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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미부쿠로(新耳袋) - 현대 백물어 -
네번째 밤(第四夜)
키하라 히로카츠, 나카야마 이치로
카도카와 문고

제68화. 죽을 때를 알 수 있다

E씨는 지금까지 몇 번 죽을 뻔한 적이 있다.
급성 췌장염으로 병원에 실려가, 몇 번 임사체험을 했다.
그 때마다 의사는
"이제 절대로 살아날 수 없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E씨는 지금도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

그런데 임사체험이 원인이 되었는지
E씨는 남이 죽을 시기를 알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자기 스스로도 반신반의했지만
무심코 가족에게
"저 사람, 내일 죽을 거야. "
라는 말을 흘렸는데
건강했던 그 사람이 다음날 급사한 일이 있었다.

그 이후로 부주의하게 그런 말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눈에 보이는 사람마다 모두
죽을 시기를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죽을 때를 알 수 있다는 것은
어떤 것일까?

듣자하니 이런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우리는
이 사람은 다섯 살이나 여섯 살쯤 된 아이,
또는 70세 전후의 노인이라든지
겉모습이나 분위기 등으로
그 사람의 나이를 대강 알 수 있다.

즉, 그 사람이 태어나서부터
얼마나 시간이 흘렀는지를
우리가 일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그는 그것이 반대로 보인다고 한다.

어떤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이 죽을 때까지 약 50년쯤,
어떤 사람은 4~5년,
또 어떤 사람은 이제 3일 남았다는 식으로.

그리고 우리가 갓 태어난 아기를 보면
갓난아기라고 알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그는 몇 시간 안에 곧 죽을 사람도
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그가 그런 능력을 갖고 있다는 것은
그와 아주 친한 사람들밖에 모른다.

그런데 1999년 7월※에 많은 사람들이 죽을 것 같은지 물어보니
"아니, 안 죽어. 안 죽어. "
라며 그는 웃고 있었다.


※역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 내용 해석 중,
지구 종말 시기가 1999년 7월이라는 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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