨였어요.
그 안경이랑 옷도 I씨 거였는걸요. "
라고 A씨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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