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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번역

괴담 신미미부쿠로 - 무화과

백작하녀 2012. 6. 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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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22화. 무화과

 

K씨의 집 마당 구석에

무화과 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단지 그 자리에 있을 뿐,

그냥 내버려 두었다고 한다.

 

어느 해, 집에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러자 그날, 무화과 열매가 새빨갛게 익었다.

 

몇 년 후에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이번에도, 한겨울인데 새빨갛고 조그만 무화과 열매가 잔뜩 열렸다.

왠지 느낌이 안 좋아서 가족이 그 나무를 베었다.

 

나중에 K씨가 집을 새로 지으려고 해체해 보니,

무화과 나무의 굵은 뿌리가 지하에 남아 있었다.

 

뿌리는 마당 구석에 있었던 나무를 중심으로 넓게 퍼져나가지 않고

오직 집 건물 밑을 향해서만 뻗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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