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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번역

괴담 신미미부쿠로 - 돌팔매

백작하녀 2012. 6. 17. 22:54

저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무단번역이므로
저작권 문제 발생시 삭제합니다.


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37화. 돌팔매

 

O씨는 히로시마(広島)현 출신이다.

중학교 때는 자전거로 통학했다고 한다.

 

어느날, 땅거미가 내린 산 속.

늘 다니던 자갈길을 자전거로 내려가는데

콩 하고 뒤통수에 작은 돌을 맞았다.

 

"아야얏! "

자기도 모르게 소리를 치고 돌아봤지만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O씨는 다시 자전거 페달을 밟기 시작했다.

콩, 또 작은 돌에 맞았다.

다시 뒤돌아봤지만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왠지 이상했다.

O씨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다.

자전거로 이동 중인 사람의 뒤통수에

두 번이나 돌멩이를 맞히려면

틀림없이 바로 뒤에서 누가 돌을 던졌을 것이다.

그런데 O씨 뒤에는 전혀 인기척이 없는 것이었다.

 

'아하, 이건 너구리나 여우 짓이구나. '

O씨는 생각했다.

 

'그렇다면 무시해 주마……. '

O씨는 다시 자전거에 올라타고 페달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또 돌에 맞았다.

 

'요것 봐라? 완전히 사람을 깔보고 있어. '

그렇게 생각한 O씨는

"야, 너구리! 넌 사람 머리에 돌 던지는 재주밖에 없냐!

아무리 해봐라, 내가 놀라는지! "

라고 큰 소리로 외쳤다.

 

주위는 쥐 죽은 듯 조용했다.

O씨는 다시 자전거 페달에 발을 올리고

자갈길을 조심조심 나아가기 시작했다.

뒤돌아봤지만 이번에는 아무 일도 없었다.

 

마음을 푹 놓고 앞을 본 순간,

O씨는 브레이크를 잡았다.

 

정지한 자전거 앞 1m부터 4, 5m까지

자갈이 없었다.

 

그 자리만 깨끗하게 빗자루로 쓸기라도 한 듯이

굳은 땅이 노출되어 있었다.

 

'여기 있던 자갈이 전부 나를 노리고 날아오면 끝장이야! '

그렇게 생각하고 되돌아가려고 뒤를 돌아보니,

 

거기에는 자갈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고 한다.

 

 

 

※아래 동영상은 TV드라마 '괴담 신미미부쿠로'입니다.

첫번째 밤 44화 '잘 잡혀요?'와 연결하여

하나의 이야기로 각색되어 있습니다.

참조 링크 : 신미미부쿠로 첫번째 밤 제44화 - 잘 잡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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