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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4화. 오디오 소리


몇 년 전, 12월 31일 밤에 생긴 일이다.

Y씨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

그런데 2층 방에서

콰앙―! 하고 엄청난 소리가 났다.

아무래도 2층에 있는 오디오가 저절로 켜진 것 같았다.


'무슨 일이지……? '

2층 방에 들어가 보니, 확실히 오디오가 켜져서

큰 소리로 FM 라디오 방송이 나오고 있었다.

서둘러 볼륨을 낮춰 보았다.

그러나 소리가 전혀 작아지지 않았다.

전원을 껐다.

그러자 소리가 뚝 끊겼다.

'이런, 이런……. '

방을 등지고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하자,

또 콰앙―! 하고 큰 소리가 온 집 안에 울렸다.

다시 허둥지둥 되돌아갔다.


오디오 전원은 확실히 꺼져 있는데도

볼륨을 최대로 높인 큰 소리가 스피커를 뒤흔들고 있었다.

이번에는 콘센트에서 전원 플러그를 뽑았다.

오디오 램프와 튜너의 불빛은 팍 꺼졌다.

하지만 소리는 꺼지지 않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무서워서 야구 방망이를 꺼내와서 오디오를 계속 때렸다.

레코드 플레이어가 박살이 나고 튜너, 앰프도 산산조각이 났다.

소리가 칙― 하는 잡음으로 바뀌는가 싶더니,

남자 목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많은 승려들이 반야심경을 외는 소리였다.

몇 초 동안 그 소리가 스피커에서 나오다가

뚝 끊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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