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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화. 야구 멤버

 

출판사에 근무하는 T씨 이야기.

초등학생 때 일이다.

 

휴일에 철봉 연습을 하러 학교에 갔다.

T씨가 혼자서 연습하고 있는데

모르는 아이들 한 무리가 와서

"야구할 건데 같이 안 할래? "

라고 권했다.

 

2루를 지킨 기억이 지금도 있다고 한다.

땅볼을 잡으려다 놓쳐서 무릎도 까졌다.

 

그런데 그 야구를 한 아이들의 얼굴이

본 적도 없는 얼굴들 뿐이었던 것이다.

 

어디든지 그렇겠지만, 그 일대에도 학구(※)라는 게 있어서

일부러 다른 학교 아이들이 찾아와서 야구를 할 이유가 없었다.

또, 시골이라서 옆 학구까지는 상당히 멀었다.

 

※학구(學區) : '통학 구역'의 준말.

특정 지역 주민의 자녀에게 특정한 학교에 갈 것을 지정해 놓은 구역.

 

다만, 얼굴은 낯설지만 상급생이었을지도 모른다고

그 뒤로 조례 등 전교생이 모일 때마다 두리번두리번 찾아 봤는데

역시나 그때 본 얼굴은 한 명도 없었다.

대체 누구와 야구를 한 건지, 지금도 너무 이상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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