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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4화. 개란다(※)
예전에, 주부 N코 씨의 집에
늙은 고양이 한 마리가 있었다.
N코 씨네 집에 산 지
벌써 14, 5년은 되지만
원래 길고양이였다가 흘러들어왔는데
그때 이미 어른 고양이였다니까
진짜 나이는 몇 살인지 모른다.
무척 나이가 많은 고양이였던 것이다.
이제는 화장실과 식사 이외에는
자기 전용 방석에 배를 딱 깔고 엎드려서는
움직이는 법이 없었다.
걷는 모습 같은 건 거의 못 봤다고 한다.
어느 날, N코 씨가 방 청소를 하고 있는데
고양이가 늘어지게 하품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 얘도 가끔씩은 움직일 때가 있구나. '
N코 씨는 고양이를 곁눈질로 보면서
묘하게 감탄하고는 다시 청소를 계속했다.
"개란다. "
'어? 개(犬)가 뭐? '
N코 씨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며 방 안을 둘러봤다.
창 밖도 봤지만, 개는 없었다.
그때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개라니, 누가 말을 한 거지? '
목소리는 분명히 방 안에서 났다.
하지만 방에 있는 것은 N코 씨와 늙은 고양이 뿐이었다.
이윽고 청소도 끝나고, 이번에는 주방에 갔다.
그리고 고양이 밥을 주려는데
고양이는 없고 고양이 방석만 거기 있었다.
'이상하네. 어디로 갔을까? '
그래도 곧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다.
밤이 되어 남편이 퇴근하고 왔지만
여전히 고양이 방석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저녁 식사를 하다가 문득 '개란다'라는 말이 생각났다.
"있잖아, 당신. 사실은 낮에 이런 일이 있었는데……. "
하며 자초지종을 말했더니, 남편은
"그건 분명히 고양이가 작별 인사를 한 거야" 라고 했다.
'개(犬)란다'가 아니라 '갈란다',
즉 '가련다', 떠나겠다는 말이 아니었을까.
고양이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
※원문은 'いぬ'.
일본어로는 개(犬), 가다 · 떠나다(往ぬ)의 발음이
둘 다 '이누(いぬ)'로 같음.
일본어로는 같은 발음인데
우리말로 어떻게 옮겨야 좋을지
제 나름대로 많이 고민한 부분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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