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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4화. 고사(※1)
※1. 고사(告祀) : 계획하는 일이나 집안이
잘되게 해 달라고 음식 등을 차려놓고
신령에게 제사를 지냄. 또는 그 제사.
원문은 '霊祓(れいばらい :
신령 령, 푸닥거리할 불)'인데
의미를 생각해 보면, 푸닥거리(무당이 부정이나 살을 풀기 위해
간단하게 음식을 차려놓고 하는 굿)로 번역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소가 방송국 현관이라는 점에서
(방송국 : 굿? 그게 뭐임? 먹는 거임? 우걱우걱 *'ㅅ'*)
'굿'의 일종인 '푸닥거리'보다 '제사'의 일종인 '고사'가 적합할 듯 하여
'고사'로 번역했습니다.
'고사'와 '푸닥거리'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 국어사전에서 인용했습니다.
나고야(名古屋)의 모 방송국.
여기는 이것저것 유령 소문이 들린다.
다른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스튜디오에서 귀신 소리가 녹음되는 일이 너무 잦았다고 한다.
앞에서도 나온, 남자 신음소리였다고 한다.
※참조 링크 : http://rukawa11.tistory.com/510
그리하여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사를 지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이 방송국에는 라디오 제작부도 있다.
그 라디오 제작부가,
어차피 고사를 지내면서 기도문을 읽는다면
그것을 녹음해 두었다가 심령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 음성을 방송해 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고사 당일, 제단을 만들어 놓은 방송국 정면 현관에
영매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는 건물 자체를 제령(除霊)하지 않으면 안되겠어요. "
영매사는 그렇게 말하고 정문 바깥쪽에 서서
축문(祝文 ※2)을 올리기 시작했다.
※2 : 제사를 지낼 때, 신명(神明)에게 고하는 글.
그리고 라디오 제작 스탭들은 영매사 바로 옆에 쪼그려앉아서
마이크를 들이대고 그 기도 소리를 녹음하려고 했다.
그런데 음향 기사가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녹음 감도(感度)를 최대한 올리려고 했다.
그리고선 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때 헤드폰에서 들리던 기도 소리가
점점 작아지다가 사라졌다고 한다.
방송국 앞 길거리의 소음은 정상적으로 들렸다.
작아지는 것은 기도 소리 뿐이었던 것이다.
"왜 그래? "
PD가 말을 걸려고 했을 때,
영매사가 녹음 스탭들 쪽을 쓱 돌아보고 말했다.
"지금 당신에게 와 있어요. "
그러자 음향 기사가 "으아아!" 하며
헤드폰을 머리에서 잡아빼고 일어났다.
기도 소리를 어떻게든 잡으려고
녹음 감도를 최고로 올린 순간
"으으윽――――"
하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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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세번째 밤(第三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94화. 고사(※1)
※1. 고사(告祀) : 계획하는 일이나 집안이
잘되게 해 달라고 음식 등을 차려놓고
신령에게 제사를 지냄. 또는 그 제사.
원문은 '霊祓(れいばらい :
신령 령, 푸닥거리할 불)'인데
의미를 생각해 보면, 푸닥거리(무당이 부정이나 살을 풀기 위해
간단하게 음식을 차려놓고 하는 굿)로 번역하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러나 장소가 방송국 현관이라는 점에서
(방송국 : 굿? 그게 뭐임? 먹는 거임? 우걱우걱 *'ㅅ'*)
'굿'의 일종인 '푸닥거리'보다 '제사'의 일종인 '고사'가 적합할 듯 하여
'고사'로 번역했습니다.
'고사'와 '푸닥거리'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 국어사전에서 인용했습니다.
나고야(名古屋)의 모 방송국.
여기는 이것저것 유령 소문이 들린다.
다른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스튜디오에서 귀신 소리가 녹음되는 일이 너무 잦았다고 한다.
앞에서도 나온, 남자 신음소리였다고 한다.
※참조 링크 : http://rukawa11.tistory.com/510
그리하여 관계자들 사이에서
고사를 지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런데 이 방송국에는 라디오 제작부도 있다.
그 라디오 제작부가,
어차피 고사를 지내면서 기도문을 읽는다면
그것을 녹음해 두었다가 심령특집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그 음성을 방송해 보는 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다.
고사 당일, 제단을 만들어 놓은 방송국 정면 현관에
영매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기는 건물 자체를 제령(除霊)하지 않으면 안되겠어요. "
영매사는 그렇게 말하고 정문 바깥쪽에 서서
축문(祝文 ※2)을 올리기 시작했다.
※2 : 제사를 지낼 때, 신명(神明)에게 고하는 글.
그리고 라디오 제작 스탭들은 영매사 바로 옆에 쪼그려앉아서
마이크를 들이대고 그 기도 소리를 녹음하려고 했다.
그런데 음향 기사가 고개를 갸웃거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녹음 감도(感度)를 최대한 올리려고 했다.
그리고선 또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때 헤드폰에서 들리던 기도 소리가
점점 작아지다가 사라졌다고 한다.
방송국 앞 길거리의 소음은 정상적으로 들렸다.
작아지는 것은 기도 소리 뿐이었던 것이다.
"왜 그래? "
PD가 말을 걸려고 했을 때,
영매사가 녹음 스탭들 쪽을 쓱 돌아보고 말했다.
"지금 당신에게 와 있어요. "
그러자 음향 기사가 "으아아!" 하며
헤드폰을 머리에서 잡아빼고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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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으윽――――"
하는 남자 목소리가 들렸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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